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평화통일로 문화·예술 일류국가를 만들자!

백범 김구 선생이 원했던 ‘아름다운 문화강국 코리아’ 건설하자!

하정열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11/06 [11:17]

지난 10월은 정부가 정한 ‘문화의 달’이었다. 나는 ‘문화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며 예술의 전당에서 미술전시회를 열고, 국방대학교에서 통일사랑 나라사랑 음악회를 주최했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기조에 ‘문화융성’을 포함시켰다. 그 뜻을 담아 문화계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문화융성위원회’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 그만큼 문화를 중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 잘한 일이다. 그런데 문화예술의 달이 훌쩍 지나가 11월이 된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였나를 찾아보니 몇 개의 행사를 제외하고는 크게 내세울 일이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일류국가로 다가서려면 문화예술분야에서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 하정열 ©브레이크뉴스

 

문화·예술은 올바른 국민정신, 국민윤리, 국민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문화는 한 나라 국민의 감성, 한 시대의 정서를 형성하는 데 크게 영향을 준다. 예술은 인간이 도달한 최상의 감성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인간의 창조적인 활동이다.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상품, 자본, 정보와 지식의 이동을 전 지구적으로 확대하여 필연적으로 우리 문화의 수출과 외국문화의 유입을 촉진한다. 이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문화접변이 일어나게 된다. 그 결과 외국과의 교류가 적었던 폐쇄적 시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문화변용과 창조가 가능해진다. 우리가 평화통일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화접변이 남북한 간에도 생기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반만년 동안을 같은 언어와 관습을 가지고 살아 왔다. 정치문화도 일반문화와 같은 틀 속에서 동질적 문화공동체 속에서 살아 왔다. 그러나 분단 이후 자유민주주의 정치문화와 사회주의 정치문화 속에서 이념과 사상체계가 이질화되었다. 이렇게 이질화된 문화를 극복하고 동질화를 이루는 것이 문화적 개념의 통일이다. 남북이 함께 민족혼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화 창조를 해나가야 한다. 통일시대에 대비해서 우리는 ‘한민족 공동체 문화’ 발전을 위해 남북한의 문화를 발전적으로 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선조의 문화를 복원하고, 문화적인 긍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문화정책의 설계가 필요하다.

 

분단 이후 남북한 양측에서 독자적 발전을 추구해 온 전통과 가치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측 문화의 정확한 실태파악이 요구된다. 언어의 이질화, 사회제도와 관습 등의 차이점을 먼저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남북한은 그동안 상당한 문화적인 격변기를 경험하였다. 남한에서는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전통문화가 많이 파괴되고 서구문화의 영향을 받아 생활문화나 의식구조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다. 북한은 전통문화를 의도적으로 단절시켰다. 전통문화는 봉건적 잔재로서 새로운 공산주의 사회건설에 장애요소가 된다고 판단하여 이를 철저히 배제하고, 그 위에 주체사상, 계급의식과 혁명성을 채색하였다. 따라서 통일 이후 문화적인 충격을 줄이고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이질적으로 형성된 전통과 가치를 서로의 교류를 통해 공통분모화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문화적 정통성 유지는 통일을 위한 기초 확립 작업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문화통일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세계 속으로 웅비하기 위한 통일한국의 지향목표를 생각할 때, 정치와 경제 강국으로서 대외적으로 웅비하려는 전략선택도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강국으로 웅비하려는 전략선택도 동시에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즉 우리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주변국의 상대적 위상을 고려하여 민족공동체로서의 행복과 삶의 질의 향상을 통해 세계 속으로 웅비해야 한다. 인류역사에 기여하는 문화대국을 지향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목표라고 할 것이다.

 

남북관계의 진전과 통일은 쌍방의 공동이익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안으로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질화된 문화통합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언어의 이질화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제도와 관습의 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유산을 발전시킴으로써 문화적 단절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통일 후 급변하는 사회의 제반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지식정보화시대이면서 세계화시대이다. 이 시대에는 삶의 질을 중시하고 문화와 정보를 가치 있게 여기며 문화적 감각이 풍부한 개성 있는 인간을 요구한다. 그리고 생활공간의 지구화 추세가 심화되고, 세계적 문화양식이 유입될 것이다. 또한 ‘민족원형民族原型’의 표현에 보편성이 요구됨에 따라 국제환경과 한국인의 원형을 조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우리는 세계적인 보편문화를 수용하면서도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즉 민족문화와 세계문화가 융합되어 승화ㆍ발전하는 창조적 문화국가가 되어야 한다.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적인 보편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어느 국가든지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 된다. 스스로에 자부심이 없이 어떻게 남을 이끌어 가겠는가. 백범 김구 선생님이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바로 문화의 힘이었다. 백범의 소원은 일제강점기에는 오로지 대한독립이었고, 분단 이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진 자유민주주의 통일조국의 건설이었다. 선생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살아 21세기 문화강국,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통일조국의 비전을 기원하고 있다. 전통은 한국문화의 에너지다. 민족문화의 원형 찾기는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소수만을 위한 문화예술의 시대는 끝나고 있다. 일류국가에서는 모든 국민이 고품격의 문화예술에 대하여 평등한 접근권接近權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소득수준이나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희망하는 국민들은 문화예술의 감상뿐 아니라 창작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을 수출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수십만 대의 차를 수출하는 경제적 효과를 달성한다.

 

우리 민족은 가슴 속 밑바닥에 흐르는 자랑스러운 창조적 기량과 상상력,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한국인의 투철한 도전정신은 우리가 하고자 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조국의 미래상을 보여 주는 힘이다. 우리 것을 사랑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가운데 세계적인 문명표준을 준비한다면 백범 선생이 원했던 ‘아름다운 문화강국 코리아’를 건설하게 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선정하였으니, ‘아름다운 문화강국 코리아’ 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평화통일된 문화예술선진국으로 가는 디딤돌의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참 좋겠다. hjy20813@naver.com

 

*필자/하정열: 예비역육군소장, 북한학박사,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교수, 칼럼니스트, 시인, 화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