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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미 8군 영내에 있는 드레곤 호텔 1층 식당에서 지인과 함께 오찬을 했습니다. 식사 시간에 일어난 우스운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하송씨가 우리 일행의 서빙을 맡았습니다. 하송씨는 식당의 메뉴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설명 해주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듣기에도 좋았습니다. 그녀의 말이 너무 친절하고 재미있어 끼어들었습니다.
“하송씨, 우리를 귀한 사람 대우해주셔서 감사해요.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말해도 될까요?”
“부탁하세요.”
“큰 부탁은 아니고, 제발 다른 데 가지 말고 계속 우리에게 메뉴 설명을 해주면 행복하겠는데...”
이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찾아들었습니다. 가는 웃음이 반드시 오는 웃음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이 식당의 고기는 다른 식당과 비교해서 맛이 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공수되는 신선한 고기라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나는 티본스테이크를 시켰는데, 고기 맛이 좋아서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접시 바닥이 깨끗할 정도였습니다. 서빙해주는 하송씨가 물끄러미 쳐다보길래 “나는 친미주의자입니다”라고, 확언했습니다. 그녀는 내말에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어리둥절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아니라, 접시에 쓰레기를 많이 남기면 미국 정부에 해가 될까봐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먹었어요. 그러니 친미주의자죠?”
내 말을 듣고 있던 그녀는 “하하하...”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미국 식당에서 친미주의자라고 말하니 그리 나쁘진 않았던 모양이었습니다.
웃음에도 법칙이 있다?
우리가 음식을 다 먹었을 때쯤 하송씨는 “맛 있으셨나요?”라고 물어왔습니다. 이때 나는 “무슨 맛 인줄도 모르고 먹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맛있다고 그러셨는데...”라고 응대했습니다. 이때 “그런 게 아니라 나이가 들다 보니까 기억력이 떨어져서 하송씨 이름 외우느라고 식사 시간을 모두 보내 버렸소, 그래서 이름만은 확실히 외웠소. 아가씨 이름이 하송씨 잖아요?”라며, 말을 이었습니다. 이 말을 마치자 그녀의 입가에 웃음이 스르르 감돌았습니다.
“하하하, 그러셨어요? 하하하...맞아요. 제 이름이 하송이에요.”
“하하하...”
우리 모두는 함께 합창 웃음을 웃었습니다.
이 처럼 웃음에도 법칙이 있습니다. 웃음을 유도하면 웃음이 터지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일행과 하송씨는 그날 짧았던 식사 시간에 서로 간 유쾌한 웃음을 주고받았습니다. 칭찬은 별게 아니라도 편한 웃음을 생산케 해준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웃음종교 교인 여러분! 더불어서 웃음종교 주기도문을 낭송합시다. “마음 놓고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자! 하하하...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웃음종교 교주. “웃음은 공짜다, 맘대로 웃어라!”의 저자.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