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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년가장 임마철(전 뉴욕인권문제연구소 이사장)의 큰 업적은 DJP 연합정권 아이디어를 내놨고, 초기에 막후 역할을 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민주화운동가와 정치인들이 미국에 망명 아닌 망명으로 미국에 왔을 때 후원을 했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임마철은 고국 대한민국에 공장이나 거래처를 가진 적이 없다. 현재는 중국 공장에 하청을 주어 모자를 생산해서, 미국 전역에 마켓 망을 활용 판매하는 뉴욕 굴지의 잡화관련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경기불황에도 사업은 그간에 쌓은 신뢰와 명성으로 유태인의 영업활동 잠식을 막아내고 순탄하게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임마철은 성공의 최소요건을 정직과 신뢰, 경제상황 현실직시와 장기적 미래안으로 예견하고 준비하는 글로벌마인드를 꼽았다.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 식사에서 고국에 대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첫째, 개성공단을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중국에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정치권의 경직된 대북관련 사고이다.
임마철은 모자는 모자일 뿐이라고 말한다. 굳이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개성공단을 축소시키고 교류를 제한하는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개성공단은 우리민족이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평화스런 경제활동 공간인데, 굳이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활성화를 막는 것은 민족통일의 시기를 미루는 미련한 사고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야를 떠나 개성공단을 만든 장본인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민족 지도자로서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진 분이라고 주장했다.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휴전선 너머로 만들면 그것이 곧 자유의 바람이요, 결국 민족화해와 상호발전을 통한 통일로 가는 초석이 된다고 했다. 미국에서 임마철이 볼 때는 미국적 사고로 글로벌하게 미래를 내다보고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남북문제를 중립적 사고로 본다는 것이다. 총은 녹슬거나 충돌을 유발하지만, 자신이 사업을 하는 모자나 의복은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문제인 의식주에서 의(衣)를 해결하는 인간적인 공통분모로 인식하는 사상을 무력화시키는 경제활동이라는 것이다. 즉, 총칼로 대치하는 남북문제는 상호 경제활동 확대교류로 쉽게 풀고 완화시킬 비책 아닌 비책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개방된 경제특구 확대를 위한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이 필요하고, 또 제이의 개성공단이 들어선다면 굳이 중국으로 갈 필요 없이, 인건비가 싼 북한에서 생산하는 모자를 전량 미국으로 가져가 팔면 대북 퍼주기 논란도 잠재우고 남북이 상호 윈윈하는 길이라 역설했다. 이른바 총구에는 이념대립이 있겠지만, 모자는 그저 모자로서 북한경제도 살리고 코리아의 손재주를 미국에 알리는 경제적 전도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모자혁명 개혁과 개방으로 남북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하는 바램과, 통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으니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같은 분을 특사로 보내는 유연한 현 정부의 대북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둘째, 뉴욕 교민들은 뉴욕 한인회장의 연임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정치사에 있어 동서부 해안도시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대체로 진보적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한인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출마자들이 대부분 사업가들 출신이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산층이라 뇌물이나 부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보나 보수의 이념적 색채를 무시하고 연임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즉, 세습 귀족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패도 방지하고, 권위도 세습하지 못하도록 유권자들이 원천봉쇄 표심을 보이기 때문에 봉사직 명예직 정도로 딜리버리맨 역할을 시킨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도 이젠 독재시대가 끝났으므로 여야 교차집권으로 부패를 방지하고 세습적 황족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리는 유권자의 주권재민 의식을 고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줄곧 뉴욕에 거주해오고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의 국회의원들을 많이 만나보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평가했다.
기타 인물들은 야망가나 모사꾼들이 많았다고 회고하며, 진정으로 남북교류와 통일에 관한 식견과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 차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배출되었으면 한다는 소견을 피력했다. 민주니 통일이니 외치는 사람들은 많으나 진정으로 조국통일과 미래 경제발전에 대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남북관계가 안정되고 경협특구가 많이 생기면 굳이 중국에 있는 모자공장을 들락거릴 필요가 없고, 생산지를 개성공단으로 돌릴 수도 있는데, 남북 지도자들이 군사적인 강대강 구도로 대치하는 불안한 상황에선 당분간 중국인들의 손을 빌릴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한탄한다. 중국은 벌써 노임이 한 달에 300$을 넘기는데, 개성공단은 한 달 노임이 50$이니 250$의 헛돈을 중국의 경제발전에 돕고, 정작 통일조국의 민족경제에 막대한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남북 지도자들이 결심하고 회담해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동시에 교류협력을 하다보면 서서히 통일의 문이 열린다고 설파했다. 교포 사업가들이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물건을 사다 파는 것을 막는 일차적 책임은 남북 지도자들의 경직된 불신과 대립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독재 삼대세습이나 남한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세습야욕에 물든 모사꾼집단은 대동소이한 야욕집단으로 평가했다.
셋째, 조국의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말씀이 있었다.
15세에 무진장 산골 소년가장으로 출발하여 뉴욕 맨해튼에서 사업기틀을 다질 때까지 많은 역경과 시련이 겪었다. 주경야독을 꾸준히 한 결과 오늘의 안정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 힘의 원천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개척정신이었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해뜨기 전에 일어나고 하늘에 별이 떠야 쪽잠을 자면서 시간의 여유를 탈수기로 짜냈기에 미국에서 사업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늘을 쳐다보며 허송세월 하지 말고 땅을 쳐다보면서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어 최선의 노력과 실천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미국의 대학생들 대부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주유소 알바나 서빙, 베이비시터 등을 통해 학비를 벌고, 등록금은 스스로 해결하여 소득이 생기면 평생 조금씩 갚아나가는 자립정신이 있는데, 한국 대학생들은 자립정신과 투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젊다는 것은 건강과 도전의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는 황금의 기회인데, 대기업과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청춘을 허비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고 했다. 팔순에 가까운 자신도 중국 동남아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면서 스케줄을 만들며 분주히 살아가는데, 대부분 알바 스케줄 하나 없이 허송세월하는 조국의 젊은이들을 볼 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지, 우러러 쳐다본다고 홍시가 입안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힐책이다.
작은 체구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과 확신에 찬 어투를 볼 때 사자후에 가까운 고음이다. 그 힘 있는 조언과 주장은 팔순에 이른 나이를 무색케 한다. 15세에 신골 소년가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회장이 되어 동포사회와 고국의 고향에 장학사업을 하고, 정치적 독재시대에 망명객들의 수발을 든 숨은 애국인 임마철에게서 한없는 한민족의 자랑과 긍지를 느낀다.
남북 대치국면이 완화되고 경협이 확대되어 임마철의 바램대로 개성공단에서 봉제공장을 지어 한민족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위정자들의 분투노력을 촉구한다. 글로벌 비즈니스맨이자 그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울린다.
“안되는 게 어디 있어요? 나는 15세부터 돈 벌고 만학해서 미국 가서 이 나이에 사업하고 있는데. 문제는 풀라고 있는 것이지, 좌절하고 한숨 쉰다고 문제가 풀리나. 정 할 일 없으면 집 앞 길바닥이라도 빗자루로 광내 봐요! 십년 후에 그 동네에서 가게를 오픈하면 대박나는 법이오. 나는 한평생 길바닥만 쳐다보고 살았소.”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작가.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