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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폐지를 놓고 부산대 총장, 교수회장 해법 찾기 여행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5/07/04 [08:05]
▲ 부산대 교수들이 총장퇴진운동본부 천막농성장을 방문 김재호(중앙) 교수회장을 지원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총장 직선제 폐지와 관련 내홍을 겪고 있는 부산대 김기섭 총장과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재호 교수회장이 6일 당일 여행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달 30일 교수회 김 회장은 대학본부 측에 공문을 보내 “교수회 공식입장은 작년 12월 9일 결정된 직선제유지안이지만, 교수회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모색과 상호 건설적 소통을 위해 총장과 1박2일간의 여행을 제안한다”며 김 총장에게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을 제안했다. 이에 김 총장이 당일 여행을 요구, 김 회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일단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 30일 공문을 통해 “어떠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본부는 간선제로의 일방적인 진행은 중지해야 한다”며 ”오는 6일(월)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이 없을 시에는, 교수들의 총의를 무시하고 총장과 본부가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기를 선택했다고 판단하여, 철야단식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김 총장을 압박했다

김 회장은 “작금의 사태를 일으키게 한 교무처장(2015년 5월 29일자 총장 선출규정 심의요청 공문)의 책임을 물어 조속한 해임을 요구한다”면서 “이는 총장이 ‘불신임 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작이며, 교착상태에 빠진 교수회와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사전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교수회 측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총장 간선제 추진 절차 중단 요구를 받아들였고, 또 교무처장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여행을 하면서 대화를 통해 풀어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대 총장 퇴진운동본부 천막농성장     © 배종태 기자

 
교수회 김 회장은 “대학 자율성을 놓고 대학 내 구성원 간 현 사태 악화에 대한 입장차는 있지만,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더 큰 생각으로 바라보면,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 여행의 기본 뜻”이라면서 “하지만 대학본부 측의 총장 간선제 선출과 교수회의 직선제 고수에 대한 기본적 입장 변화 없이 양자가 대화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현 사태 악화의 책임이 있는 교무처장 해임 요구에 대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일 오후 김충락 교무처장이 천막농성장을 처음 찾았을 때 김 회장은 직접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부산대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총장 직선제를 폐지해야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을 피할 수 있다’라는 김 총장의 입장과 자유 진리 정의 등 가치를 지키며 대학의 자율성, 민주적인 학교 운영 위해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교수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교수회는 김기섭 총장 불신임안을 의결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또 지난해 4월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를 평가에 반영하고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해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대학 본부는 “총장 간선제도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 헌법의 근본정신을 훼손한다고 볼 수 없고 이를 위한 학칙 개정이 적법하다”라는 지난달 24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간선제로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직선제 폐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선 부산대의 분규가 6일 당일 여행을 함께하며 총장과 교수회장간의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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