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4석에 달하는 4.29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완패, 야당이 참패했다. 호남유권자들은 광주에서 출마했던 천정배 후보를 당선시켜 호남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줬다.
신당몰이를 하던 정동영은 관악을에 출마, 또다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필자의 견해로는 정동영은 새정치민주연합측에 신당 혹은 제3당의 파괴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점에서 일단 크게 성공(?)했다고 평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체제를 향해, 야권이 분열하면 차기 총선이든 대선이든지 패할 수 있다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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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궐 선거의 결과를 유추해보면, 호남 유권자들의 갈 길이 어느 정도 정해진 듯하다.
광주의 민심으로 봐, 호남 유권자들은 문재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지 안았다. 차기집권을 향한 거대한 정계개편 신호탄이 오른 셈이다.
이때, 호남이 향후 선택할 수 있는 정치적 미래카드는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는 차기 2017년 12월 대선에서 호남주자를 낼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럴 경우 신당창당이 전제되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권력에 맛을 들인 친노-친경남부산 체제로 재정비돼 호남 후보가 끼일 공간이 없어 보인다.
둘째는 호남이 호남출신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면, 호남이 킹메이커를 하는 구도이다. 호남이 킹메이커를 해주면서 차기정권을 이양해 오는 구도이다. 이처럼 호남의 선택카드는 위의 두 가지로 양분, 분열되는 길을 걸을 것이다.
셋째는 적극적인 신당 창당의 길이다. 차기대선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결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신당을 만들어 호남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구도이다. 그러므로 호남출신 정치인-유권자들이 앞장 서서 신당을 출현시키는 것은 시대적인 요청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4.29 재-보궐선거는 호남출신 정치인인 정동영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고 본다.
박채순 정치학 박사는 “한국정치와 정동영, 신당창당 도전의 미래(브레이크뉴스 기고문)”라는 글에서 “정동영은 한국의 정치인 중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을 제외하곤 가장 고난과 시련을 겪은 정치인 중의 한명일 것이다. 일찍이 노무현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선에서 끝까지 완주하여, 노무현으로 부터 차기 후계자 감으로 인정받고, 당의장,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였고, 2007년 대통령 후보로 이명박과 경쟁하여 패배하는 역할을 했었다. 돌이켜 보면 정동영은 1996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어 전도가 밝은 정치인으로 성장하였으나, 17대 대선에서 패배한 후 정치인으로서 걸어온 길은, 본인의 의지 보다는 대부분 타의에 의해, 그것도 그를 견제하는 정치인들에 의해 핍박을 받았던 점이 매우 크다고 본다”면서 “정동영이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 목표와 천정배의 호남에서 새민련의 독점 체제를 깨고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바꿔야 한다. 새판을 짜야 한다’는 명분을 충분히 찾았고, 그들이 밖으로 주장하는 정권 심판과 야당을 개혁하여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결의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정동영은 천정배와 함께 정치 생명을 건 이번 도전에서 그의 미래의 입지를 다졌다“고 분석했다.
역설적인 포현일지 모르나 이미 지난 4.29 재-보궐선거의 가장 승자는 정동영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왜냐, 그가 신당을 추진한다면 확실한 정계개편의 방향이 무언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가 호남신당을 창당한다면 그 신당은 차기 대선에서의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을 것이 때문이다. 그 호남신당과 합한 정당이 차기 대선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제3당의 정동영과 손잡는 대권주자가 차기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 비록, 관악을 선거에선 패했으나 정치구도 상 최대 승자인 정동영은 제3당의 길을 멈추지 말았으면 한다. 이후, 제3당이나 호남당의 장애물은 없다. 제3당이나 호남당을 위한 정치일정에서 느슨하지 말고 쾌속질주 했으면 한다. moonilsuk@nave.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