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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로드레이지(Rode rage)’

인천부평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김 정 식

박상도 기자 | 기사입력 2015/04/09 [12:31]
▲인천부평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김정식     © 박상도 기자

(브레이크뉴스인천 박상도 기자) 도로위에서 역주행도 불사하며 상대의 뒤를 쫓는 격렬한 추격, 그리고 가하는 총격.

 

보는 이도 심장이 벌렁거릴 만큼 급박한 추격전은 액션영화에서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장면이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고속도로에서 영화가 아닌 실제로 상대 운전자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대 여성이 운전 도중, 앞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 있어, 경적을 울렸고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급기야 상대 운전자가 20대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머리 뒷부분에 총상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2월 고속도로 터널에서 양보를 해주지 않는다며 차량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을 이용 전면 유리창과 운전석 측면 유리창, 보닛을 부수고 도망치는 일명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이 발생해 인터넷을 달궜던 일이 있다.

 

이러한 도로에서 벌어지는 난폭행동을 의미하는 용어를 ‘로드레이지’라고 하며, 우리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로드레이지’에 관해 설문해 본 결과, ‘로드레이지’라는 용어에 대한 인지도는 비록 17.9%의 낮은 수준이었지만, 10명 중 4명 이상은 로드 레이지 운전자를 종종 보거나(39.7%), 매우 자주 봤다(1.6%)라고 응답하였다.

 

실제 사례를 봐도, 도로에서 난폭행동이 벌어진 것을 목격한 경우가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2.6%가 운전 중 시비가 붙어 싸우는 차량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자신이 직접 보복 및 위협 운전을 해봤다는 응답도 13.7%로 결코 적지 않았다.

 

10명 중 1명은 시비로 상대 차와 다퉈 본 적이 있거나(9.4%), 다른 차량과 시비 붙은 운전자를 말려 본(9.4%)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대한정신건강의학회 조사 결과, 요즘 성인의 절반 이상이 분노조절 장애를 겪고 있으며, 10명 중 1명은 고위험군이라고 한다.

 

사회가 갈수록 경쟁사회 구도로 변화하면서 남이야 어찌되건 상관없다는 이기주의가 팽배해 지고, 그 속에 소외감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분노조절장애가 ‘로드레이지’로 연결된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경찰은 최근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보복운전 피해 접수로 인해 운전 중 상대와 시비가 붙어 상대방 차 앞에서 급정거를 하거나 진로를 갑자기 변경하는 등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는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 17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무더기 불구속 입건한 일이 있었다.

 

보복운전에 동원된 자동차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제3조1항이 정한 ‘위험한 물건(흉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사소한 시비로 시작한 보복운전은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차량들 사이에서도 내 차 아닌 다른 차량을 존중하고 양보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져서 ‘로드레이지’가 아닌 ‘로드카인드’ ‘도로위존중문화’란 말이 자주 사용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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