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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의 수상 보도사진전이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다음달 5일부터 해운대 센텀 KNN월석아트홀에서 개최된다.
80일간 펼쳐질 이번 사진전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순회하며 1998년, 2010년 국내 전시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에서는 처음 전시된다.
전시회는 1942년 이후의 역대 퓰리처상 수상 사진들을 연도별로 소개하며, 각 사진에는 해당 장면을 포착한 사진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설명이 따라붙어 당시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준다. 연도별로 구성된 전시장을 돌고 나면 최고의 사진 작품이 주는 감동 뿐만 아니라 지구촌 주요 뉴스와 근∙현대 세계사를 익힐 수 있다.
전시장에는 퓰리처상의 초대 수상 작품부터 2014년까지의 모든 수상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51년 한국 전쟁, 1969년 베트콩 즉결심판, 1973년 네이팜탄 폭격,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공격 장면 등 주요 사건을 선별하여 당시의 긴박한 현장을 보다 심도 있게 볼 수 있다. 이 구성은 지난 20년간의 전 세계 퓰리처상 사진전 투어 전시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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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전시, 6.25, The Forgotten War(잊혀진 전쟁)’은 폭격으로 뒤틀린 대동강 철교를 필사적으로 탈줄 하는 피난민의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맥스 데스포, 당시 퓰리처 위원회에는 이 사진뿐 아니라 한국전쟁 시리즈가 출품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AP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맥스 데스포가 퓰리처 위원회에 출품했던 사진들과 미공개 사진 중 선별된 36점을 선보인다.
이 사진들은 전쟁 발발 3개월 후인 1950년 9월부터 12월에 이르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긴박했던 4개월을 담고 있다. 전시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서울 수복, 평양탈환, 중공군의 개입, 흥남철수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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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제목이 상징하듯 전쟁은 이 땅에서 벌어졌지만, 풍요로운 오늘에서는 다소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는 맥스 데스포의 말은 역사인식의 부재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다가온다.
퓰리처상은 저명한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만들어졌다. 언론·문학·음악 등 3개 분야에 걸쳐 시상하며, 90여 년에 걸쳐 명성을 쌓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보도사진 부문 수상은 1942년 처음 시작되어, 1968년 특종 사진(breaking news)과 특집 사진 분야(feature photography)로 나뉘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신문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르치는 도덕 교사”라는 퓰리처상의 창시자 조지프 퓰리처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언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퓰리처상 수상작들은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의 내면 깊은 곳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매번 한국 사진전시의 흥행기록을 경신하며, 역사의 교훈과 감동을 준다. 지난 2010년 전시회에는 서울에서만 22만 관람객이 방문했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