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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미술관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전(展)

9세기 인상파부터 동시대(contemporary)미술까지 미술흐름 볼 수 있어

전옥령 미술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4/07/18 [15:40]

 “그림은 기쁘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들은 불쾌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것들은 우리들의 삶이나 타인의 작품들 속에 이미 충분히 많다(르누아르).” 그렇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부터 최근에 일어난 헬기추락사건까지 너무 슬픈 일들을 많이 겪고 있다. 르누아르는 그림은 즐겁고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르누아르가 그린 그림처럼 행복한 미소가 넘쳐나는 그림이라면 우리는 충분히 순간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잠시라도.

 

▲ 키스 헤링     ©브레이크뉴스


 “나는 작품 앞에 서서 보았을 때 내가 그 안에 들어가서 걷고 싶은 그럼 작품들을 좋아한다, 풍경도 , 여성에 관한 그림들도” 그에게 그림은 기쁨과 감동을 주는 행복한 그림이라야했다.

 

자!, 이제 르누아르의 우아하고 행복한 그림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된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전(展)은 80일간의 대정장에 들어갔다. 이 전시는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 전시되며, 9월 17일에 마감한다.


 한가람미술관 2층 전실을 이용한 이 전시에는 53인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 104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예술의 전당, KBS미디어, 동아일보, 오페라 겔러리 그룹에 의해 주최된 이 전시는 충분히 교육적인 면을 담고 있다. 특별한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미술관에서의 피서도 보람  있는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 전시장의 세트들은 조금은 우아하게 진행되어 보인다. 전시공간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우아한 커튼을 사용했다거나, 전시공간들을 시대별로 나누어 관람에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총 5개의 part, 11개의 Section 구성. 20세기, 격변의 흐름을 한눈에 즐겨볼 수 있다. 피카소, 르누아르, 로댕, 데미안 허스트 등 20세기를 이끌어 온 거장 53명,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았던 그들의 만남이 지금 한가람미술관 전시실에서 다시 시작된다. 다양하고 화려한 컬렌션, 19세기 인상파부터 동시대(contemporary)미술까지 근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 로버트 인디애나     ©브레이크뉴스

 

 인상파의 클로드 모네와 르누아르, 입체파의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와 키스 반 동겐, 그리고 마르크 샤갈과 마리 로랑생과 같은 파리의 화가들.


 또한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 추상표현주의의 윌렘 드 쿠닝과 앵포르멜의 장 뒤뷔페, 그리고 팝아트의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뿐 아니라 이브 클라인과 yBa의 데미안 허스트와 마크 퀸 컨템포러리를 대표하는 뱅크시와 미스터 브레인워시, 줄리안 오피 등이 전시된 주요작가들이다.
 
시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던 마르크 샤갈, “선한 사람이 나쁜 예술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선하지 않다면 진정한 예술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농가의 풍경, 서커스곡마단, 꽃, 새, 목가적인 전원을 파스텔톤으로 그려내어 우리의 동심을 자극했던 샤갈은 그렇게 선한 작가이고자 했다.

 

▲ 로베르 콩바스     ©브레이크뉴스


“내게 서커스는 마술적인 쇼이다. 태어나고 다시 사라지는 세상과 유사하다”-샤갈.


우리 인생은 쇼 같기도 하고,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이기도 하다. 샤갈은 이런 세상을 자신의 독특한 붓터치로 그려내어 명작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예술에 국경은 없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내 심장이다. 하지만 프랑스 없이는 나는 샤갈이 아니다” 인생을 서커스에 비유했던 샤갈은 그 누구보다 진솔했던 작가였다. 심장에 비유될 만큼 사랑했던 조국과 예술혼을 불태우게 했던 프랑스를 동시에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는.

 시대적 배경이 빚어낸 예술의 흐름은 다양한 변화를 거쳐 왔다. 빛의 유연함을 담아낸 인상주의의 모네와 르누아르, 선명하고 파격적인 색채의 야수주의 화가들로 마티스와 블라맹크가 있고, 입체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진 피카소와 브라크, 또 무의식의 영역을 탐험했던 초현실주의자들로는 달리와 마그리트가 있다. 그리고 인류의 비극이었던 2차 세계대전 이후 예술의 변화들, 미국의 윌렘 드 쿠닝을 비롯해 추상표현주의가 한창이었다면 유럽은 앵포르멜로 인해 장 뒤뷔페와 같은 예술가가 탄생했다, 또한 빅토르 바사렐리의 옵아트는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 줄리앙 오피     ©브레이크뉴스


이들 문명이 진화를 거듭해갈 때, 이미 앤디워홀은 유명한 팝아티스트가 되어 있었다. 그의 황금색 마릴린 먼로와 앤디워홀의 코카콜라병은 미술시장을 강타했다. 대중문화의 탄생, 그리고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비롯한 팝아트, 파리 누보레알리즘의 이브 클라인과 아르망, 영국의 걸출한 스타 yBa의 데미안 허스트.


