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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아들 이맹희가 곁에서 본 이병철회장?

충격비화, 삼성가 장남 이맹희씨 숨겨둔 이야기 <제6탄>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06/03/13 [11:37]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브레이크뉴스
이맹희씨는 평생동안 아버지인 이병철회장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는 자신이 삼성의 후계자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후계자 자리가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돌아가자 부산에서 소일했다. 하지만 그는 이병철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유일한 혈육이다. 가장 오랜 시간을 곁에서 지켜본 이는 큰아들 이맹희씨이다. 긴 세월동안 아버지와 대립적 관계를 유지했던 이맹희씨는 아버지가 작고한 이후에 "아버지는 거인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병철회장 가장 특징적 장점은 '절제'

이맹희씨는 "하나의 인간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아버지가 가진 가장 특징적인 장점은 '절제'였다.  아버지는 멈추어야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정확하게 판단했고, 당신 스스로 그 진퇴에 관한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분이다. 아버지가 평생 살아가면서 보여준 절제의 모습들은 퍽 많다. 우선 아버지는 감정을 절제했다."면서 "항간에 한비를 헌납하고 나서 혹은 동양방송을 헌납하고 나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그건 전부 사실이 아니다. 한비를 헌납하고 난 뒤에도 잠도 잘 자고 일상 생활도 한치의 오차 없이 종전 그대로였다. 그런 일로 흔들릴 분이 아니다. 아들인 내가 곁에서 지켜보아도 어떻게 감정의 흔들림이 없이 살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라고, 곁에서 본 이병철을 그렇게 그리고 있다.

좋다, 싫다는 표현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이병철 회장은 오늘의 삼성그룹의 뿌리적 인물이다. 삼성을 만드는 정신이나 행동 속에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이맹희씨의 회고는 주목을 요한다. 이맹희씨는 아버지에 대해 "좀체 화를 내는 법도 없었고 호-불호를 겉으로 드러내는 경우도 드물었다. 큰소리와 욕설은 물론 보고를 받을 때마저도 겉으로 좋다, 싫다는 표현을 쉽게 드러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일을 보고하면 듣고 있다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면 그건 대단한 찬성 표시였다. 눈빛과 분위기로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구분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아버지를 모셨던 임원들은 대부분 그 무언의 대화를 통해서 아버지의 뜻을 정확하게 읽어내곤 했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는 이어 "보고를 받다가 딴전을 피거나 엉뚱한 곳을 보면 그건 반대한다는 뜻이었다. 싫다, 좋다는 직설적인 표현은 거의 없었다.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보고하였을 때 가만히 듣고 있으면 그건 찬성이었고, 그대로 시행해도 별 탈이 없었다. 아버지 앞에서 꼭 필요한 말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평생 동안 아버지가 큰 소리를 내면서 웃는 모습을 본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내가 알기로는 아버지와 농담을 나누는 분들도 정해져 있었다. 삼성은 임원들이 그 앞에서 농담을 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아버지가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경영하던 시절의 초기 경제인 중 일부가 아버지와 농담을 나눈 사이였다. 당시 한국유리의 최태섭 사장과 한국화약그룹 김승연 회장의 부친 김종희 회장, 천우사 사장 전택보씨 정도가 그런 분들이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거인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일본어를 잘 하는 경영인이었다. 특히 신년에는 동경에 머물면서 동경구상을 했던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일본에 지인(知人)들이 많다. 이에 대해 이맹희씨는 "아버지를 모시고 일본에서 정치인이나 경제인들과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들 역시 아버지에 대해서는 늘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본전기의 고바야시 사장, 미쯔이 부동산의 하세가와 사장, 미쯔이물산의 사장 정도가 아버지와 그래도 편안하게 농을 하는 사이였다. 아버지의 경제인으로서의 능력은 한국보다도 일본에서 더 높게 인정받았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하면서 "내가 만난 일본인들의 더러 나에게 '리상(아버지를 친근하게 이렇게 불렀다)은 하다 못해 일본에서라도 태어났으면 세계적인 경제인이 되었을텐데...'라고 아쉬워하곤 했다."고 전하고 있다. 고통의 세월을 보낸 이병철 회장의 큰아들 이맹희씨는 "나의 아버지는 거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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