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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리그 클래식 결산, 상위 6팀 ‘최고 수훈 선수’

권순태, 김은선, 김재성, 고명진, 드로겟, 이용

김상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1/28 [15:28]
▲ 지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사진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상래 기자= 지난 1년간 달려온 K리그가 37경기를 치른 가운데 리그 종료까지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북 현대가 현재 2위와의 승점을 16점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고 리그 최종전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여할 팀과 득점왕 등 개인상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5일 리그 종료를 앞두고 오는 12월 1일 열리는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의 최우수선수상(MVP), 베스트일레븐 등 각 부문의 후보를 발표했다. MVP 후보로 이동국(36. 전북), 산토스(28. 수원), 차두리(34. 서울)가 선정돼 어떤 선수가 수상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후보 선정을 두고 ‘명확한 기준이 무엇이냐’며 이의를 제기해고 있다. 연맹은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 가운데 주간 MVP와 위클리 베스트일레븐 횟수, 선수 평점, 개인기록, 팀성적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은 마땅히 후보에 들어있어야 할 선수가 빠져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수상 후보 선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베스트일레븐이다. 이 부문의 선정은 다른 부문과 달리 포지션, 팀별 분배가 고려됐기 때문에 우수한 활약을 펼치고도 후보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경우 김기희(25), 김남일(37) 등이 우승에 큰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동료들 또한 이미 후보에 많이 올랐고, 같은 포지션 내 타팀 선수들의 활약을 감안해 아쉽게 후보에서 밀려났다.
 
아울러 후보를 선정할 때 주간 MVP 횟수, 선수의 평점, 골과 도움의 횟수 등의 기록이 합당한 판단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는 기록만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 골이나 도움과 같은 기록을 남기기 쉬운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나 수비수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브레이크뉴스>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K리그 대상’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 12팀의 핵심적 활약을 펼친 ‘최고 수훈 선수’를 꼽아봤다.
 
전북 현대 모터스 - 권순태 (출전 33, 실점 18, 경기당 실점 0.55)
 

▲ 권순태 <사진출처=전북현대모터스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K리그 내 최고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21실점으로 득점은 물론 최소 실점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K리그 신기록을 수립해 수비마저 단단한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이러한 전북 수비력 강화의 중심에는 골키퍼 권순태(30)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순태는 팀의 신기록 작성 중 6경기에 출전하며 무실점으로 골문을 막아냈고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8실점하며 경기당 실점률이 0.55골에 불과하다. 지난 1991년 최인영이 달성한 역대 최소 실점률 0.57골을 앞서고 있다. 남은 1경기에서 1골을 허용해도 대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권순태의 장점은 방어 능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리그 내 가장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골키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동국이라는 확실한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있고, 공을 잡으면 지체 없이 공격으로 연결하는 전북의 팀 컬러에 권순태의 정확한 킥력은 또 하나의 공격 루트가 된다. 권순태는 한 인터뷰에서 “그라운드에 서 있는 사람 발 밑 1m 앞에 떨어트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 김은선 (출전 36, 득점 3)
 
전통의 강호 수원은 2008년 우승 이후로 좀처럼 강한 면모를 드러내지 못했다. 이러한 수원의 전력 약화의 원인으로 팀의 지원 축소와 수원에 가면 선수들의 태도가 나태해 진다는 ‘수원병’이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은 올 시즌 6년 만에 우승 경쟁을 하며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수원의 상승에는 김은선(26)의 영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겨울 40억 원의 예산 삭감을 단행하며 체질 변화에 나서 스쿼드가 얇아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2부 리그에서 활약하던 김은선에게 기대감을 드러내는 팬들의 숫자는 적었다. 김은선은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으로 수원에 이적한 선수는 아니었으나 특유의 성실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로부터 팀 내에 팽배해 있던 ‘수원병’을 고친 선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김은선은 전 소속팀 광주FC에서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득점에도 자주 가담했지만 수원 이적 후에는 묵묵히 그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했다. 김은선은 그의 장점으로 꼽히는 체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1경기를 제외한 리그 36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포항 스틸러스 - 김재성 (출전 28, 득점 7, 도움 4)
 
