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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알몸미팅

향수의 90년대 요상한 性이야기<16>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06/03/21 [14:07]
요즘 젊은이들 세계에서는 '알몸미팅'과 '알몸 데이트'가 유행하고 있다. 실내, 옥외 수영장에서 섹시한 각선미가 드러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자와 야성적인 알통이 드러난 수영팬티만 입은 남자가 서로의 육체미도 감상하고, 샤워장에서 등도 밀어주며 알몸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것. 현대판 임도 보고 뽕도 따고다.
   실내-외 수영장이 남녀의 건강과 몸매를 가꾸는 전당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애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데이트의 명소역할도 하고 있다.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는 현대 시설의 풀장이 갖춰져 있다. 일반인도 매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젊은 여성은 이성을 사귀려면 수영장에를 데려와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건강 상태나 매너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것. 수영복 차림의 상대를 감상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얘기였다.
  수영장은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미혼여성들의 경우는 몸매 가꾸기에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서울의 사직동 실외 수영장에서 여름 휴가철이 만난 한 여성은"저는 애인과 교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수영장에서 애인의 손을 잡아보았어요. 구석구석의 육체미도 감상했지요. 짜릿한 첫사랑의 맛을 이런데서 느낄 수 있었어요.”라고 고백하면서 흐뭇해 했다.
  젊은이들 세계에서는 수영장데이트를 일컬어 '알몸데이트'라고 말한다. 마지막 꼭 가려야할 부분만 가린 채 데이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다. 물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손도 잡아보고, 등도 밀어주며, 육체미도 구경할 수 있어 한번 수영장데이트를 하면 몰라보게 가까워진다는 것.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위도 식히고, 적은 비용으로 건전하고 짜릿한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 실내 수영장일 경우는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음은 잠실 올림픽 수영장에서 수영 강사로 일하고 있는 한 젊은이의 말.
  “젊은애인들 가운데는 수영장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요. 쌍쌍의 젊은 손님이 많아요.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건전한 데이트라고 생각됩니다. 애인끼리 와서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가르쳐 주기도 하고, 물 속에서 장난도 하고, 벤치에 앉아 등도 두들겨 주더군요. 애인의 육체미도 볼 수 있지만 서로의 건강관리도 겸할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종 임 보고 뽕따고
  실외 수영장일 경우는  벤치에서 시원한 맥주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서울 정릉의 수영장에서 근무하는 한 안전요원은“실외 수영장에 혼자 오는 사람은 드물어요. 애인이나 친구끼리 찾아오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라고 설명하면서“여름 방학 때는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고 강조한다.
  “여름철 수영의 경우,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피크예요. 애인끼리 데이트 삼아 오는 사람들은 신이 나 있어요. 모두들 수영복만 입고 있으니까 접근하기가 쉬워요. 물장난을 치는체 하면서 슬쩍 껴안아보는 사람들도 눈에 띄어요. 옥외 샤워장에서 등에 비누질을 서로 해주는 것은 보통이지요. 제일 좋은 것은 데이트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지요.”
  수영장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비키니수영복, 선수용 수영복등 다양하다. 이러한 수영복만을 입은 수영장내에서 새롭게 사귄 남녀도 많다는 것.
  “처음에 올때는 여자나 남자친구들 끼리만 왔는데 나갈 때면 남녀끼리 짝을 지어서 나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하루 동안 수영을 하면서 걸 헌팅, 보이 헌팅이 이뤄진 셈이죠. 술을 마시거나 춤추는 유흥업소에서 사귀는 것보다 실속 있는 좋은 사귐이지요. 햇볕을 쬘 수 있으니 몸에도 좋지 않습니까?”
  수영장에서 애인을 사귄 사람도 많다는 것. 수영하러 왔다가 수영은 물론 수영장에 온 사람들의 섹시한 모습도 구경하고 애인도 사귈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장소가 어디 있느냐는 반문이다. 말하자면 "신종 임도 보고 뽕도 딸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 어린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서울 어린이 대공원 수영장은 가족들이 함께 찾는 곳이다. 가족끼리의 가족애를 북돋우는 현장이 되고 있다. 가릴 곳만 가리고 가족이 함께 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비록 가족이라할지라도, 사람이 벗고 있다는 것은 서로의 친밀감을 더해줄 수 있다는 본보기의 현장인 셈이다.
  이런 이점을 이용해 대도시 주변에는 수영장의 증설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외곽지대의 수영장은 애인들의 알몸데이트 장소로 각광을 받아가고 있다.
  옛날사람들이야 뽕나무 밭에 뽕따러 갔다가 뽕잎 사이로 여자나 남자의 얼굴을 훔쳐볼 정도였지만, 요즈음 수영장에서는 꼭 가려야 할 곳만 가린 알몸(?)을 모두 마음놓고 구경할 수 있으니 현대판 임도 보고 뽕도 따고의 현장이라고 볼 수 있다.
  수영장 안은 어디를 가거나 햇볕을 가리기 위해 세워놓은 비치파라솔이 군데군데 있고, 애인끼리 나란히 앉거나 드러누워 멋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또는 남자가 드러누운 여자의 어깨와 팔다리를 안마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의 눈치 볼 필요없이 서로 좋아할 수 있으니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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