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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염건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9일 대표로서의 첫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박 전 대통령 묘소를 비롯해 김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도 잇따라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문희상 전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신임 최고위원들도 동행했으나 이·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최고위원들이 불참한 채 문 대표와 문 전 위원장 등 일부 참여로 이뤄졌다.
이에 친노와 비노, 86 세력이 모두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당내 인사들은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10일 “일본이 사과하면,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나 천황 묘소에 가서 절할 수 있겠느냐”는 강원 지역 고문의 말을 인용해 정면으로 문 대표의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속해서 탈당 우려를 낳고 있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독재자들과의 화해는 잘못된 역사가 청산되고 바로 세워진다는 전제 위에서 있을 수 있다”며 야당이 할 일은 인권과 정의와 민주주의를 결연하게 옹호하는 것이지 화해 제스처를 앞세울 일은 아니라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애초 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최고위원단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참한 것일 뿐 벌써 분열 우려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에둘러 일축했다.
문 대표는 지난 8일 당 대표로 선출될 당시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에선 앞섰지만, 권리당원과 당원 여론조사에선 박지원 당시 후보와 비교해 밀려 향후 당내 통합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문 대표의 파격적인 첫 행보가 이념 갈등에 이골이 난 중도 계층과 약간의 보수 계층도 끌어안을 수 있는 전략일 수 있겠지만, 당장 당내 비노 세력의 이탈을 막는 등 당을 끌어안아야만 외부도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민모임도 지난 9일 문 대표의 첫 일정에 대해 “역사에 대한 모독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맹비난했으며, 천 전 장관도 국민모임 참여를 두루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모임이 새정치연합의 분열을 유도하고 이탈자를 흡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새정치연합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문 대표는 참배 이유로 화해와 통합을 제시했지만, 새정치연합 내에선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분위기로 관찰된다.
성공적으로 당 대표직을 마쳐야 다음 대선까지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므로 당내 안정과 화합·분열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는 당내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정의당·노동당 등과의 야권연대는 없다고 단언한 문 대표가 새정치연합의 지위를 제1 야당으로 굳건히 하기 위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