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손성은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한진중공업의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사전 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 조사에 착수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한진중공업 유상장자 발표 직전에 주식을 매도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3개월치 분량의 전화, 메신저 기록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6월3일 당일 장 종료 5분여를 남겨둔 시점에 운영자금 2448억6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3300만주를 발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문제는 공시 이전부터 기관이 한진중공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공시 발표 전날인 지난해 6월2일 당시 기관이 매도한 한진중공업의 주식은 88만4482주로, 전일 보다 14배 많은 물량이 풀려나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특별한 악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9.78% 폭락한 1만150원으로 마감됐다. 이어 3일에도 38만8748주가 매도됐고, 주가도 6.01% 하락했다.
이에 당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진중공업의 유상증자 정보를 증권사 및 운용사 등 기관들이 사전에 입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금융당국의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측은 이번 유상증자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주간현대>와의 통화에서 “회사 내부에서 유상증자 당일까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고 우리가 정보를 유출시킬 이유도 없다”면서 “금감원도 당시 주식을 매도한 증권사 및 운용기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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