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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오픈마켓 상대로 ‘갑질’ 의혹

김유림 기자 | 기사입력 2015/04/03 [17:35]

[주간현대=김유림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오픈마켓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기중앙회는 ‘오픈마켓 불공정 행위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오픈마켓의 불공정거래 실태를 공유하며 법제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수 1명, 연구계 1명, 소상공인 1명, 대형유통 대표단체 1명의 패널로 진행됐으며,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등 소상공인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오픈마켓의 불공정행위가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토론과 관련해 중기중앙회 측은 “(오픈마켓이)소상공인들이 지적한 판매수수료와 광고비 등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특히 (소상공인들이)광고비 대비 매출이 얼마나 나왔는지 노출이 얼마나 됐는지, 클릭이 얼마나 되는 등 아무런 정보를 알 수 없다”고 복수 언론을 통해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토론회를 “겉으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리라고 마련했지만 정작 속내는 오픈마켓을 압박하여 잇속을 차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소통을 해야 할 토론회 당사자인 오픈마켓 실무자는 패널로 초대받지 못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토론회를 개최한 중기중앙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거 사례에서 중기중앙회는 불공정 행위 실태조사의 대상이 되었던 유통업체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출연 등 혜택을 받은 이후 실태조사나 관행개선 활동을 하지 않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중기중앙회는 A포털사이트가 “소상공인들에게 갑의 횡포를 부린다”며 압박했다. 결국 A포털사이트는 500억원을 출연해 ‘중소상공인 희망재단’을 중기중앙회와 함께 설립했고, 재단 이사장은 당시 중기중앙회 회장 김기문 전 회장이 맡았다.

또 지난 2014년 말에는 홈쇼핑의 높은 수수료 및 납품 비리 등을 공격했고, 이후 B홈쇼핑은 50억원을 들여 ‘경영투명성위원회’를 설립해 위원회 사무국을 중기중앙회 건물에 입주시켰다.

중기중앙회 측이 제기한 광고비 및 판매수수료와 관련해 국내 3대 오픈마켓 측은 <주간현대>와의 통화에서 “광고비와 판매수수료는 홈페이지에 셀러(소상공인)들이 모두 볼 수 있게 게시되어 있다”며 “광고비 대비 노출 및 클릭수 수치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클릭수 상관없이 ‘기간’만 정해놓고 배너노출 하는 상품, ‘클릭수’에 따른 광고비를 지불하는 상품 등 소상공인들이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광고상품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기간만 정해놓고 배너노출을 하는 상품은 클릭수 수치를 집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기중앙회 측은 해명 보도 자료를 통해 “패널 토론자로 모든 대기업 관계자를 초청할 수 없어 온라인쇼핑협회에 토론 참석을 요청했으며, 대기업 압박을 통해 별도의 단체기관 설립의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국회, 정부 등과 협의하여 오픈마켓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며, 필요시 법제화도 추진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 <주간현대>는 중기중앙회 측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중기중앙회는 해명보도자료 이외에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4%~12%인데 정작 중기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만든 C홈쇼핑은 30%대의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오픈마켓이 소상공인들에게 ‘갑질’을 한다고 지적하는 중기중앙회가 중소상공인들에게 제대로 된 혜택을 주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 12월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C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지난해 31.5%보다 1%포인트 오른 32.5%였다.

urim@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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