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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박지도부 압박에 발끈 ‘與 자중지란’

유승민 대대적 인적쇄신 김무성 증세 없는 복지는 속임수 靑 발끈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5/02/04 [15:23]
새누리당 비박지도부(김무성-유승민)의 압박에 청와대가 반발하는 등 당청이 삐걱거리는 모양새여서 눈길을 끈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연계된 채 수세에 몰린 여권이 ‘자중지란’에 함몰된 형국이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김상문 기자

여당이 사실상 비박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마치 청와대와 주독권을 둘러싼 ‘기 싸움’을 벌이는 양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추세와 위상이 추락한 청와대의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청와대를 겨냥한 과감한 인적쇄신 주문 및 김무성 대표의 증세 없는 복지는 속임수 등 투톱의 강한 압박공세에 청와대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유 원내대표의 인적쇄신 요구에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전날 유 원내대표가 “비서실장, 비서관 몇 명 것만 갖고 인적쇄신이라 생각 않는다”며 사실상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및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과 문제 각료, 수석들 역시 대폭 물갈이할 걸 요구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민 대변인은 또 김 대표의 국회연설(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건)과 관련해서도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선 언급 않겠다”며 불쾌감을 우회하고 나서 청와대 내 분위기를 반증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기류는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분위기와도 일견 맥을 같이 한다. 이날 회의에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과 박 대통령 복심 이정현 최고위원, 원내대표에 도전했던 친박 이주영 의원 등이 일제히 불참한 탓이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투영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온다. 유 원내대표가 당선되자마자 김 대표와 함께 청와대를 겨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전날 유 원내대표에 당선축하 난을 보내면서 당초 조윤선 정무수석이 아닌 그 아래 신동철 정무비서관을 보낸 상황에서도 유추된다.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의 현 당청갈등은 박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 당선 후 일단 연기시킨 후속 청와대 및 정부인사안 발표시점을 기점으로 폭발할 휘발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 청와대 내 기류는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은 교체할 수 있으나 3인방 등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이다. 또 추가 청와대 수석 교체가능성 역시 없는데다 각료 교체도 소폭에 그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이 비박계의 여당장악을 계기로 청와대와 정부에 더욱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청와대국무회의 석상에서도 새누리당 관련 언급은 배제한 채 청와대-내각 간 사전조율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결과에 대한 우회적 반감이란 풀이다.
 
중차대한 3년차 초입에서 여권이란 한 지붕 아래 머문 당청이 갈등을 표출하면서 향후 정국전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론지표상 대통령 대비 지지율 우위에 있는 여당이 강한 쇄신드라이버를 걸면서 청와대에 대한 압박을 배가할 경우 박 대통령과 청와대, 친박계 등의 대처카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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