기록적인 폭설이 내린지 5일이 지났지만 제설작업 미비로 광주 도심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와 일선 자치구에서는 '일손이 달려서'를 앞세워 제설작업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어 광주시의 도로행정이 실종됐다는 지적 이다.
특히 도로가 얼어붙은데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차량이 대거 몰린 상무지구와 충장로 등 상가밀집지역 주변 도로에서는 최악의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나 행정과 경찰 등 관계당국은 못본 채 해 운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광주 상무지구와 충장로, 금남로 등지에는 성탄과 연말분위기를 즐기려는 차량이 대거 몰렸으나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정상적인 진행을 가로막았다.
비교적 제설작업이 잘된 간선도로도 제설차량이 한복판에 쌓인 눈을 갓길쪽으로 밀어낸 뒤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차선의 절반가량은 사실상 기능을 상실해 차량들의 교통체증을 심화시켰다.
실제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차량이 몰리기 시작한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와 금남로 등 시내 도로에는 오후 9시께까지 차량들이 진행하지 못한 채 뒤엉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데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겹쳐 최악의 교통상황이 연출된 상무지구에서는 광주시청 앞 도로 100m를 승용차로 진행하는 데 40분 이상 소요됐다. 택시 이용객들은 제자리에서 요금이 올라가는 모습을 속절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도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고 끼어들기를 일삼으면서 일대 교통은 마비상태에 빠졌다.
운전자 노모(52.여)씨는 “편도 3차로 중 1개 차선은 불법 주차차량이 점령하고 또 다른 차선은 제설차량이 밀어낸 눈이 얼어붙어 사실상 1개 차선으로만 차량이 운행돼 교통혼잡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악의 교통대란이 발생했지만 현장을 정리하는 교통경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저녁시간부터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상무지구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로부터 항의전화가 잇따랐다”며 “교통통제를 맡고 있는 의무경찰들이 전남지역 폭설피해지역에 투입돼 인력 운용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시각 동구 대인동 모 백화점 부근에는 4 ~5 명의 의경들이 백화점에 진입하는 차량들을 친절(?)하게 유도하는 광경이 목격돼 대조를 보였다..
주택가 이면도로와 인도.골목길도 4차례에 걸쳐 쏟아진 폭설에 꽁꽁 얼어붙으면서 차량운행은 물론 보행자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면도로에는 염화칼슘이 살포된 지점만 눈이 녹아 자갈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심한 요철이 발생해 차량들이 미끄러지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지체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빙판도로로 인한 교통대란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는 염화칼슘과 모래만 뿌리는 후진적 제설작업에서 탈피, 제설차량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운전자 이모(53. 광주시 북구 용봉동)씨는 “기록적인 폭설로 10~20㎝ 높이 얼음덩어리가 쌓인 도로를 염화칼슘만으로 녹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해보인다”며 “눈을 긁어내는 그레이더 차량을 구입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설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운전자 정모(53. 광주시 동구 지원1동)씨는 "요철이 심한 빙판길 구간을 지나치다 갑자기 바퀴가 튀어 올라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우에는 정말 아찔하다"면서 "특히 응달진 이면도로는 당분간 얼음덩어리가 녹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설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