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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할머니는 어느 절에 신통력이 있는 스님께서 어떤 병도 낫게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신통력이 있는 스님을 만나려면 반드시 백팔 배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온몸이 아파 움직이기도 힘든 처지에 백팔 배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스님의 제자에게 이렇게 제안을 했다. “스님, 저는 몸이 몹시 아파 백팔 배는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절을 위해서 많은 시주를 할 테니 좀 봐달라고 해주세요.”
제자한테 그 말을 들은 스님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직 덜 아파서 그러는 것이니 그냥 놔둬라,” 이 말을 전해들은 할머니는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 나중에는 슬슬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무슨 대단한 스님이라고 시주하겠다는데도 거절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 죽을 때 죽더라도 그 스님을 만나보기나 하자는 생각에 백팔 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기 혼자 할 수 없어서 돈을 주고 절할 때마다 부축해주는 사람을 고용해서 백팔 배를 시작했는데, 백팔 배를 다 마칠 즈음에는 혼자서도 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차츰 나아져 가고 있었다고 한다. 몇 개월을 다닌 후 할머니는 혼자도 백팔 배를 너끈히 하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할머니는 매일 백팔 배를 열심히 하였다. 그 절에 큰 스님은 제자를 시켜 “이제 날 만날 필요가 없으니 백팔 배나 열심히 해라.”고 전하라고 했다.
그 스님은 할머니의 병을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고쳐준 것이다. 스스로 백팔 배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병을 고치는 스님은 그 할머니를 만나지도 않았고, 자신은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그 할머니의 건강을 되찾아 준 것이다. 우리는 행복해지거나, 건강하려고 노력을 하면 행복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과 건강을 찾아내려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다. 따라서 행복해지고 싶으면 먼저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일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오 헨리의 단편소설인 《마지막 잎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폐렴을 앓고 있으면서 살 의지를 잃은 채 창밖의 나무 잎새만 세고 있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그 나무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 자신도 죽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어느 늙은 화가가 친구의 말을 듣고 주인공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여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를 실물과 같이 그려 그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이제나저제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만 헤아리는 주인공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다. 창밖의 나무에는 밤새도록 세찬 바람이 불고, 억수 같은 비가 내렸는데도 생생한 잎새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그 모습을 보고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며 삶의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차츰 병세가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늙은 화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려놓은 잎새의 그림을 진짜로 알고 삶의 의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마음이 현실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마음을 바꿈으로써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BC 428~BC347)의 말처럼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로 알고 있다.
이런 얘기가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옛 진리를 외면하는 일이다. 노력하면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면 행복이나 건강이 찾아오지 않는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극정적인 마음이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백팔 배의 기적이나, 마지막 잎새처럼 희망을 가져보자.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