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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식품-할랄산업 강국=기숙사 보듬기

<아부다비 통신>근혜노믹스와 미래 국가먹거리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4/06 [14:11]

전혀 새롭지 않는 것 같은 시장. 그러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 이른바 16억 무슬림이 형성하고 있는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의 이야기다. 지난 3월 1일 7박9일 여정의 박근혜 대통령 중동 정상외교를 통해서 새롭게 부각된 무슬림 지향의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은 이미 규모의 경제와 연결의 경제를 아우르면서 요우커 다음의 기대주로 떠오를 것을 예단한 근혜노믹스는 미래 국가먹거리로서 이 시장 부각과 끌어안기를 어젠다로 삼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브레이크뉴스

 

한국 언론매체도 특별방송과 특집기사로 쏟아내면서 무슬림과 거리가 먼 대다수 국민에게 새로운 존재시장을 어필시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그래서 ‘할랄(허용)’이라 쓰고, ‘마켓(시장)’으로 읽으면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이 자원빈국 한국에게 미래 국가먹거리 시장이 될 수 있을까. 과연 16억 무슬림 거대 시장에서 근혜노믹스가 기대한 대로 국가적 실익과 기업적 수익이 가능할까.
 

우선 산업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으로 나누고 이와 함께 무슬림 종교 철학과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은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을 향한 자원빈국 한국과의 시장관계 설정이다.
 

물론 1000일 남은 박근혜 정부가 이 거대 시장에서 얻어낼 거대한(?) 담론으로 이 이야기를 엮을 것이다.
 

이를 위해 16억 무슬림 지향의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에서 지난 40년 동안 해외 건설과 해외 플랜트산업에서 얻어낸 중동 특수를 뛰어넘는 제2의 중동 붐을 지피는 명실상부한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이미 1만 명에 달하는 무슬림 대학생들이 전국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국의 문화·기술·산업·마케팅을 배우고 있다. 
 

이 수치는 한국 학생이 중국에 유학중인 5만 명의 1/5 수준의 무슬림 대학생들이 한국 대학교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것을 지켜보면 1970년대 제1 한강의 기적을 이룬 이래 제2의 중동 붐이 가능하게 만든 메이드인코리아가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에서도 강국으로 어필되고 동시에 미래 국가먹거리를 챙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한국 대학교 캠퍼스에 포진하고 있는 1만 명에 달하는 무슬림을 최우선적으로 보듬는 일은 곧 한국의 농·공업 발전을 그대로 전하는 전령사이기 때문이다. 마치 유대인 유량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그들의 존재를 지금도 알린 디아스포라(Diaspora)처럼.
 

그동안 한국이 알게 모르게 거대 시장을 이루고 있는 16억 무슬림 장터에서 한국이 갈고 닦는 농·공업 기술에다 한류를 덧칠하면 승산은 없는 것은 아니다. 결코 아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880억 달러(1195조 원)로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6%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18년에는 1조6260억 달러로 6년 만에 49.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할랄산업까지 보태면 매력적인 시장임에 분명하다. 이를 위해 이름붙인 다섯 가지 발전단계를 차례대로 밟아보자.

 

발전단계 1 – 이 시장을 선점한 국가와 기업의 케이스 스터디는 필수다. 네덜란드 와게닝겐 주변 반경 15km에 둥지를 뜬 푸드벨리는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다.
 

입주한 기업의 라인업이라든가, R&D 관련 업체는 신제품 러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참여기업만도 1200개에 달하고 있다. 네슬레를 비롯하여 유니레버와 하인즈, 일본수산 등 아시아 기업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그래서 이 시장은 블루오션을 넘어 레드오션으로서 포화상태와 신제품 출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노동집약·농지의존 농업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농산품 고부가가치로 거듭나는 농어촌 6차 산업 혁명을 이루기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2% 부족은 세계시장에서의 성공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국이 히든카드로 키우고 있는 종이처럼 얇은 두부를 비롯하여 굳지 않는 떡의 출시에 기대가 크다.
 

더욱이 2세대 할랄식품 키워드로서 유통이 쉬워지도록 형태를 바꾸고, 원재료를 그대로 말리고,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의 출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히든카드다.
 

발전단계 2 – 할랄 인증 확보에서의 열린 자세다. 할랄 인증기관은 전 세계 2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기관마다 인증 기준이 조금 다르게 적용한 관계로 이를 수용하는 데 필요한 조치여서 그렇다. 예를 들면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인증이 인도네시아에서 거절당하는 최근 사례에서 보듯이 진출국가와 기관이 적용하는 데 대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발전단계 3 – 한국 관광객에서 단연 수위인 중국 요우커 다음의 관광 기대주는 무슬림이다. 글로벌 트래블 인덱스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해 전 세계 무슬림 관광객은 1억600만 명에서 2020년에는 1억50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소비할 금액도 160조8485억 원에서 221조8600억 원을 예상하리만큼 이들의 관광비용 지출은 요우커 추격과 맞먹는다. 특히 오일머니로 무장한 아랍계 큰손들의 한국 방문이 늘면서 특급호텔이 앞장서서 ‘아랍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010년 38만 명 수준에서 2014년에는 75만 명으로 5년 사이 200% 성장세를 보였다.
 

발전단계  4 – 아부다비 정부는 2008년 국제 식재 가격 급등 때 어려움을 겪으면서 식량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아부다비 국부를 끌어안은 제난(Jenaan) 그룹은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농지를 사들여서 할랄식품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들은 한국농업기술이 알제리에서 키우고 있는 ‘농업기술 한류’에 고무되어 제2 알제리에 대한 기대치를 숨기지 않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이 공동으로 해외농업기술개발(KOICA) 센터 설립을 주목한 것이다.
 

발전단계 5 – 할랄식품에서 발아(發芽)된 할랄산업은 관련 기술의 발달과 진화에 따라 일취월장하고 있다.
 

할랄 인증 기준부터 챙겨 제조한 화장품을 비롯하여 무슬림 지향 관광 상품과 바이오산업과의 밀월을 통한 의약품 출시 등은 좋은 사례가 된다. 비약적인 발전이 보장될 수 있게끔 산학관이 힘과 기술을 집약시키면 된다. 

 

결국 이 다섯 가지 발전단계가 묶어낸 일련의 시례 제시는 오랫동안 갈고 닦았던 한국농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바라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끔 학습효과로 다져진 결과물과 하등차이가 없다.
 

그만큼 잘 다듬어진 한국의 농·공업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면서 미래가 보장되고 있다는 점이 할랄식품과 할랄산업에서 해가 뜨는 기적적 발전요소와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새롭게 부각된 16억 무슬림 시장을 이기주의(利己主義) 대신 다문화가정을 통해 배웠던 그 정신, 바로 이타주의(利他主義)를 통해 새로운 국부확보가 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아니 그렇게 되어가는 길이 국부확보의 지름길로 알아야 한다. 1만 명이 넘은 무슬림 한국 유학생 기숙사에서도 이미 인지한 사실에 속한다.
 

무릇 쌀 곳간에서 인심이 나듯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가정의 부강만이 진정한 메이드인코리아의 위력일 것이고 동시에 한국인의 긍지가 전 세계로 펴져가는 데 일등공신임을 최근 근혜노믹스가 어젠다로 선정한 배경 설명과도 일치한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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