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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신연합(ITU) 정권회의 신선한 충격

<아부다비 통신>ITU전권회의를 취재한 아부다비 언론 관심 메뉴 빅5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10/23 [09:09]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신연합(ITU) 정권회의      ©브레이크뉴스

잘 알려진 대로 IT강국 한국은 자원빈국이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자원의 통계에서는 항상 뒷전임은 현실이자 숨김없는 팩트(fact)다.  우리의 희망사항이지만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희토류와 철강석 등 천연자원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스럽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자원빈국답게 지난 20일부터 3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신연합(ITU) 정권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등 170여 개 국가에서 장차관급 140여 명을 포함해 3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특징은 ‘종이 없는 국제회의’로서 70억 지구촌 가족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를 취재(取材)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중동도시국가 아부다비 언론들의 뉴스는 ‘종이없는 회의’를, 그것도 IT강국 한국에서 개최하고 있음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곁들어서 바라카에서 건설중인 바라카 원전을 통해 동맹국가에서 형제국가로 업그레이드된 두 나라의 관계설정을 상징하듯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정권회의 내용을 자세하게 보도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아부다비 언론이 주목하고 동시에 아부다비 정부 차원에서 이를 벤치마킹하는 데 강력한 이슈로서 관심 메뉴 빅5를 정리한 대목을 백미(白眉) 그 자체였다.
 
이번 벡스코 국제회의 내용이 인터넷 공공정책을 비롯하여 정보격차해소와 사이버 보안, 그리고 항공기 위치 추적을 위한 주파수 배분과 ICT 관련 국제표준 등을 다루는 회의임을 강조하는 가운데서 현재 아부다비 정부가 필요한 다섯 가지 아이템을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수입 및 유통하는 비즈니스 기회임을 제안하고 있었다.
 
하나, 서병수 부산시장이 제시한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수도를 만들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를 그대로 아부다비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미투(me too)에 강한 아랍지역 국가답게 이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을 넘어 지정학적과 석유정치학적과 사회경제학적 가치관을 포함시키는 문자 그대로 ‘글로벌 도시국가 IoT 아부다비’를 주문(또는 지향)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밝힌 내용인 “스위스 다보스가 다보스포럼으로 매년 전 세계 이목을 끄는 것처럼 부산이 글로벌 IoT 수도로 떠오르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이를 그대로 아부다비 도시 미래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명분론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둘, 내년 5월 개원하는 라스 알 카이마 칼리파 왕립병원을 이번 국제대회에서 선보인 영상의료 기술을 여과 없이 수용하는 수정작업을 구체화시켰다.
 
잘 알려진 대로 이 신설병원은 서울대학병원이 향후 5년 동안 위탁 운영하는 데 양국이 이미 합의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그 제안의 구체성은 한국의료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IT강국 한국의 이정표가 될 터다.
 
셋, 실제로 칼리파 왕립병원은 모든 자금을 아부다비 정부가 맡고 의료 및 운영 업무를 한국 측이 5년 동안 담당한 다음 인수시켜주는 신개념이다.
 
같은 맥락에서 아부다비 정부가 가장 선호하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아부다비 보건청도 이를 기반한 식물공장(Plant Factory)을 아부다비 야스 섬과 사디야트 섬과 무사파공단 3곳에 신축하면서 한국 농수산부와 손을 잡고 이를 론칭하는 데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ITU에서 선보인 대로 SNS 시대답게 모든 식물공장 운영과 농사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키는 탁월함에 주목하면서 이를 활용하면 선진국형 식물공장의 국제 경쟁력마저 갖출 수 있음을 읽었다.
 
넷, 칼리파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아부다비 정부는 오는 2017년 세계 최초의 ‘탄소제로도시’ 마스다르(Masdar)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탄소 없는 도시답게 자동차와 쓰레기 반출이 없는 세계 최초의 엑설런트한 도시로서 우뚝 서기 위해 물경 미화 2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차를 타면 마스다르를 거쳐서 도심에 들어가게 되는 데 아직까지 백열등 가로등이 대로를 밝혀주고 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아부다비 모든 백열가로등을 LED가로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아부다비전력청은 우선순위를 정해 이를 구체화시키고 있다. 운이 좋게 한국 LED가로등 기술은 중국제품과 대만제품 보다는 기술적 축적이 앞서고 있어서 한국 관련 기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교수가 서울반도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어 향후 한국 LED가로등 관련 기술의 미래를 밝게 보기 시작했다.
 
아마도 기술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LED가로등 교체는 AC와 DC를 겸용하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력절약형 전기기술까지 가치사슬로 엮으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이 역시 이번 ITU 국제회의에서 확인된 기술적 축적까지 아부다비 언론은 간과하지 않았다.
 
마지막 다섯, 사우디와 아부다비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6개 국가는 고급인재양성에 국력을 집결시키는 데 달인이다.
 
이들의 미래와 꿈을 극대화시키면 그게 바로 국력이자 국가 자산임을 그들 통치자는 너무나 잘 알고 이를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아부다비 칼리파 대통령의 고급인재투자도 끝이 없다. 무상교육을 넘어 그들이 원하는 대학교육에 대해서 무한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미국 뉴욕대학 아부다비분교를 중동지역에서 처음으로 개교시킨 바 있다. 이처럼 고급인재교육에 필요한 ‘스마트스쿨(smart school)’의 모든 시스템도 이번 국제회의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근거리통신망을 통해 모든 대학교육과 학사관리 등을 리얼타임으로 처리하는 과정은 새롭게 아부다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조건까지 갖추었다.
 
이미 삼성전자가 론칭하고 있는 스마트스쿨의 기술적 우위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데 동의한 바 있다.
 
이는 관련 한국 기업들에게는 국부창조의 기회일  것이며 동시에 자원빈국 한국에게는 복음이 될 것 같다.
 
이상 다섯 가지 아이템을 비즈니스 모델의 관심 메뉴를 묶어낸 아부다비 언론의 시각과 제안은 곧 ‘포스트 오일머니’과 깊은 관계가 있다.
 
미국발(發) 셰일가스 등장과 저성장 추세로 깊어가는 글로벌 경제가 지속되면서 원유가격은 당분간 1배럴당 80달러 선을 오르내릴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철웅성같은 OPEC의 카르텔도 사우디의 ‘펌프전쟁’에 의해 3차 석유전쟁의 포성이 들리고 있기 때문에 중동 산유국은 이번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ITU정권회의’에서 선보인 자원빈국 한국호가 종이없는 회의를 치르고 있듯이 정보통신 융·복합 정보기술을 활용한다면 국가적 퍼스트 정책으로서 절감함마저 감추지 않음이 확인된 셈이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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