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2014 한국시리즈, ‘삼성-넥센’ 막강 화력 비교

‘창과 창’ 대결..팀 타율 3할 vs 팀 홈런 199

김상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1/04 [17:14]
▲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사진출처=SPOTV 중계화면 캡쳐>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상래 기자= 프로야구 정규리그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4일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과 넥센은 이날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시리즈에 들어간다.
 
양팀은 ‘4연속 통합우승 도전’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타이틀에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2시즌을 시작으로 2005, 2006시즌 연속우승, 2011시즌부터 3연속 우승으로 명실상부 2000년대 최강팀으로 군림하며 ‘삼성 왕조’로 불리고 있다. 그들의 3연속 우승기록은 리그에서 유일한 기록이며 이제 자신들의 기록을 깨기위한 도전에 나선다.
 
넥센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한국시리즈마저 진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3-1 승리를 거두며 1경기를 덜해 체력도 아낀 상태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온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투수력 앞서는 삼성
 
삼성은 ‘왕조’를 일구는 과정에서 탄탄한 투수력을 기반으로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적절한 영입과 선수들의 성장으로 확실한 선발과 탄탄한 계투진을 형성해 삼성은 기복 없는 강팀이 될 수 있었다.
 
삼성은 리그 내에서 ‘확실한 선발카드 5명’을 보유한 유일한 팀이다. 외국인 선수 밴덴헐크와 마틴, 토종선발 트리오인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내내 탈없이 운영됐다. 이들은 합계 53승을 기록하며 평균 10승 이상을 책임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5명의 투수를 선발 또는 구원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전망이다.
 
불펜 진용 또한 강력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안지만을 필두로 차우찬, 심창민, 권혁 등이 버티고 있다. 오승환의 빈자리에는 8년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임창용이 복귀했다.
 
리그 마지막까지 삼성을 괴롭히며 2위를 기록한 넥센이지만 마운드에서는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시리즈가 단기전이라고는 하지만 7전 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밴헤켄, 소사, 오재영 등 3명의 선발만으로는 부담이 따른다.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밴헤켄이 매경기를 책임질 수는 없기 때문.
 
불펜에서는 마무리 손승락이 3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1위에 올랐지만 평균자책 4.33으로 예년에 비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조상우-한현희로 이어지는 계투진 또한 경험부족이 우려된다. 이 3명 외에는 믿을맨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두꺼운 투수진과 비교되고 있다.
 
타격에서 불 뿜는 양팀
 
투수력이 삼성에 비해 부족한 넥센이지만 타선의 강력함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넥센은 리그 최다인 팀 홈런 199개를 기록하는 동시에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가 타율, 홈런, 안타, 득점, 타점, 장타율 1위를 쓸어담았다. 세선수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당초 삼성은 투수력을 기반으로 ‘짠물 야구’를 펼치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격적 야구를 펼치며 달라졌다. 리그내 유일한 팀타율 3할을 기록했고 3명의 타자가 30홈런을 쳤다.
 
이처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팀의 공격력을 타순으로 정리해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넥센은 지난 10월31일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은 지난 10월15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와의 경기가 타순의 기준이다.
 
▲ 1번 나바로(삼성. 2루수) vs 서건창(넥센. 2루수)
 
각 팀의 1번 타자를 맡고 있는 나바로와 서건창은 공교롭게도 수비 포지션마저 2루수로 동일하다. 하지만 둘의 경기 스타일은 판이하다. 서건창은 올시즌 타율 0.370, 안타 201개, 득점 135점으로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48회의 도루 성공으로 3위에 올라 ‘서건창이 나가면 1점’이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잘 치고 잘 뛰는’ 전형적인 1루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나바로는 0.308의 타율, 25도루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충실히하는 동시에 31홈런을 기록하며 1번 타자로는 이례적인 장타력을 뽐냈다.
 
나바로가 장타력을 활용해 98타점을 올린 바 있지만 올시즌 서건창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그의 201안타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 기록이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내내 타격에서 부진하던 서건창이었지만 빠른 발로 자신의 역할을 했고 마지막에는 2안타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1번 타자에서는 넥센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  2번 박한이(삼성. 우익수) vs 로티노(넥센. 좌익수)
 
양팀의 2번 타순에는 박한이와 로티노가 각각 위치한다. 지난 2013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었던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 답게 올시즌도 타율 0.331과 9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티노는 시즌 79경기에 출장하며 선발과 대타요원을 오갔다. 0.306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두 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택근의 부진으로 2번에 기용돼 플레이오프 3차전서 타점을 기록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용이 예상되는 로티노지만 박한이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국시리즈 6회 우승을 경험한 박한이의 경험과 이번 시즌의 좋은 흐름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  3번 채태인(삼성. 1루수) vs 유한준(넥센. 우익수)
 
