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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화려한 장미꽃 정원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명산 시인 | 기사입력 2014/07/30 [09:17]

민 들 레                             
                           

 

▲ 이명산     ©브레이크뉴스

민들레는
별로 보잘 것 없는 거친 땅에
척박하고 황량한 들판에
사람들이 눈길을 주건 말건
당당하고 의젓하고 집요하고
왕성한 정력으로 우리의 대지를
눈이 부시도록
참으로 대담한 황금빛으로 장식한다.


민들레는
화려한 장미꽃 정원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장미는 정원사의 지배를 받지만
민들레는 스스로 넓은 광야를
강인한 의지로 거침없이 지배한다.
쓰디쓴 진액을 품고 살면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고도 자만하지 않는다.


민들레는
인간들의 편견과 어리석음을
처음부터 알면서도 초연하다.
세상의 어느 꽃도 당하지 못하는
놀라운 고집과 면역의 힘으로
그 숱한 수모와 멸시를 참아내며
때가 되면 그 아름다운 진심을
하얀 꽃가루로 산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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