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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체제형 당직개편 앞두고 신경전 치열…여당도 야당도 내홍 조짐 김무성, 비박계 박세일 카드 무산되자 정반대 성향의 인사 내정해 구설 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문제 놓고 갈등 첨예 ‘경제민주화’ 역행 인사 여의도연구원장 임명하면서 비주류 거센 반발 야당은 사무총장 인선 문제를 놓고 친노계와 비노계 날 세워 대립 중 총선 다가오면서 공천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당내 비주류들 반란 시작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제 300일도 채 남지 않게 다가왔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은 서서히 총선 체제를 갖춰가며 결전 준비 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여당과 야당 모두 사무총장 등 총선 체제형 당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당직 개편을 두고 각 계파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여당도 야당도 모두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주요 당직을 어떤 계파 성향의 인사가 맡느냐에 따라 공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고, 야당은 사무총장 인선 문제를 놓고 친노계와 비노계가 날 세워 대립을 펼치고 있다. ---------------------------------------------------------------------------
[사건의내막=김혜연 기자] 우선, 여의도연구원의 경우 새누리당의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이면서 각종 선거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 때 반영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를 관할해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구다. 따라서 누가 여의도연구원장을 맡느냐에 따라 계파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새누리당은 비주류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를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면서 당내 비주류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는 최근 사무총장 인선 문제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사무총장은 선거 공천 때 공천심사위원회(또는 공천위원회)에 참여하게 되는 자리다. 아울러, 선거의 핵심인 당 조직과 자금을 관리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조강특위 위원장을 겸하게 되는 자리로서, 공천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혁심 요직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자리에 문재인 대표가 범친노계 인사를 임명하려 해 비노계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결국, 총선이 다가오면서 공천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당내 비주류들의 반란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여의도연구원장이 뭐길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앞서,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염두에 둬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친박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세일 이사장 임명 문제를 두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 간 고성의 설전이 펼쳐지기까지 했다. 당시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를 향해 독단적 인사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여의도연구원장 자리가 그만큼 중요한 까닭에 당 대표 입맛에 맞는 인사를 그대로 두고볼 수 없다는 이유였던 것이다. 친박계가 박세일 이사장을 극렬히 반대한 이유는 단순했다. 박세일 이사장이 과거 정치적 소신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과 잠시 불편한 상황에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2005년 3월, 당시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지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법 원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에 반발해 의원직과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고 탈당한 바 있다. 또, 2012년 총선 때는 ‘국민생각’을 창당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영입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끌고 있던 새누리당과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박세일 이사장이 그야말로 괘씸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로 친박계는 연쇄 회동 등을 가지며 똘똘 뭉치기 시작했고,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는 인사 전횡이라며 거센 흔들기까지 서슴지 않았다.
| ▲ 박세일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등이 ‘국민생각’창당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 사건의내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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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발에 직면한 김무성 대표는 박세일 이사장을 최근까지도 임명하지 못하고 친박계의 눈치만 봐왔다. 그러다가 결국, 최근에서야 박세일 이사장이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사양하면서 ‘박세일’ 논란은 수그러들게 됐다. 이와 관련, 김무성 대표는 지난 6월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주일 전 박 이사장 요청에 의해 만났는데 ‘여의도연구원장 자리를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 이사장이 ‘국가 개조와 보수 혁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우파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나로 인하여 여의도연구원장 공석이 너무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자리를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수용하기로 했다”며 “여의도연구원장이 장기간 공석이 돼 걱정들이 많다. 저는 박 이사장을 추천했는데 당내 반대가 있어서 시간이 길어졌다. 이제 다시 새로운 인물을 찾는데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 포기하겠다고? 