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본의 상황를 파악하기 위해 조선에서는 두 사신을 일본으로 보냈다. 일본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두 사신은 각기 다른 보고를 올렸다. 한 사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당시 일본의 실권을 장악한 군부)는 원숭이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조선을 정복할 야망이 있는 위험한 인물입니다.”라고 보고 했다.
다른 한 사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몸집이 작고 순해서 조선을 침략할 인물이 못됩니다.”고 했다. 이때 조선 조정에서는 결국 전쟁이 일어날 것에 대비한다고 괜히 혼란스럽게 하다가 민심만 사나워지게 만든다는 생각에 전쟁의 위험이 없다는 의견을 받아들였다. 결국 이때의 잘못된 판단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속수무책으로 임금이 의주로 피난을 가는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정권의 참모들의 보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현재에도 참모들이 민심을 왜곡되게 보고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상상이외의 결과를 가져오게 만드는 일이 종종 볼 수 있다.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다. 해양수산부가 그랬고, 해양경찰이 그랬다. 결국 해양경찰청은 해산되었지만, 참모들의 보고는 사실 그대로 보고하여야 한다. 절대 눈치를 보고 적당히 보고해서는 안 된다.
또 한 이야기는 신발을 만드는 어떤 회사가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하기 위해 두 명의 직원을 현지로 보내 시장조사를 하게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현지답사를 한 후에 두 직원은 각기 다른 시장 보고서를 제출했다. 한 직원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신발을 신고 다니지 않을뿐더러 신발을 사 신을 돈도 없는 사람들이어서 아프리카 신발사업은 전망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그런데 또 한 직원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신발을 신은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신발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회사의 오너는 신발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한 직원에게 신발 시장을 개척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앞의 사람은 그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손을 떼고 물러선 반면, 다른 직원은 아프리카 신발시장은 무궁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보고서를 제출했다.
“먼저 아프리카에 신발공장을 지어서, 값싼 현지인들의 노동력을 이용한 다음에 현지인들에게 일정기간 아낌없이 신발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면 차츰 신발에 익숙해지고, 나중에는 신발 없이는 불편해서 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본격적으로 신발 판매시장을 전역으로 넓혀 나간다면 초기 투자 자본은 금방 뽑을 것이고, 아프리카 전역의 신발시장은 금방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1952년 12월 6.25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 무렵,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부산에 있는 유엔군의 묘지를 방문하려고 했을 때, 미군은 유엔군의 묘지단장 공사를 입찰에 붙였다. 조건은 한겨울인 그때 묘지를 푸른 잔디로 덮어달라는 것이다. 많은 건설회사 사장들은 한결같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명했으나, 현대그룹의 창시자였던 정주영 전 회장은 묘지단장 공사를 하겠다고 해서 입찰을 받았다.
미군의 조건은 미합중국 대통령이 오시는데 황량한 묘지를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다. 그때 정주영 회장은 묘지를 잔디를 깐 것처럼 파랗게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미군을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이때 막 건설업을 시작한 정주영 회장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때, 그 당시 농가에서 많이 심었던 보리 싹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수소문해 보리 싹을 대량으로 사들여 묘지를 덮었다.
그러자 묘지는 한겨울에도 마치 잔디를 심은 것처럼 푸른색으로 덮여 있었다. 그것을 본 미군장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원더풀”을 거듭하면서 정주영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믿을 정도로 신뢰를 했다고 한다. 정주영은 그 공사에서 공사비도 세 배 이상으로 챙겼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미군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모두 도맡아 큰 이익을 창출하였으며 현대건설이 오늘날의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즉 이 모두가 생각과 결정의 차이다. 생각의 올바른 선택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고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열어 가는 길이다. 그래서 우리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소통도 하지만 소통으로 인한 생각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도 지도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5천만 국민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옳은 생각과 옳은 결정으로 미래를 여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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