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窮)하면 통한다. 마치 위기가 곧 기회이듯 문제 해결을 푸는 열쇠는 꼭 존재(存在)하기 마련이다. 그게 현대 금융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슬람금융이 아이러니를 넘어 2018년 겨울 올림픽이 개최될 평창에서 구체화되고 있음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7일 0시 20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IOC)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을 2018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를 두고 아부다비 언론매체들은 이렇게 헤드라인을 뽑았다.
‘평창, 세 번째 눈물은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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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더반에서는 95명의 IOC위원이 참가한 1차 투표 결과 63표를 얻어 독일 뮌헨(25표)과 프랑스 안시(7표)를 제키고 연출한 당시의 환희는 지금도 우리들 뇌리에 선하게 각인되었다.
하지만 올림픽 준비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환희 대신 평창은 근심과 우려 속에서 돈 걱정에서 자유스럽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문순 강원도 지사는 이슬람금융에 러브콜을 보내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목하 화제다.
최 지사는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10회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에 참석하여 오는 2017년 포럼 개최를 위한 홍보전을 펼치면서 이슬람금융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피력하였다.
“세계이슬람경제포럼 개최를 통해 현대 금융의 기린아 이슬람금융의 평창 유치에 나서겠다.”
2005년 시작된 WIEF는 16억 무슬림과 이슬람 국가들의 경제 협력방안은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 런던에서 포럼이 열린 후 비(非)이슬람 국가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이 포럼을 통래 런던 더시티 금융가는 미화 20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금융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올해 6월에는 2억 파운드(약 3300억 원) 규모의 수쿠크 채권마저 발행하여 완전매진의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주목한 최 지사는 2017년 WIEF 유치에 앞서 올해 12월 경제투자 세션(Invest Roundtable Session)을 평창에서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원도는 이슬람금융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분양 등을 순조롭게 진행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평창을 방문할 300여 명의 이슬람 기업들을 상대로 ‘평창 세일전략’을 펴면서 새롭게 이슬람금융과의 경제적 밀월을 펼칠 예정이라 기대가 자뭇 크다.
따라서 평창과 이슬람금융과의 성공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런던에서 이슬람금융 런칭의 자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필요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나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어드바이스로서.
우선적으로 이슬람금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제조건에 대한 고민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배제할 수 없다.
첫째, 대부분의 이슬람경제권 국가들은 겨울 스포츠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지정학적 위치와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기인해 거울 스포츠인 ‘겨울의 백설과 스키’는 그림의 떡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슬람권 부위 층과 재력가(財力家) 등은 이미 유럽 등지에서 겨울 스포츠에 대한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동참에 항상 목말라하고 있다.
이를 평창이 대신해 겨울 스포츠와 한국 문화를 페기지화해 겨울 관광 메카로 그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일이다.
이들 지역에 강하게 일고 있는 한류(韓流)를 통해 평창의 이미지는 이슬람금융을 업으면 성공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
둘째,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치러보지 못한 이슬람권 국가와 기업들을 상대로 평창올림픽위원회는 더번에서의 유치성공부터 시작해 각종 시설과 운영 등 모든 노하우를 인색 대신 공유하는 것으로 물꼬를 터야 한다.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의 관광자원을 비롯하여 힐링주의 식문화 메뉴를 체계화시켜 ‘벤치마킹 평창’을 제시하는 일이다.
가능하면 16억 무슬림이 기대하는 수준의 할랄 인증과 할랄 푸드를 제시하는 섬세함을 특화시키면 된다.
셋째, 겨울 스포츠를 통한 선수 양성을 포함한 무슬림 청소년에게 필요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가시키는 일이다.
한국은 이미 ‘e-러닝’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SNS 시대답게 스마트폰이 일상을 차지하면서 모든 지식공유가 가능하리만큼 각종 앱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커리큘럼화해서 이들 교사에게 가르치거나 혹은 직접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이 보유한 스마트워크(smart work)을 전수시키는 일을 지칭한다.
그리고 나서 평창이 이슬람금융과의 밀월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수익계정을 제시하는 일이 곧 충분조건이 될 수 있다.
하나는 이슬람금융이 제시하는 파이넨셜 파워를 인지한 다음 이를 활용한 사회간접자본의 내용을 제시하여 이슬람금융 활용의 비즈니스 모델로 승화시키는 일이다.
예를 들면 지금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기대하는 알펜시아 리조트 분양에 대한 투자 규모만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서게끔 일목요연한 자료의 제시다.
둘은 강원도가 자랑하고 특화된 산업, 이를테면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직접 견학을 시키고 거기에서 얻어내는 수익과 함께 향후 이런 기술까지 서로 공유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가능하면 모든 기술은 한국이 제공하고, 소요자금은 이슬람금융 파워가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에서 조인트벤처를 탄생시켜 미래 먹거리를 함께 만들어내는 일이다.
셋은 이슬람금융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강원도의 주도 아래 이를 꽃피우는 기념비적 실천력을 특화시키는 일이다.
이미 현대 금융은 금융혁명으로서 ‘핀테크(FinTeck)’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핀테크 기업이 쏟아내고 있는 기술은 전통적인 금융생활을 송두리째 바꿀만큼 신질서를 만들고 있다.
이를 이슬람금융의 변신으로 작동하게끔 여기에 상응한 기술과 미래를 동시에 제시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동인(動因)일 될 터다.
다행스럽게도 강원도 관내에는 바이오 기업들이 즐비하다. 향후 5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한 줄기세포 응용산업의 제시는 백미가 아닐까 싶다.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 충분조건을 구체화시킨다면 16억 무슬림이 조성한 이슬람금융의 규모는 물경 1조700억 달러에 이르고 있어서 투자자금의 여력은 충분하다.
통계 역사가인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학 교수는 오는 2017년에 이르면 이슬람금융의 규모는 2조 달러를 상화할 것으로 예단한 수치를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다.
옛말에도 물이 나오는 곳에서 샘을 파라는 말이 있듯이 앞에서 소개한 핀테크의 개념에 열광하고 있는 이슬람금융을 한국에서 최초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도적이면서 동시에 생산적인 자금으로 인지하여 여기에 대한 준비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아니 소망하고 싶다.
왜냐하면 시간을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직까지 제대로 예산집행이 어려운 가운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서는 이슬람금융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일이야말로 시의적절한 선택이다.
그래야만 동계올림픽을 통해 부자된 릴레함메르와 거덜이 난 벤쿠버 사이에서 평창은 핀테크 신화를 써서 평창의 이름을 드높여야 되기 때문이다. 궁(窮)하면 다른 길을 찾는 게 순리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