그리고 지난 6월15일 김무성 대표는 박세일 이사장 대안으로 김종석 대통령직속규제개혁위원회(홍익대 교수)를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김 교수는 대표적 보수성향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비박계 성향의 인사를 내정했다가 반발에 처해 무산되자, 정반대의 비박계와 각을 쌓을 수밖에 없는 인사를 내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김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홍익대 경영대학장과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 경제 스터디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는 등 친박 인사로 분류하고 있어, 친박계도 김 대표가 박세일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지명했을 때와 달리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김종석 교수는 경제정책에 유승민 원내대표와 대립될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그동안 경제민주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 민주화 추진론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워오며 당 주요 정책 기조를 맞춰온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더라도 어딘가 맞지 않는 옷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인선이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 당 쇄신파 성격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의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경제민주화를 부정하는 인사가 내정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김세연 의원을 비롯해 이종훈·이재영·홍일표·민현주 의원 등 경실모 집행위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당의 정책기조는 경제민주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주로 수행하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경제민주화 자체를 부정한다면 다시 한 번 국민들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종석 내정자에 대해 “경제 민주화와 핵심 과제들인 순환출자 금지 및 금산분리에 있어 재계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이를 얘기하는 사람들 보면 중소기업이 어려운 건 대기업 때문이고 청년 일자리가 없는 건 일자리 가진 사람의 탐욕 때문이고 서민이 어려운 건 부자 때문이라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하며 경제 민주화 노력을 호도했고, 심지어 관치경제 부활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공정한 경제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경제 민주화 정책에 대한 지극히 왜곡된 시각으로 이러한 인식을 가진 인사가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되는 것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포기선언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보수정당으로서 끊임없이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정책적 신뢰를 주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은 이 같은 새누리당의 정책방향 및 지속적인 실천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여의도연구원장은 당의 정책적 방향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가 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세현 의원은 6월16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2011년 말에 한나라당에서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이후 2012년도에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당의 핵심적인 정책노선으로 받아들여 기존의 정통보수 정당 정체성에서 따뜻한 보수주의를 지향하는 중도보수 정당으로, 신당창당 수준의 쇄신책을 마련한 결과 오늘의 새누리당이 탄생하게 됐다”며 “그런 점에서 경제민주화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의 핵심적인 가치를 이루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 교수에 대한 임명에 신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재성은 누구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무총장 임명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계파청산을 외치면서 탕평인사를 해왔다고 스스로 자부했던 문재인 대표가 범친노계 인사인 3선의 최재성 의원을 임명 강행하려 한 이유 때문이다. 비노계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총선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인 만큼,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의원을 임명하려 한 것은 친노 공천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최재성 의원을 범친노계로 분류하는 배경은 이렇다. 그가 우선, 486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라는 이유에서다. 운동권 출신인 486 인사들은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독자적인 정치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말뿐으로 그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486 인사들에 대해 ‘하청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하청정치, 즉 선배 정치인들에 따라 왔다갔다 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486은 열린우리당 시절 이후로 친노 선배 정치인들을 따라 정치를 해온 측면이 강했다. 486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친노 또는 범친노로 분류되는 이유다. 아울러,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의 대표적인 측근 인사로 꼽힌다. 이 역시 486 연관성과 무관치 않다. 정세균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당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내각에서 당의 구원투수로 돌아온 바 있었다. 열린우리당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정 전 대표는 확실한 친노 인사로 분류돼 왔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당 대표를 지내면서 대대적인 친노 공천을 단행해 친노 부활의 혁혁한 공을 세운 바도 있었다. 친노 계파 속에서 정치를 해온 것은 아니었지만, 친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사이인 그야말로 ‘범친노’ 인사인 것이다. 야당의 계파 그룹을 분류하면서 ‘범친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정세균계가 대표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정세균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바로 최재성 의원이다. 정세균 전 대표는 당 대표를 지낼 당시 2012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친노계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측근 그룹을 구축하기 위해 486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혔고, 이때 최재성 의원 등 486 인사들을 측근으로 두게 됐던 것이다. 정세균 전 대표도, 486도, 친노는 아니면서도 당내 주류로 살아가기 위한 고민점이 맞아 떨어졌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이런 성향의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직을 맡기려 한다니, 비노 측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노 측은 사실상 총선 공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사무총장에 범친노계 인사를 임명 강행하려 한 것은 문 대표가 여전히 계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혁신위를 구성한 것조차도 꼼수 아니냐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결국 본심 드러냈나? 