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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민경 기자= 배우 강동원이 차가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데 이어 철부지 어린 아빠로 관객들과 만난다.
강동원은 오는 9월 3일 개봉 예정인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걸그룹과 아들 게임기에 열광하는 서른 셋의 어린 아빠 대수로 분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보여준 피도 눈물도 없는 서늘한 악역 조윤의 마력에서 미처 헤어나올 틈도 없이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강동원은 역시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수식어를 내세우기 충분하다.
극 중 대수는 철없던 열 일곱 시절 아이돌을 꿈꾸던 꿈 많던 소녀 미라와 덜컥 아이를 낳았다. 그 때부터 청춘을 누릴 겨를 없이 생계유지를 위해 사회에 발을 들였고, 오히려 선천성 조로증을 앓는 열 여섯 철든 아들 아름이(조성목 분) 덕에 더 큰 성장통을 겪으며 성숙한 아빠의 모습을 갖춰 나간다.
지난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동원은 실제로도 대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수와 저는 굉장히 비슷해요. 주위에서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혜교도 ‘오빠 있는 그대로 해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실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죠. 주위 어디에서든 한번 쯤 봤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전작인 ‘군도’, ‘초능력자’, ‘전우치’ 속 인물보다는 연기하기도 편했어요.”
실제 나이 33살로 대수와 동갑인 강동원은 대한민국 대표 ‘공공재’로 여겨질 만큼 큰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여성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언젠가는 떠나갈 사람. 만약 실제로 아빠의 입장이었다면 부성애 넘치는 ‘아들 바보’ 대수의 연기가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주위에는 이미 부모가 된 친구들은 많아요. 영화 속에서 애 늙은이 같은 중학교 3학년 아이를 키워보니 친구 같았어요. 설정 자체도 아름이가 철없는 대수보다 의젓하고... 일단 대수나 저나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힘들지도 않았고요. 단지 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의 모습들이 생각이 자꾸 나더라고요. 연기를 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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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매우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의지는 확고했고, 독립적인 성향도 굉장히 강했다. 원작 소설을 읽어봤냐는 질문에 그는 “방해가 될 요소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가 낙천적인지 무모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 번도 제 자신이 잘 되지 않을거라는 의심은 해본 적이 없어요. 영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정말 잘 썼다고 느꼈어요. 그 안에 논리가 완벽한데 굳이 원작을 읽어서 많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을 촬영 할 때는 읽어 봐야만 하는 지점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줄 아는 프로다운 포용력도 지녔다.
“연기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을 땐 우선 한꺼번에 다 담아놔요. 그 후에 택도 없는 비난이나 악플같은 경우는 저도 함께 욕하는 편이에요.(웃음) 그렇지 않으면 문제점들을 수용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죠.
이번 캐릭터를 위해 ‘군도’ 이후 3개월 만에 체중 10kg을 늘렸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비주얼을 포기한(?) 것이다. 모델 출신인 강동원은 그동안 작은 얼굴과 큰 키, 넓은 어깨로 우월한 외모를 과시해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두근두근 내 인생’ 속 강동원은 이전보다 포근해진 인상으로 귀여운 아빠의 모습을 깔끔하게 표현했다.
“이번 영화는 많이 편안해진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연기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이에요. 많은 시간이 주어진 영화가 아니라서 그 안에서 최대한의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는데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음에는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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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이 정의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포인트는 첫 번째로 가족과 부모의 희생, 두 번째로는 찬란했던 젊은 시절의 청춘이다. 청춘을 놓쳐버린 부모와 다가올 청춘을 즐길 수 없는 아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는 자신의 지나가버린 20대 청춘을 되돌아보며 후회와 함께 남다른 성취감을 얻고 있었다. 그렇다고 30대에 들어선 강동원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 것도 아니다.
“제 20대를 되짚어보면 일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CF를 많이 찍지도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없으니까 많은 분들이 일 없이 노는 줄 아시더라고요. 영화 ‘전우치’ 시나리오 작업이 늦어져서 어쩔 수 없이 1년을 기다렸을 때 빼고는 쉰 적이 없죠. 그 당시에도 많은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열심히 살아온 20대가 뿌듯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창시절 즐기지 못해 아쉽기도 해요.”
“30대 역시 그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인데 만약 가족이 생긴다면 가정으로 바뀌겠죠.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모두 중요시 하는 편인데 더 우선순위를 둔다면 사적인 것에 비중을 둬요. ‘내실이 잘 다져져야 밖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내조 잘하는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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