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성군의 2005년 업무추진비 일부 사례...(언론사와 기자 이름은 삭제) |
시청 출입기자 하절기 격려 240만원(경산), 지역언론인 격려 220만원(상주), 설명절 군청출입기자 격려 100만원(영덕), 언론인 인사이동 격려 10만원(영양), 기자 전출 전별금 10만원(영주), 기자상 수상 언론인 격려 10만원(영주), 언론인 혼사 격려 10만원(군위), 국제소싸움축제 홍보(00신문) 관계관 홍보사례금 30만원(청도)...
재정이 열악하다는 경북 시.군이, 해당 출입기자와 언론사에 한해 수천만원에서 수백만원씩 업무추진비(판공비)를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사를 하는 간담회 뿐 아니라, 출입기자와 취재 언론인들에게 격려금과 홍보 사례금, 전별금 등 갖가지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나,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 적절성 문제와 함께 언론의 도덕성에 비난이 일고 있다고 인터넷매체인 평화뉴스가 3일자 톱 기사로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민주노동당 경북도당이 행정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경북 23개 시.군의 2005년 업무추진비’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고 평화뉴스가 밝혔다.
각 시.군이 공개한 이 자료를 보면,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은 언론이 간담회와 오찬, 격려금, 선물비, 언론 홍보비 등으로 지난 한해 1천만원 이상 돈을 쓴 것으로 돼 있다.
청도군이 3천5백여만원으로 가장 많고, 의성 2천만원, 봉화.상주 각 1천8백여만원, 영주 1천7백여만원, 경주 1천4백여만원, 포항 1천1백여만원, 김천.울진 각 1천여만원이다.
또, 구미와 영천, 예천, 고령, 영덕은 700-900여만원씩 썼다.
특히, 상당수 시.군은 언론사와 기자 이름까지 적어가며 격려금과 사례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준 것으로 돼 있다.
시.군이 돈을 준 것으로 적어놓은 언론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대구신문, 대구일보, 경북일보, 동남일보, kbs, mbc, tbc, 연합뉴스, 경북뉴스를 비롯해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모든 일간지와 방송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간담회나 오찬이 아니라, ‘사례금’과 ‘격려금’ 명목으로 적힌 주요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 청도군의 2005년 업무추진비 일부 사례...(언론사와 기자 이름은 삭제) |
언론.홍보비로 가장 많은 돈을 쓴 청도군의 경우는 ‘홍보 사례금’ 명목이 많다. (2005년. 월별 주요 사례. 언론사 이름은 oo으로 편집)
청도군
1월13일 화양소도읍육성발전 및 특산물홍보(oo뉴스) 경비 보상 200,000원
1월 14일 지역언론(oo일보) 관계관 홍보사례금 300,000원
1월 14일 지역언론(oo신문) 관계관 홍보사례금 300,000원
1월 21일 국제소싸움축제 홍보(oo일보) 관계관 홍보사례금 500,000원
1월 25일 국제소싸움축제 홍보(oo일보) 관계관 홍보사례금 500,000원
2월 1일 국제소싸움축제 홍보(oo신문)관계관 홍보 사례금 300,000원
3월 8일 소싸움축제 홍보 군주재 및 지역언론관계관 홍보사례금 2,2000,000원
4월 26일 군주재언론홍보관 천연염색, 감와인 홍보 사례금 2,000,000원
5월 31일 oo일보 본사 한마음체육대회 행사경비 지원 300,000원
6월 9일 군정언론(oo일보 본사) 홍보관 홍보사례금 지급 200,000원
7월 7일 군정시책홍보 현지방문 언론관계관(ooo방송) 홍보금 300,000원
7월 27일 지역발전 홍보 군주재 및 지역언론관계관 홍보 사례금 3,000,000원
9월 9일 지역발전홍보에 따른 군주재 및 언론홍보관계관 격려 2,7000,000원
10월 28일 군정주요시책홍보 언론관계관 홍보사례금 지급 300,000원
11월 14일 군정주요시책홍보 언론관계관 홍보사례금 지급 200,000원
12월 1일 군정주요시책홍보 언론관계관(oo신문) 홍보사례금 지급 200,000원
12월 6일 군정주요시책홍보 언론(oo일보) 홍보사례금 지급 200,000원
12월 22일 군정시책홍보 언론관계관(oo신문) 홍보사례금 300,000원
12월 22일 군정시책홍보 언론관계관(oo신문) 홍보사례금 300,000원
의성군은 아예 비슷한 날 여러 언론사 기자에게 골고루 돈을 준 것으로 적혀있다.
의성군
6월 15일 군정홍보활동 주재기자단(oo일보) 격려 100,000원
6월 15일 의성군 특수영농 취재기자단(oo신문 외) 격려 200,000원
6월 21일 주요 시책 취재 지역 방송국 기자단(ooo 외) 격려 300,000원
6월 24일 군정홍보 취재 기자단(안동ooo 외) 격려 200,000원
9월 23일 지역체육행사 취재활동 oo신문 기자 격려 100,000원
9월 28일 지역특산물 취재 홍보 oo일보 기자 격려 100,000원
9월 28일 지역문화재 홍보 취재활동 oo뉴스 기자 격려 100,000원
12월 29일 주요시책 및 군정홍보 기자단 격려(oo신문) 100,000원
(의성군은 이날, 같은 항목. 같은 금액으로 9개 일간지 기자에게 준 것으로 적어놨다)
의성군이 이같이 ‘격려’ 항목으로 기록한 것이 무려 70여차례나 된다.
