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2015년 ‘청양의 해’가 시작된 지 어느새 1분기가 지났다. 지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산업계에서는 새해를 맞으면서 부진을 털어버리고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위기타계를 외쳤다. 하지만 정부의 새로운 규제와 지속적으로 터지는 갈등으로 인해 올해는 산업계 전체가 유독 첫 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1분기밖에 지나지 않아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각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순탄치 않은 길을 갈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악재에 직면에 있는 우리나라 산업계가 이를 타개하고 ‘유종의 미’를 얻게 될지 각 업계 상황에 대해 진단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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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를 공고히 지키던 국내 조선업계의 암흑기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을 이룰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인 조선업이 후발주자인 중국과 일본의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 및 자금조달악화 등 대외적 악재로 인해 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설상가상, 올해는 유독 내부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그야말로 살 얼음판을 걸어가는 형국이다.
일례로, 국내 빅3 조선사 중 ‘맏 형’격인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이에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조직슬림화 및 영업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노사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갈 길이 바쁜 현대중공업의 발목을 끊임없이 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실시하는 구조조정이 사측의 압박과 강요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치권 이슈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과 특수관계인의 일감 몰아주기 및 사외이사를 통한 측근 경영 논란 등 도덕성 문제까지 그야말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현대중공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어려운 환경속에서 실적 선방을 기록하고, 내부적으로도 별 다른 잡음이 없었던 대우조선해양마저 내부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연임이 유력했던 고재호 사장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던 와중에 신임 사장 후보로 정성립 현 STX 조선해양 사장이 추천됨에 따라 노조가 들고 일어섰다.
산업은행은 정 후보가 회사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는 정 후보를 낙하산으로 지목하고 총 파업 등 강력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는 산업은행이 낙하산 인사를 투입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및 단기간에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후 고가의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불신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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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조선업을 이끌어가는 대형 조선사들이 내홍을 겪고 있는데, 희소식 아닌 비보가 날아들었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한 가운데, 힌국 조선업체들이 올 1분기 수주실적에서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수주규모를 의미하는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로는 수주실적이 1년전에 비해 절반에 그친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은 총 39척, 47억불로 전년 대비 척수 기준으로는 49.4%, 금액 기준으로는 4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도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올해 전망도 그다지 밝지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발주가 주춤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의 발주가 기대되고, 크게 늘어났던 가스선 발주가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불황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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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수출인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탱커와 벌크선 등 범용선박에 대한 에코십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선박 발주량이 축소될 전망이다.
벌크선의 경우 중국 내 자국수요에 대한 발주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돼 한국 수주물량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며, 탱커의 경우 사우디 중심의 OPEC의 밀어내기 수출물량으로 VLCC의 용선료가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수요가 예상, 유조선의 수주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품운반선은 실수요가 뒷받침되고는 있으나 2013년의 과다발주가 시황에 우려를 낳고 있고, 에코십으로 조성된 투자붐의 분위기가 식으면서 올해 수주는 전년대비 약 20~30%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밖에도 수주량은 전년대비 약 12% 감소한 9.5백만CGT, 수주액은 약 14% 감소한 2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수주부진으로 인해 수주잔량은 전년 말 대비 약 8.7%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조선업계의 공통적으로 뽑을 수 있는 사안은 해양플랜트 시장의 지속적 부진이다. 유가가 하락한데 이어 지난 4년간 해양플랜트 발주가 크게 늘어나 수요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즉, 해외플랜트 건조시작을 독식하고 있는 우리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이 크게 하락하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올해도 조선시장의 암흑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회복세는 올해가 지난 다음해부터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이에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어려운 국내 조선업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선박금융 확대 및 이를 지원하는 전문기관 설립 등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jmw92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