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오는 27일 까지 12일 간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등을 도는 장기출장이다. 올 들어 중동,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다. 초점은 중남미 시장 개척에 따른 경제 활력 제고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발걸음은 사뭇 무겁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세월 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 국민들이 애도하는 와중이다. 뒤따른 비판여론이 사뭇 거세다. 특히 현재 ‘성완종 리스트’ 쓰나미로 여권 제반이 초토화될 지경에 이런 와중이다.
사상 초유의 현직 국무총리 금품수수 및 검찰수사대상 논란과 함께 친朴 측근실세들은 물론 현 정부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모두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에 휩싸이는 등 성완종 파문이 전 방위 확산되면서 여권을 엄습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세월 호 1주기 관련 추모행사에 참석 후 희생자 및 실종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전날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선체인양 언급에 이어 세월 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세월호법 시행령·보상논란 등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지시한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어수선한 국내정치적 상황을 뒤로한 채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구매력을 갖춘 거대 신흥시장인 중남미를 개척하고 우리 경제 활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에서 박 대통령은 17일 한·콜롬비아 비즈니스포럼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정부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 후 산토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
18일엔 콜롬비아 동포대표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동포들을 격려 후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간담회도 갖는다. 이어 페루 수도 리마로 이동 후 19일 문화시찰 행사 및 동포들과의 만찬간담회를 갖는다.
20일엔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 국빈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21일 칠레를 방문 후 23일까지 머무르며 칠레 최초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칠레 국회를 방문해 상하원 의장을 각각 면담한다. 23일엔 마지막 방문국인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로 이동한다. 24일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한다. 25일 동포 오찬간담회 및 문화행사 일정 등을 소화 후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