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조미진 기자] 국내 휴게소 사업으로도 유명한 중견기업 대보그룹이 최등규 회장의 200억대 회사자금 횡령과 군·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정황이 알려지는 등 여러 악재가 들춰지며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최근엔 대보그룹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과 큰 액수의 거래를 해온 한국도로공사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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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대보그룹 최등규(67) 회장은 211억원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함 혐의로 구속 됐다.
아울러, 최 회장의 지시를 따라 비자금 조성과 로비 활동 등을 벌인 대보건설 부사장, 대보실업 전무 등 임원 3명도 구속 되는 등 관계자 다수도 기소 됐다.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빼돌린 회사 돈은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뿐 아니라 비자금으로 조성해 군 관계자, 정·관계에 전방위적인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
따라서 이제껏 대부그룹 계열사인 대보건설, 대보정보통신 등이 관급 공사 입찰에서 다수 성공해 온 이유가 이러한 지속적인 불법 로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보그룹은 무차입 경영을 기조로 30여년간을 경영해 오며 나름대로 건실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이렇게 악재가 겹침에 따라 대보그룹과 계열사 전체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과 몇 년 전 대보건설이 완공한 이천 육군항공작전사 관사 아파트는 외벽에 다수 균혈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내벽에도 균혈이 발생하고 누수가 발생해 입주자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보건설 측은 부실공사는 자재 빼돌리기가 아니며, 일반적인 수준의 균혈에 불과하고 부실공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대보건설 관계자는 지난 4월15일 <주간현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자재 빼돌리기를 하지 않았으며, 비파괴검사 결과 오히려 철근을 계획 보다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철근이 직접적 원인이 아니더라도 대보건설은 자재 빼돌리기 의혹과 여타 다른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도로공사와 유착 의혹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도로공사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는 대보그룹 계열사 대보정보통신은 최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만든 메인 창구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대보정보통신이 8년간 도로공사로부터 독점이라는 특혜를 받아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보그룹은 지난 2002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기조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인수해 계약대로 진행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보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시 인수는 공정하게 입찰해 성공해 이뤄졌으며 향후 독점 건도 최초 계약 사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측도 대보정보통신과의 유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4월15일 <주간현대>와의 통화에서 “대보정보통신과 유착 관계에 있지 않다”면서 “대보정보통신에 대한 독점 계약 건은 갑자기 민영화 되는 자회사의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해 매입 회사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또한 한국도로공사가 정한 방침이 아니라 민영화를 앞두고 노사정위원회가 도출한 권고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간관리자도 아닌 중견 그룹의 경영 최일선인 회장을 비롯한 핵심 임원들이 구속내지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보그룹 계열사의 정부기관에 대한 로비풍토 만연에 대한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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