 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은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영국에서 시작된 팝아트는 앤디워홀과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예술가들에 의해 마치 미국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바사렐리의 옵아트는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이자 시각적 자극에 대한 연구가 되었다. 다양한 방법, 다양한 대상, 다양한 재료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되었다. 앤디워홀의 말처럼, 예술가들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새로운 움직임에 주목했다. 훗날 누군가 그들을 향해 말한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다.”
 
“색채에는 각기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음악에서 소리를 보존하려고 애쓰듯, 우리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 구성은 색채의 아름다움과 신선함을 살리는 일이다.”-앙리 마티스.


 선명하고 파격적인 색채의 야수주의 화가 마티스, 명작은 새롭게 떠오르는 작가에 의해 재탄생된다. 마티스의 유명한 종이오리기 작품 <푸른 누드Ⅱ>도 데이비드 마크에 의해 재생산되어 그를 스타작가 반열에 올렸다. 트럼프카드들을 다양한 크기로 잘라내어 회화적인 평면들은 해체되고 재조립된다. 마릴린먼로세트를 재해석한 데이비드의 작품은 수없이 많은 나무 성냥으로 구성되었다. “밝고, 풍부한 색채의, 엉뚱한, 발랄한”이라고 스스로의 작품을 명명한 그는, 가끔은 성냥으로 만든 작품에 불을 붙인다고 하니, 관객은 잘 만들어진 작품의 스러짐에 허무를 느낀다.

 

 입체주의의 창시자 피카소의 <소나무가 있는 풍경>은 1953년 작품. 큐비즘의 경향을 느껴 볼 수 있는 녹색의 아름다움이 있다. 작지만 힘이 있는 피카소의 작품이다.


마치 기린의 다리를 보는 듯한 길쭉한 코끼리의 다리는 달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무의식의 영역을 표출한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한 동물들은 꿈과 환각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오브제들이다. 무의식을 탐험했던 초현실주의자들로는 달리 옆에 마그리트가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은 혼돈 속에 시간을 보냈다. 예술가들의 무대는 프랑스의 파리와 미국, 두 곳으로 나뉜다. 전쟁의 상처는 예술을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를 원하였고 때마침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의 발간은 마그리트나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자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무의식의 방향을 한층 넓혀주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윌렘 드 쿠닝을 비롯해 추상표현주의가 한창이었다면 유럽은 앵포르멜로 인해 장 뒤뷔페와 같은 예술가가 탄생했다, 또한 빅토르 바사렐리의 옵아트는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작품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곧 작품이 아무리 독립적인 의미를 지향하고 있다 할지라도 삶과 무관할 수 없다. 유기적인 관계 속에 존재한다. 결국, 현상들은 삶과 무관하지 않게 유기적으로 그림 속에서 진화한다.

 

 이제 더 슬픔과 고통 속에서 방황하지말자. 전시장으로 달려가면, 그곳에 '행복한 꿈‘으로 무성한 풀과 들꽃이 있는 전원에 홍조 띤 볼을 한 행복한 여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슬픔은 추억 속에 접어두고, 건강과 행복이 있는 르누아르의 그림 속을 걸어보자, 르누아르가 그랬던 것처럼.
 
- 20세기 위대한 화가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Tip 5가지-

PART 1. 파리를 중심으로 모이다
Section 1-1. 빛의 유연함, 인상주의
Section 1-2. 색채의 향연과 형태의 파괴력, 야수주의와 입체주의
Section 1-3. 파리의 화가들
 
PART 2. 새로운 무대의 등장
Section 2-1. 무의식의 탐험, 초현실주의
Section 2-2. 천상에서 찾은 해답
Section 2-3. 전쟁과 앵포르멜
 
PART 3. 기회의 땅, 미국
Section 3-1. 시각과 재현, 옵아트
Section 3-2. 대중문화와 팝아트
 
PART 4. 귀향과 반향
Section 4-1. 파리, 누보레알리즘
Section 4-2. 영국의 반향, yBa
 
PART 5. 지금, 여기, contemporary
Section 5-1. 컨템포러리

 <자료제공> 한솔BBK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전시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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