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2015년 ‘청양의 해’가 시작된 지 어느새 1분기가 지났다. 지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산업계에서는 새해를 맞으면서 부진을 털어버리고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위기타계를 외쳤다. 하지만 정부의 새로운 규제와 지속적으로 터지는 갈등으로 인해 올해는 산업계 전체가 유독 첫 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1분기밖에 지나지 않아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각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순탄치 않은 길을 갈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악재에 직면에 있는 우리나라 산업계가 이를 타개하고 ‘유종의 미’를 얻게 될지 각 업계 상황에 대해 진단해 보고자 한다.
|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세계경제 대국으로 탈바꿈 시킨 주요 산업 중 하나가 바로 건설산업이다.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각지로 뻗어나가며 건설호황을 이끌었던 대한민국 건설사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건설강국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으며, 현재도 국내 건설사들의 브랜드는 세계 각지에서 통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산업계를 이끌며 끝날 것 같지 않은 호황을 보였던 건설업계의 시련의 계절이 지속되고 있다.
좁은 국토로 인해 이미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포화상태에다가,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중소 건설사들은 줄줄이 폐업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선전하고 있는 대형건설사들마저 각종 정부의 규제와 담합으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해외수주에서도 세계 각지의 건설사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 최근에는 비리로 인해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이 검찰의 집중 수사망에 올라있다. SK건설은 검찰이 사상처음으로 ‘고발요청권’을 발동했으며,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혐의는 포스코그룹까지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같은 기조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
이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방침과 건설시장에 대한 이슈와 향후 전망을 진단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도 국내 경제가 저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4대 공공기관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반영해 많은 부채 규모에도 불구하고, 올해 건설사업비를 전년 대비 증가하는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공공 건설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구체적으로 공공 수주액이 전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건설사들은 공공 건설시장에서 올 상반기에 수주 역량을 좀 더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올해는 저금리에 의한 유동성 증가, 분양시장 및 재건축 시장 호조 등 긍정적인 지표가 다수 존재하나, 저성장이라는 거시경제적 난관이 여전히 강력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 할지라도 장기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승세는 짧고 제한적일 것이며, 거래가 증가하더라도 거래만큼 가격은 상승하지 않고, 반대로 가격은 상승하더라도 거래는 증가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즉, 건설사들은 과거의 시장 패턴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오류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기
억해야 하며, 시장의 변화는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변수의 관계성 및 선행 변수의 변화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능동적인 해석이 요구되는 시기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제 환경이 ‘건설 3저(저성장·저금리·저유가) 현상에 힘입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저성장에 따른 대규모 택지 개발과 같은 신규 개발 수요의 감소는 도심지 내 재고주택의 노후화와 신규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이어져 재건축 사업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반사적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부동산 3법 개정안이 2014년 12월 29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 시행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주택·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큰 편이다.
부동산 3법이란 분양가상한제의 민간 택지 탄력 적용의 주택법, 초과이익 환수 3년 유예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과밀억제권역에서 투기과열지구에 위치하지 아니한 재건축사업의 조합원에게 3주택까지 주택 공급을 확대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말한다.
물론,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들이 아직 보완이 필요하고, 건설 3저만으로 부동산경기 회복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두 가지가 2015년 올해 재건축 사업의 재도약을 위한 신호탄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
이밖에도 해외건설의 경우 올해에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해외건설 부문은 중동 발주 물량과 플랜트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수주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유가 흐름에 대한판단이 엇갈려 시장에 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올해 건설사들은 저유가 상황이 단기적인 상황에 그치지 않고 더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보다 근본적인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향후 먹거리를 무엇으로 가져가야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유가 하락은 해외 사업에는 부정적이나, 국내 건설시장에는 원자재 수입 가격을 낮춰 건설 자재 비용을 하락시키는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필요성도 있다.
이처럼 올해 이슈별 전망을 살펴봤을 때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해외 시장보다는 국내 시장에 보다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그동안 해외 건설시장의 호조세로 최근 해외 매출이 총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저유가로 인한 해외 수주의 위축은 올해 총 수주 실적 및 매출 구성에 상당 수준의 변화가 예상된다. 단, 일시적 분양시장 호조, 재건축 사업성의 재가동 등은 대형 기업의 주택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 특성상 정책이 주는 국내 건설시장의 긍정적 효과는 대기업보다는 주로 중견 및 중소기업에게 더 큰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지속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내실’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