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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김영록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국내 고객들을 이른바 '호갱'으로 보는 듯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진출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이렇게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은 외국인 대주주 주머니로 들어갔다.
또 사회공헌을 위해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한국을 위해 내놓은 돈은 11억원에 불과해, 한국은 그야말로 벤츠사의 '밥상'으로 전락한 모양새가 됐다.
벤츠코리아, 흑자 전환하자 배당금 '펑펑'
2002년 지사 형태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벤츠코리아는 사업 초기에 발생한 손실을 다임러와 일본, 한국은행 등에서 자금을 융통해 메꿨다.
이후 벤츠코리아는 국내시장에서 흑자 전환하자, 2005년부터 매년 순이익의 90%를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최근 3년간 50%에 이르는 고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10년간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은 1553억원으로, 10년간 순이익 2690억원의 58%를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 초기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전까지는 배당을 자제하는 데 반해 벤츠코리아는 사업 초기부터 90%라는 초고배당률을 책정했다.
벤츠코리아가 이같은 행보를 보인 이유는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벤츠코리아의 지분구조는 독일 본사인 다임러AG 51%, 투자전문회사 스타오토홀딩스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오토홀딩스도 홍콩의 'Great Worth Holdings Limited'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외국기업이다. 결국 벤츠코리아가 지급했던 높은 배당금은 전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벤츠, 한국 사회 공헌하겠다더니..
벤츠코리아는 이처럼 외국인 주주들에겐 배당을 아끼지 않은 반면, 한국 사회공헌 투자에는 극도로 인색했다. 2014년 매출액이 1조원가량 증가했지만, 사회공헌비용은 2013년 4억5000만원에서 11억2061만원으로 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렇다 보니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사회공헌기금에 대한 비판을 진압하고자 약속한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 조성 약속 역시 헛구호로 전락한 실정이다.
또 벤츠코리아의 가격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벤츠코리아는 매년 일부 차량의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익률을 3%에서 5.54%까지 올려왔다.
실제로 벤츠 E클래스 모델은 최저가 트림 기준 2012년 5710만 원에서 2013년 5810만 원, 2014년에는 6030만 원까지 매년 1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유로화의 약세와 한-EU FTA 발효로 인해 1500㏄ 초과 모델에 대해 관세 비중이 경감됐음에도, 오히려 벤츠코리아는 매년 특정 모델에 대한 가격을 올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소비자를 호구로 알고 있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도 “한국에서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도 “높은 배당보다는 사회공헌과 AS, 부품수급 등에 투자해 판매량에 걸맞은 고객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의 배당성향은 국내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고, 단순히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다”며 “자동차 가격은 환율뿐만 아니라 각 나라 시장 상황의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책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부품물류센터와 트레이닝센터, 서비스센터 등 1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금액에 대한 관심 보다는 임직원의 진정성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