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끼는 불안, 공포, 우울, 신경과민, 고뇌, 등을 뭉크처럼 잘 그려낼 수 있는 화가가 또 있을까. 이런 면에서 그는 감정표현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에 의지했던 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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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그 의미를 찾으려 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뭉크
“내가 기억하는 한 삶에 대한 공포가 나를 따라다녔다.”-뭉크.
이렇게 병적으로 삶의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던 뭉크도 예술을 통해 인생을 승화시켰다. 이제 우리 모두 우울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미술관에서 힐링하자. 뭉크의 처절했던 삶이 녹아있는 그림들을 통해서.
7월 3일(목)부터 시작되어 10월 12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독 힘들고 지친 우리의 삶을 위로해줄 이번 전시에서는 에드바르드 뭉크의 걸작 <절규The Scream> 석판화 버전을 포함하여 유화버전의 <생의 춤 The Dance of Life>, <마돈나 Madonna>, <뱀파이어 Vampire>, <키스 The Kiss>등 뭉크의 대표작과 직접 촬영한 셀프카메라 등 총 99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이자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회고전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 Edvard Munch and the Modern Soul 展>은 뭉크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20세기 초 유럽에서 격동의 시대를 겪은 그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회화 47 점- <생의 춤 The Dance of Life>, <뱀파이어 Vampire>,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 등. 판화 44점- 작가의 판화 작품 <절규 The Scream>, <마돈나 Madonna>, <불안 Angst >, <키스 The Kiss>시리즈 등 드로잉 4점-파스텔 드로잉 <병실에서의 죽음 Death in the Sickroom>, <임종의 자리에서. 열병 By the Deathbed. Fever> 등 사진 4점- 뭉크가 직접 자신을 촬영한 셀프카메라 <Self-Portrait on the Veranda. Ekely> 등 영상 -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 상영 (러닝타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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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생겼던 뭉크는 길거리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조차 한 번 더 뒤돌아보게 만드는 외모를 가졌었다. 곱슬거리는 금발, 시원하고 긴 이마, 청회색의 우수 깊은 눈, 코와 입은 매력적인 모양을 갖추었고, 강인한 힘들 느끼게 하는 턱선, 어떤 여성이라도 빠져들 만큼 매력적이었던 뭉크는 사랑을 하는 데는 아주 서툴렀다. 그의 연애 사건을 통해 총상을 입고 왼손 손가락한마디를 잃고 그는 늘 장갑을 끼고 다니게 된다. 폴고갱은 말한다, 뭉크의 외모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능가할 만하다고. 겨우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읜 뭉크는 그 후로도 가족과의 여러 차례의 사별을 통해, 우수에 깊은 성격과 정신착란적 기질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는 전 생애를 통해 그림을 통해 자신을 영혼을 반영했다.
“내게 그림 이외에 다른 자식들은 없다.”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았던 고흐와 유사점을 갖는 부분은 그림을 통해 자신을 구도하고자했다는 점과 표현주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나는 예술의 여신에 순종했고, 그리하여 그 예술의 여신도 또한 내편에 있었다.” 뭉크의 삶을 대변해주는 아주 중요한 뭉크의 말이다.
좋은 가문, 그의 가계도에는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많았고, 사학자 페테르안드레아스 뭉크(19세기 노르웨이의 중요한 기반이 된)는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그의 삼촌이었고, 모계에는 농부, 선장, 상인들이라는 계보를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의사였고, 정신병력을 가진 집안의 유전자를 받았던, 뭉크 역시 정신병적인 일들로 일생을 고통스러워했다. 그의 병들은 그를 더욱 예술적 경지에 올려주는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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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은 병과 죽음의 집안이었다. 나는 이곳의 불행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고, 그것이 나의 예술세계에도 각인되어 있다.”-뭉크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석판화 <절규,1895년> 아래에는 독일어로 “나는 대자연을 통과해가는 거대한 절규를 느꼈다.”고 적고 있다.
<절규 The Scream>는 신을 잃고,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가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는 현대인들의 불안에 시달리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해석되어왔다. 각각 우리에게 알려진 4가지 버전, 유화, 템페라, 크레용, 파스텔로 그려졌고, 판화로도 제작되었다. 가장 유명한 템페라 버전은 노르웨이 내셔널갤러리에, 유화와 파스텔 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크레용 버전은 지난 2012년 당시 경매 사상 최고가1억 1,990만 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하며 미국의 개인 소장자에게 낙찰되기도 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1895년에 석판화로 제작된 흑백의 강렬한 <절규>를 만나볼 수 있다. 판화 버전의 <절규>가 해외에서 전시되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이며, 2006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전시된 이후 해외에서는 8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것.
