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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당 원조 ‘고산양로당’

이승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8/20 [16:27]

어떤 운명은 사람 손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 ‘고산양로당 구건물’ 어찌될 것인가? 임원, 회원, 의회, 행정부서 및 문화재전문위원의 관점에 따라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 있다.

 

문화가치 때문이다. 고산은 백제 이래 현청 군청이 있던 곳으로 1400여년 역사에서 절을 빼고 목조 건물로는 문묘, 정안당, 삼기정, 고산양로당 외에 다른 것이 없다. 이는 무척 애석한 일이다. 방방곡곡 이런 곳이 드물다.

 

△2009년7월17일 전주시는 없어진 옛날 ‘동헌 이중건(移重建)’상량식을 했다. △2009년2월10일자<전북일보>기사 순창 ‘낙덕정(樂德亭:김병로 공부하던 곳 복흥면)’ 근처에 사법연수원을 짓고 ‘가인연수관’을 설치했다. △영남에서는 400년 전 4대 누각의 하나인 ‘울산태화루’를 복원했다. △고창읍성 안에는 한옥마을(8동11실)을 세워 2014년7월11일 문을 열었다. 아랫녘 영감과 윗녘 노인 생각이 왜 이렇게 다를까?

 

자칫 판단을  잘못하면 ▴조강지처 버리는 꼴 ▴생니 빼고 금니 박는 짓 ▴빚 무서운 줄 모르는 관리 ▴문화에 어두운 숙맥 소리 듣는다. 노인들은 물려받은 시설에서 편히 쉬다 후진에게 물려줄 의무는 있어도 부술 권한은 없다. 회원 건물이 아니다.

 

생각해 보자. 고갑준, 고영근, 고만식, 고향준, 유호준, 이중재, 박건호 옛 기와집과 담장이 그냥 있다면 고산읍내는 훨씬 돋보일 것이다. 겨우 남은 구건물 헐고 거기에 정자 세운다 해서 고산의 명색이 달라지겠냐? 7월1일 취임한 새 군수와 의원들은 소통과 민원수렴 과정에서 문화재만은 예원예술대학교 전경미 교수 (재)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이사장과 김진돈 전북문화제위원의 조언을 들어라. 압박은 전문가의 판단을 따라야 헤쳐 나가기 쉽다. 광화문이 복원됐다. 전주감영 복원을 토의 중이다. 전주역 옛 건물을 헐고 얼마나 후회하는지 아는가? 전주는 4문 복원에 노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금구와 익산 두동교회의 ‘기역자(ㄱ) 예배당’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향교 없어졌다고 명륜당 헐자는 사람 나올까 걱정이다. 이사 갈 때 마누라 늙었 다고 버리더냐? ‘그림 속 떡값이 실제 떡보다 더 비싼’ 경우가 많다. 구건물 회원 것 아니고 면민의 문화재이다. 양로당 고풍이 고산에 있어 자랑이다. esc2691@naver.com


*필자/이승철. 국사편찬위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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