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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백수 40만, “나라꼴이 이래서야...”

젊은이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은 경제 회생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5/12/28 [20:37]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백수가 되는 사회, 99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백수가 거리를 헤매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25∼29세 남성 비 경제활동 인구가 40만 4천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35만 명에 비해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 경제활동 인구란 4주간 연속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를 말한다. 비 경제활동인구는 실업률 계산에서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 연령층의 실업자와 비 경제활동인구를 합치면 '청년백수' 숫자는 엄청 늘어난다.

좋은 대학 보내기 위해 우리 부모들은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중학교부터 좋은 대학 보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지난 수능시험 전에 대구 '갓바위'를 찾아 좋은 대학 가기를 기원했던 부모들이 오늘의 이 현실을 감안했겠는가. 졸업하면 '백수' 빈둥빈둥 놀면서 부모에게 용돈이나 얻어 쓰는 '청년백수'들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25∼29세 연령층의 비 경제활동인구 수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의 청년고용능력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비 경제활동인구가 포화상태로 가고 있는 이유는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대학생들이 전공과 관계없이 국가고시나 자격증 취득에 매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전체가 '취업 고시원' 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이 같은 현상은 우선 취업난이 심각한데도 이유가 있지만 취업을 해도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을 하지 못한 당사들은 말할 것 없지만, 없는 돈에 대학까지 졸업시켜 '백수'로 빈둥대는 자식들을 보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떨까.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경제지표가 상위권에 속해 있으나 이는 대기업들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하루하루 문을 닫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청년 실업을 줄이려는 노력은 정부에서도 하고는 있으나 실현성이 전혀 없어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닌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가장 활력 있게 일을 할 나이에 '백수'라는 낙인이 찍혀 세월을 까먹고 있는 젊은이를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이 '경제 회생' 인데 지금 정부는 정쟁과 다음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지금 정부는 고용창출이 생산적이기보다 비생산적인 '위원회 공화국'이 되어 쓸데없는데 국력을 낭비하기 때문에 청년 실업은 계속 늘어나고 부모의 한숨소리는 깊어 가는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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