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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정동영은 호남(전북)이 키운 대표적인 인물의 한명이고 호남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해 있다. 그는 2007년,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였으나 패배했다. 그 이후, 그는 안정적이랄 수 있는 전북의 지역구를 떠나 서울에서 두 번이나 출마했으나 낙마, 참담한 세월을 보냈다. 뼈를 깎는 아픔의 시간을 보낸 그의 내면은 성숙, 과거와 다른 정치인으로 질적 변화되어 있을 것이다. 그 스스로 쉬운 길이 아닌 어려운 길을 선택, 정치적 고행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동영은 국민모임이란 새로운 정당조직을 통해 제3신당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정치적 입신처였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대단한 결심을 한 것이다. 탈당한 이유는 “새정련으로는 차기 집권이 어렵다”는 데 두고 있다. 그는 수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스스로 쟁취하는 구도를 만들든지 아니면 연정을 통한 수권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리라. 그는 차기 대안세력으로의 발길을 분주히 옮기고 있다. 차기 대선 출마, 킹메이커, 캐스팅보트의 역할이 그에게 주어질 수 있다.
전국 정당을 노리는 정동영 본인은 달갑지 않게 생각할지 모르나 그는 호남이 키운 인물이고 호남을 위해 헌신해야 할 정치적 운명을 지닌 정치인이다.
제1야당의 대표인 문재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이자 지난 대선의 후보로 야당의 강력한 대안인물이다. 그의 출신지는 영남이다. 그렇다면, 현재로서 정치권의 호남인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야당의 대안인물을 꼽으라면 정동영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등에는 호남 정치를 부활시켜야 할 무거운 과제가 짊어져 있다. 전라도의 정동영, 경상도의 문재인은 야권의 수권을 가져다줄 중요한 정치적 보배다.
정동영은 신당 창당의 닻을 이미 올렸다. 국민모임 창당준비위는 3월 말 발기인대회를 거쳐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나면 정당이란 법적 지휘를 얻게 된다. 정정당당한 신당으로, 새 정치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신당의 갈 길에 대해 “사회경제적 약자, 이 분들의 목소리를 대표한다는 기치를 들었다”고 강조했고 “서민과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삶을 살아온 분을 중심으로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은 지난 3월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호남지역 아닌 분들은 호남정치가 과연 무엇이냐고 묻자 “호남은 단순히 지역으로만 볼 수 없고 정신을 의미한다. 사실 호남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를 향한 이것은 호남만의 민주주의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호남의 그런 사회 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정신, 이런 것들이 적어도 야당을 통해서는 충분히 구현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것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의 지적이라고 본다”면서 “호남이 현실적으로 여당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지만 야당에서조차 호남이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그는 정치적 고통, 뼈가 시리는 찬바람을 쐬 본 이후, 성숙한 정치인으로 다시 냉엄한 정치권에 되돌아 왔다. 정동영은 창당하는 신당을 통해 2016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거치고, 2017년에 있을 대선에서 강한 한 축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견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