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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후 아스팔트 길 바닥에
지렁이가 알몸을 드러냈다.
산보객 발에 밟힌 지렁이가
온 몸을 흔들며 요동을 쳤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속담 그대로였다.
세상엔 사람이 사람을 밟는 일이
생겨나고 있는데
밟는 사람과 밟히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사람도 지렁이처럼 약하게 밟히면 꿈틀대고
강하게 밟히면 요동을 쳐야한다.
경상도 인간이 전라도 사람을 밟으면 혼내주고
전라도 인간이 경상도 사람을 밟아도 혼내주고
미물인 지렁이도 저항을 하며 살듯이
사람도 자유를 향한 뜨거운 저항심이
절절이 샘솟아야 한다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