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또 다른 ‘마이웨이(?)’ 준비하는 朴 대통령

이완구-최경환-황우여 친朴3톱 친정체제강화, 포스트 김기춘 주목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5/02/18 [10:13]
박근혜 대통령이 또 다른 ‘마이웨이(?)’를 준비 중이다. ‘이완구 카드-후속 개각’에서 드러난 친朴친정체제 구축은 그 의지의 한 ‘편린’이다. 결코 놓지 않을 것 같던 ‘김기춘 카드’를 접는 대신 ‘보완책’이다. ‘포스트 김기춘’에 제반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초록은 동색’이다. 
 
▲ 박근혜 대통령     ©브레이크뉴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내내 청와대에서 선택의 장고에 들어간다. ‘이완구-최경환-황우여’ 친朴3톱을 내각전면에 포진시켰으니 의외의 카드가 제시될 거란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속돼 온 ‘수첩인사’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어떤 인물이 제시돼도 국면전환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자기 확신은 ‘결기’에 가깝다. 특히 사람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이는 오랜 시간 익히 알려진 바다.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는 쉬이 치유되지 않는다. ‘배신의 단상’에 치를 떨어본 박 대통령에 있어선 특히 그렇다. 자신의 ‘마이웨이’에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쓰진 않을 것이다.
 
이완구 카드를 밀어붙인 새누리당은 이번에 크게 일조했다. 대통령의 ‘마이웨이’ 로드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역시 ‘한 지붕 식구’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청와대의 쇄신을 요구하며 한껏 대립각을 세우던 ‘김무성-유승민 라인’과 여당의 이율배반적 행보는 설 밥상에서 평가될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줄곧 국민정서와 엇박자인 ‘자신들만의 리그’를 전개한다. 직전 이명박 정권이 오버랩 된다. 일방통행 식 불통측면에서 양 정권이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근본DNA’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 주인과 그 밑 부속요소들 양태에 변화만 있을 뿐 전체 색채가 엇비슷하다.
 
8년 째 이어지는 구-현 정권의 반복되는 ‘마이웨이’ 양태에 피로감이 가중돼 겹친다.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했던 박 대통령의 이미지는 지난 18대 대선승리의 견인차였다. 여당이 재집권했지만 그 속엔 “좀 다를 것”이란 변화의 기대가 내심 내포돼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집권 초부터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만 따라다닌다. 남은 임기 내내 ‘물음표’만 찍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역시 ‘초록은 동색’이다. 당초 기대를 걸은 자체가 무리였던 셈이다. 믿음이 무너지면 시선을 돌리게 된다. 불편하고 벅찬 관계로 이어지다 결국 외면하게 된다.
 
‘인재(?)부재’란 집권세력의 척박한 현실에 한숨이 인다. 이완구 카드 역시 영혼 없는 인선이다. 청와대의 사전검증시스템 부재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지만 반성이나 개선의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일방통행’만 난무한다. 쥔 걸 도무지 내려놓지 않은 채 상대방에만 놓고 수용하라한다.
 
사람의 진정성을 가늠할 때 무엇을 놓을 수 있는 가를 맨 먼저 본다. 제일 소중한 걸 놓는 비움의 의지를 통해 해당 진정성을 유추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대부분 놓지 못한다. 놓으면 당장 모든 걸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탓이다.
 
대개의 심리적 저변이다. 사람은 대개 익숙함을 놓지 못한다. 새로운 상황에 재차 적응하기 위한 시간적 심리적 피로감을 두려워하는 탓이다. 이는 파이가 클수록 더하다. 큰 것을 놓는 사람은 그만큼의 큰 달란트를 쥐게 되지만 것에 대한 확신적 믿음이 부재하면 어렵다.
 
박 대통령은 이미 한차례 레임덕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위기를 맞았으나 ‘마이웨이’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번 잃은 신뢰의 회복은 참 힘들다. 박 대통령이 원하는 국정동력은 국민적 지지를 요한다. 지지는 곧 신뢰다. 남은 임기만이라도 국민들과 ‘아워웨이(Our Way)’를 통해 재차 신뢰를 회복하고 훗날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지 않길 바라본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