가장 주의 깊게 보아야할 작품은 역시 <절규>와 더불어 <마돈나Madonna> 이다. <마돈나>는 뭉크가 다수의 회화와 판화로도 발전시킨 주제이다. 원래 성경의 성모 마리아를 칭하는 "마돈나” 는 서유럽 예술에서는 자주 다뤄지는 주제이고, 보통은 아기 예수와 함께 그려진다. 뭉크가 표현한 이 매혹적인 여성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러운 마리아의 모습은 아니다. 대신, 몸을 젖히고 배를 내밀며 관능적인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임신한 여인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랫배가 부각된 포즈는 생명을 잉태함으로써 여성의 존재가 완성됨을 말해 주고 있다. 작품의 왼편 아래쪽에 무기력한 태아로 표현되어 있다. 프레임을 두르고 있는 정자의 모티프와 함께 힘없고 쇠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더 이상 사람들이 독서를 하고 여자들이 뜨개질을 하는 실내를 그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살아서 숨 쉬고 느끼며, 고통 받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뭉크
뭉크는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뭉크는 굉장히 많은 작품을 제작했는데, 유화 약 1,100 점, 판화 약 18,000 점, 드로잉과 수채화 4,500여 점을 남겼다. 총 20,000여점의 작품 중 대다수를 판화 작품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통해 뭉크가 판화라는 매체에 상당히 매료되었고, 평생 동안 끊임없이 판화를 연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뭉크는 1894년 처음으로 동판화 기법을 시도한 이래, 당시 매우 세련된 기법의 다색 석판화를 제작하던 툴루즈 로트렉(1864~1901)에게서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석판화를 제작한다. 당시 회화 작품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뭉크는 본격적으로 판화 제작에 뛰어들게 되었고, 이것은 판화 분야에서도 회화만큼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 발판이 되었다.
뭉크는 초기에 이미 회화로 표현했던 이미지와 모티프를 이용한 복제본 형식의 판화를 제작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생의 프리즈’에 속하는 작품들이 판화로 탄생하면서, 단순한 복제품이 아닌 완성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때로 뭉크의 판화는 회화보다 높게 평가되기도 했는데, <질투 Jealousy>의 경우 유화보다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 요소 중 하나는 에로티시즘, 멜랑콜리, 사랑, 슬픔과 관련된 감정을 시각적으로 밀도 있게 표현해내는 능력이다. 뭉크의 작업은 무엇보다도 극화, 강렬함, 역동성에 집중되는 성향을 지닌다. 이러한 관점은 이번 전시를 통틀어서 나타나며, 전시는 크게 6개의 주제로 구분되어 뭉크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네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일종의 병이요, 도취이다. 그 병은 벗어나고 싶지 않은 병이요. 그 도취는 내게 필요한 도취이다.”-뭉크
-뭉크전을 더 심도 있게 즐기기 위한 Tip -
섹션 1. 뭉크 그 자신에 대하여 Munch Himself
주요작품:<지옥에서의 자화상 Self-Portrait in Hell>(1903 )
<팔뼈가 있는 자화상 Self-Portrait>(1895)
섹션 2. 새로운 세상으로 Modern Breakthrough
뭉크는 노르웨이의 정치적, 문화적 격변기에 화가로 데뷔했다. 1880년대에 크리스티아니아에서 새로운 보헤미아적인 철학을 접했고, 파리와 니스에서는 인상주의 회화를 공부 했다. 파리와 니스에서 사는 동안 뭉크는 전시회와 미술관을 통해 인상주의 회화를 접했고, 짧은 기간 동안 이 회화기법을 열정적으로 실험했다.
섹션 3 삶 Existence
6개의 소주제 상실Loss, 불안 Anxiety, 에로스 Eros, 사랑과 고통 Love and Pain, 욕망 Desire, 여자 Woman, 붉은 방 The Red Room 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죽음에 관한 작품인 <병실에서의 죽음>, <임종의 자리에서>, <병든 아이>와 불안에 대한 작품 <절규>, <불안>, <키스>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여름밤, 목소리>, <뱀파이어>, <질투>, <재>, <마돈나> 등 다수의 대표작이 포함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요작품: <절규 The Scream>(1895), <마돈나 Madonna>(1895/1902), <키스 The Kiss>(1897), <뱀파이어 Vampire>(1916–18), <생의 춤 The Dance of Life>(1925)
섹션 4 생명력 Vitality
<태양>과 <건초 만드는 사람>과 같은 생기론 적인 주제는 뭉크의 예술 세계가 다루는 광범위한 주제를 두드러지게 한다.
섹션 주요작품: <태양 The Sun>1910–13
섹션 5 밤 The Night
뭉크의 작품에 나타난 밤은 푸른빛이 불러일으키는 우울한 감성과 어둠으로 가득 찬 과장되고 왜곡된 배경이 주를 이룬다. 이는 ‘죽음’을 대면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부각시킨다.
주요작품: <밤의 방랑자 The Night Wanderer>(1923–24)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1922–24)
“나의 예술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었다.”
“나의 그림들은 곧 나의 일기이다.”-뭉크
자료제공-ⓒ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