채태인과 유한준은 이번 시즌 유사한 활약을 펼쳤다. 장타율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유한준이 20홈런, 90타점, 타율 0.316을 기록했고 채태인은 14홈런 99타점 타율 0.317로 타점에서 앞섰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빼어난 수비력 또한 겸비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 양팀의 3번 타자는 동등한 전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 <사진출처=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  4번 최형우(삼성. 좌익수) vs 박병호(넥센. 1루수)
 
최형우는 31홈련 100타점 0.35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상대가 박병호다. 박병호는 2014년 홈런왕(52개), 타점왕(124개)을 차지하며 최고 4번타자 반열에 올라섰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는 언제나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가 됐다. 최형우로서는 특급 4번의 요건인 30홈런-100타점을 올리고도 상대에 밀리게 됐다.
 
▲  5번 이승엽(삼성. 지명타자) vs 강정호(넥센. 유격수)
 
역대 최고령 3할-30홈런-100홈런을 기록한 ‘회춘하는 국민타자’ 이승엽이지만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강정호보다는 어쩔 수 없이 조금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해외진출이 예상되고 있는 강정호는 역대 유격수 최다인 40홈런, 14타점을 기록했고 0.356으로 타율 4위, 장타율은 1위에 올랐다.
 
이승엽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반면 국가대표 유격수인 강정호의 팀내 비중 또한 절대적이다. 이승엽의 수많은 경험과 올림픽, 한국시리즈 등 결정적 순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예비 메이저리거’로 불리는 강정호에겐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
 
▲  6번 김태완(삼성. 3루수) / 박석민(삼성. 3루수) vs 김민성(넥센. 3루수)
 
리그 65경기에 출전한 김태완과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며 12홈런, 77타점을 기록하고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0.457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한 김민성을 비교했을 때 김민성의 손을 들어주기 쉽다. 김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경기에서 혼자 7타점을 책임지며 ‘미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던 주전 3루수 박석민이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 시리즈를 위해 박석민의 회복을 지시한 바 있다. 박석민의 비중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석민은 시즌 내내 옆구리 부상에 시달렸지만 27홈런과 타율 0.315를 기록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박석민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김민성에 아직까지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  7번 박해민(삼성. 중견수) vs 이택근(넥센. 중견수)
 
이택근은 21홈런, 91타점, 타율 0.306로 묵직한 한방을 지니고 있고 박해민은 36도루 타율 0.297로 번트에도 능한 작전수행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둘은 스타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차이는 스타일 뿐만이 아니다.
 
이택근은 올해 만 34세로 10년전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서도 한국 시리즈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그에 비해 박해민은 올시즌 이전의 기록을 찾아보기 힘든 신인선수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경험’은 무시못할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스타일의 차이로 직접적 비교는 힘들지만 넥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택근의 손을 들어주는 평가가 많다. 

▲  8번 이지영(삼성. 포수) vs 이성열(넥센. 지명)
 
이지영은 베테랑 포수 진갑용의 부상 속에서 그런대로 빈 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급 타고투저의 시즌에서 0.278의 타율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각팀이 포수난을 겪고있는데 반해 이지영은 삼성에서 무시 못할 기여도를 갖고 있다.
 
대타요원으로도 빈번하게 출전했던 이성열은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치 못한 선발 활약으로 넥센 팬들을 기쁘게 했다. 1~7번에 화력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넥센은 이성열의 타격으로 LG에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공격서 큰 기여도를 보이지 못하는 이지영에 비해 팬들은 흐름을 탄 이성열에 또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  9번 김상수(삼성. 유격수) vs 박동원(넥센. 포수)
 
이지영과 마찬가지로 주전 포수 허도환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박동원도 하위타선에 배치되며 공격력을 뽐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넥센의 엔트리에 2명의 포수만이 포함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시즌 기록은 76경기 출전에 홈런 6개, 타율 0.253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9번에 테이블세터형 선수인 김상수를 배치한다. 8,9번이 약한 넥센에 비해 김상수는 타율 0.288을 기록했고 53개의 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류상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류중일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국가대표에도 뽑혀 군면제를 받는 데에도 성공한 김상수는 하위타순에서 삼성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양팀의 투수력과 공격력 이외에도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승부를 가를 요인으로는 선수단의 경험, 플레이오프를 치른 넥센의 체력, 비교적 오랜기간 휴식을 취한 삼성의 경기감각, 추운 가을 날씨 등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데이터 야구’라는 말이 있듯이 야구에서 타율, 홈런수와 같은 지나간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 또한 의미있는 일이다.
 
‘창과 창의 대결’이라고 평가받는 올시즌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공격력을 선보인 두 팀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2014 한국시리즈로 쏠리고 있다.
 
scourge25@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