▲ 김재성 <사진출처=포항스틸러스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김재성(31)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올 시즌에 임했지만 부침을 겪은 포항에서 흔들리는 팀을 지탱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3위라는 현재 성적에 ‘부침’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노리던 포항은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이명주(24. 알아인)의 이적 이후 확실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의 빈자리는 김재성이 대체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김재성은 이명주가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팀의 전술 변화에 따라 투톱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고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로 팀에 기여했다. 그는 올 시즌 포항이 확실한 원톱 공격수의 부재로 고전하는 가운데 2005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1개의 공격 포인트(7골 4도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그는 최대 라이벌인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만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를 치른 울산에게 매 경기마다 골을 집어넣었다. 이외에도 그는 선제골이나 결승골 등 순도 있는 득점으로 팀의 3위 수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FC 서울 - 고명진 (출전 31, 득점 2, 도움 1)
 
고명진(26)은 16세의 나이에 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해 어느덧 11년차의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데얀(33. 몬테네그로), 하대성(29. 이상 베이징 궈안), 아디(38. 은퇴)의 동반 이탈로 서울이 고전한 가운데 고명진이 미드필드에서 중심을 잡으며 한때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팀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서울은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 3승만을 거두며 부진했다. 데얀의 공백으로 골을 넣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팀의 중심에서 경기를 조율하던 하대성의 빈자리가 더욱 크다는 평가가 있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고명진도 부상의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명진은 월드컵 휴식기에 몸 상태를 가다듬고 7월부터 선배 하대성 못지않은 경기 조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울의 허리는 확실한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없어 고명진외에는 20경기 이상 출전한 중앙 미드필더가 전무한 상황이다. 당초 수비수로 영입한 오스마르가 중앙에서 뛰고 있는 현재 고명진 마저 없었다면 서울은 후반기 25경기에서 5패만을 거두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제주 유나이티드 - 드로겟 (출전 35, 득점 10, 도움 3)
 
▲ 드로겟 <사진출처=제주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지난 2012년 전북에서 활약한 후 제주로 이적하며 2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드로겟(32. 칠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주는 지난 시즌 17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로 활약한 페드로(27. 빗셀 고베)가 J리그로 복귀하며 유망주 공격수 김현(21)을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그는 32경기 2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드로겟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0골을 기록하며 팀의 부족한 점을 메웠다.
 
그동안 제주는 미드필드에 윤빛가람(24), 송진형(27) 등이 포진돼 있어 그들의 최대 강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미드필더들이 좋은 패스를 전해주더라도 이를 해결할 공격수가 변변치 않은 상황 속에서 드로겟은 제주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다. 드로겟이 기록한 10골은 몰아넣기가 아닌 시즌 내내 꾸준히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높다.
 
울산 현대 - 이용 (출전 30, 도움 3)
 
대규모의 선수단 교체로 혼란스러운 울산의 상황 속에서 센터백 김치곤(31)과 더불어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27)만이 월드컵 참가 등으로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팀 내 30경기 이상을 출전한 선수다. 조민국 체제로 올 시즌을 새롭게 시작한 울산은 지난 3월 한 달간 리그에서 4승 1패로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이후 4, 5, 7월 1승씩만을 추가하며 지난 2011년 리그컵 우승, 2012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3년 리그 준우승을 했던 강팀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지난 영광의 순간들을 모두 함께해 온 이용은 그나마 흔들리던 울산에서 제 역할을 수행한 선수였다. 팀 전체가 부진했지만 37경기에서 2실점 이상 실점하며 패한 경기가 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분석. 이용은 수비에서 골키퍼 김승규(24), 김치곤과 함께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이용은 수비수 본연의 임무 외에도 그의 오버래핑에서 진가가 더욱 드러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확실한 윙어가 없는 울산의 스쿼드와 전술에서 이용의 존재는 전술적으로 상당이 유용해 보인다. 또한 그는 자신의 특기인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 3개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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