이들 모두 10만원, 20만원, 30만원 식으로 정리돼 있어, ‘간담회’나 ‘오찬’처럼 몇 만원이나 몇 천원 단위가 없다. 또, ‘해외연수 주재기자’ 격려나 ‘신문의 날’ 격려 등 다양한 항목으로 지출하거나, 기자단 수와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의성군
3월 14일 해외연수 주재기자(oo일보, oo일보) 격려 각 100,000만원
4월 6일 신문의 날 기념 군청주재 기자(oo신문 외 6개 신문사) 격려 700,000만원
10월 31일 주요 시책추진 취재홍보 활동 기자단(oo일보 기자 외 4명) 격려 500,000원
12월 19일 연말 지역각종행사 홍보 취재활동 주재기자단 격려(100,000원☓8명) 800,000원,
청도와 의성 뿐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이같은 항목은 비슷하게 기록돼 있다.
간담회나 선물비도 있지만, 상당수 시.군에서는 드러내 놓고 기자들에게 ‘업무추진비’를 썼다. 이 가운데, 시.군의 지출 항목이 좀 특별하거나 금액이 많은 사례를 몇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경주시
3월 24일 관광객 유치 및 시 출입기자단 업무추진비 1,200,000원
4월 7일 시청출입기자 업무추진비 지급 1,000,000원
4월 14일 시 출입기자단 업무추진비 지급 1,500,000원
6월 30일 oo일보 기자 등 기자단 업무추진비 지급 2,000,000원
경산시
7월 29일 시청 출입기자 하절기 격려 2,400,000원
7월 7일 시정추진 홍보언론 대담(ooo방송국 제작진) 400,000원
9월 9일 공공기관유치 등 시민공감대형성 협조자(주재기자) 격려 2,200,000원
상주시는 하루에 300만원 안팎의 돈을 쓴 것으로 기록된 날도 있다.
상주시
1월 25일 새해 시정설계 등 토론회 관련 제작진 격려 1,000,000원
2월 1일 지역언론인 격려 1,800,000원
2월 1일 지역언론인 격려 1,100,000원
6월 28일 지역언론인 격려 1,400,000원
7월 25일 지역언론인 격려 2,200,000원
9월 12일 지역언론인 격려 2,200,000원
9월 12일 지역언론인 격려 1,100,000원
12월 29일 지역언론인 격려 2,200,000원
12월 29일 지역언론인 격려 1,400,000원
영주시
2월 4일 시정홍보 지방언론사,방송사 출입기자 격려 1,200,000원
3월 8일 안동ooo방송국 사장 이임 번별 위로금 전달 100,000원
8월 2일 격려금 지급(oo신문 ooo기자 외 5) 600,000원
8월 16일 격려금 지급(oo일보 ooo기자) 100,000원
9월 8일 oo신문 북부본부장(ooo) 전출 전별금 100,000원
11월 28일 취재홍보 언론인 격려금 전달(ooo방송 기자) 100,000원
12월 29일 2005년 기자상 수상 언론인(ooo) 격려 100,000원
군위군
4월 18일 언론인 혼사 격려 100,000원
8월 26일 tv 프로그램 촬영팀 및 관계자 격려 400,000원
봉화군
7월 11일 언론사 군정홍보비 100,000원
7월 22일 군정시책추진 홍보비 1,200,000원
7월 22일 군정시책추진 홍보비 1,400,000원
성주군
2월 4일 격려금 전달(신년대담 방송인 격려) 200,000원
9월 13일 격려금 전달(주요시책 및 군정홍보자) 1,600,000원
영덕군
2월 4일 설명절 군청출입기자 격려(ooo기자 외 9명) 1,000,000원
8월 23일 피서철 영덕관광홍보 군청출입기자 격려(oo일보 외 7개 신문) 2,400,000원
영양군
1월 11일 지역홍보 취재팀(ooo방송) 격려 300,000원
4월 21일 군정홍보 유공 방송사 직원 격려 200,000원
9월 23일 특산물 홍보유공 언론인 인사이동 격려 300,000원
이들 시.군이 공개한 자료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할 때 항목을 사실과 다르게 만들거나 금액을 부풀리는 경우, 이른 바 ‘배달사고’처럼 실제로 돈을 주지 않았으면서도 돈을 준 것처럼 꾸미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지역을 취재하는 k기자는, “시.군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 자료처럼 실제로 돈을 줬는지 해당 시.군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k기자는, “일부 부풀려지거나 잘못된 사례도 있겠지만, 경북 시.군에서는 기자에게 촌지를 주는 관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같은 기자 입장에서 부끄러움이 든다”고 말했다.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허미옥(36) 사무국장은, “아직도 이런 관.언 유착이 있고 촌지를 건네는 관행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관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언론계도 이런 돈을 받지 않는다는 자정 선언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허 국장은 또,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지자체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시.군 단위로 갈수록 단체장의 비리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 관행이 사라지지 않으면 지역언론 스스로 사이비 언론으로 전락해 위기를 자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김영수(35) 정책실장은, “공개된 자료에 언론사나 기자 이름이 나와 있는 것을 보며 이 자료가 조작됐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이 자료에 나오지 않은 내용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지자체의 주요한 견제 기능 중 하나가 의회와 언론인데, 두 군데 모두 단체장의 판공비의 주요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지자체에 대한 견제 기능이 상실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견제 기능이 상실되면서 단체장 독단적이거나 부정을 저지를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에서 언론들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경북 시.군별 언론.홍보 관련 업무추진비 총액-2005년](시.군이 공개한 자료 합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