문재인 대표는 지난 6월15일,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 이외에도 전략홍보본부장에 안규백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 박광온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관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고, 강기정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영록 수석대변인과 유은혜 대변인은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보기에는 여러 당직개편 속에 범친노 인사가 한 명 끼어 있는 듯해 보이는 것이다. 그것도 완전한 친노도 아닌, 범친노다. 하지만 이 같은 인선안이 알려지면서 당내 비주류의 반발은 거세게 일었다. 특히,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에 반발해 6월15일과 17일 이틀 연속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기도 했다. 비노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의원에 대한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친노가 비노에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예사롭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비주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 대표가 비노 진영에게 지분 나눠먹기를 요구하는 구태 세력 프레임을 덧씌우려 했던 미공개 성명 파동 때와 상황 전개가 비슷하다”며 “결국 탕평과 화합보다는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도 또 다른 언론에 “문재인 대표가 왜 비주류 인사에 대해 과감하게 중용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를 통해 자기 사람을 더 만들 수 있는데 못하는 게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비주류측 한 관계자는 “비주류에 당직 10개를 줘도, 사무총장 1명이면 다 끝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노컷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당내 비주류 측의 이 같은 비판에 “당직 인선 하나도 제대로 못하느냐”며 주변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비노 측을 최대한 설득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 사무총장직만큼은 문재인 대표도 양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아무리 탕평을 외쳐오고, 계파 청산을 외쳐왔어도 현실 앞에서는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최재성 사무총장 강행 의지는 당 혁신위원회와도 마찰이 예상된다. 앞서 당 혁신위 구성을 두고 당내에서는 ‘친노·운동권’ 혁신위라는 비판까지 불거졌던 바 있는데, 그런 혁신위와도 마찰이 예상된다니 문재인 대표 입장으로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지난 6월15일 지도부와 가진 첫 상견례 자리에서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에 두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딱 집어 사무총장 인선을 얘기한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보겠다”면서 은근한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날은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안을 제시해 이용득 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하는 등 논란이 시작된 날이었던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김 위원장 또한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반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가 비노·비주류, 심지어 혁신위원회에서조차 반대하는 인사를 임명 강행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톱 드러내는 친노, 전면전 예고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계파 갈등 해소가 당 혁신의 최우선 순위임에도 불구하고 친노계의 분열적 움직임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최재성 카드 강행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가운데, 당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친노 김경협 의원은 지난 6월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노(非盧)는 새누리당원이 잘못 입당한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친노 중심의 무늬만 혁신’이라는 시중의 비판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 계승, 즉 친DJ·친노는 기본 당원의 자격. 비노는 새누리당원이 잘못 입당한 것”이라며 “비노는 새정치연합 당원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 트위터리안이 ‘김 의원 같은 사람 때문에 새정치연합이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김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천만의 말씀, 새누리 세작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붕괴시키려 하다가 들통 난 것”이라며 거듭 비노 인사들을 비난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트윗글은 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비노는 격분했고, 김 의원은 결국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까지 됐다. 최근 2기 윤리심판원이 발족하면서 막말에 대해 강경 대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김 의원의 처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리심판원에 징계요청서를 제출한 것은 부산지역 중심 당원들로, 이들은 징계요청 사유로 김 의원의 발언이 당의 단합을 해치고 분열을 조장했다는 점을 들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이 같은 당내 계파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6월15일 오전 국회 의원식당에서 문재인 대표 등 최고위원회와 혁신위원들 간의 첫 상견례에서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갈라진 국민과 당원의 가슴에 다시 소금을 뿌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도 부족할 지금, 불신과 분열의 막말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이다”는 김경협 의원을 비롯해 비노계인 조경태 의원의 “혁신위원들은 문재인 대표 전위부대같다”, 박지원 의원의 “현재 새정치연합 내 최소한 4개 그룹에서 분당이나 신당창당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등의 막말을 열거한 뒤, “이런 말들이야말로 바로 반(反)혁신이며,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혁신위원회는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 계신 혁신위원들은 흔들리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실력을 가진 분들이다. 우리는 희생과 헌신으로 무장하였기에 두려움이 없다. 이미 혁신위는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혔다. 우리 당이 살 길은 오직 혁신뿐”이라며 “오늘 분명히 선언하겠다. 지금부터는 혁신과 반혁신과의 싸움이다. 혁신을 반대하는 그 어떤 사람이나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표에게도 “우리 당 대표와 최고위원부터 혁신위에 그 직을 걸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며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에 두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탕평인사를 주문했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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