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의회 김병환 의원이 14일 '부산문화회관 직원채용과 운영 비리에 대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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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이 예술단원 채용과 심사에 비리가 만연하고, 기획공연을 추진하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례가 많았음이 드러나 부패문화회관이란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알고보니 부패문화회관
낙하산타는 방법도 가지가지
기획공연, 손실내도 나 몰라라
부산시의회 김병환 의원은 14일 열린 제24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부산문화회관 알고 보니 부패문화회관"이란 주제로 시정질문에 나서 문화회관과 시민회관,시립예술단의 채용과 심사의 공정성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해외유명예술단 기획공연 모집시 공개모집 및 제안서의 비교 평가없이 특정업체를 반복 선정하는 등 기획공연 추진 및 선정절차의 부적정성과 타시도와 비교할 때 수천만 원 이상의 출연료를 과다지급하고, 기획공연 정산 서류도 제대로 받지도 않아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부산문화회관의 총체적 채용비리에 대하여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시의회 차원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채용관련 비리와 기획공연 관련 비리에 대하여 집중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은 "문화회관 시민회관 등의 문제에 대해 추상적으로 걱정하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 구체적으로 듣고나니 깜짝 놀랐다"며 "이러한 문제가 반드시 시정되어서 부산의 문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부산시, 시의회,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2008년 상반기 합창단 기획담당 1명, 공연담당 1명을 모집할 때부터 2013년까지 내부 전형위원으로 실기(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해 왔고, 그 과정에서 심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서류심사에서 1위가 아닌 지원자가 대부분 최종 합격됐다. 거기에는 면접전형 위원들의 심사기준에 문제가 많았고, 심지어 심사채점표를 혼자서 작성한 것도 있었다. 즉 동일인의 필체로 심사채점표가 작성되었던 것이다.
2010년도에는 비출연직 기획 1명과 악기담당 1명을 채용했는데, 기획담당에 지원한 사람이 악기담당에도 이중으로 지원했다. 더욱이 기획담당의 서류 심사 위원과 악기담당의 서류 심사위원 A, B, C가 그 지원자에게 모두 동일한 점수인 79점을 주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세부점수인 경력점수, 전공점수, 외국어, 컴퓨터, 봉사활동 및 해외공연 등의 점수도 단 1점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 의원은“채용서류를 검토해보니 낙하산타고 온 사람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고, 낙하산타고 내려오는 방법도 아주 다양했다”고 했다.
| ▲ (자료 : 부산시의회 제공) © 배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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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악보담당 1명을 모집하면서 내부 심사위원인 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이모 씨 혼자서 서류심사를 하기도 했다. 서류전형을 악보제작 80점과 외국어 20점으로 하였는데, 외국어시험에서 의혹이 있었다. 우선 외국어 시험지 총점이 수정된 흔적이 있었다. 또 이상한 점은 번역은 5점 만점에 1.5점 나왔는데, 영작은 5점 만점에 4점이 나왔다는 것이다. 대체로 영작을 100점 만점에 80점 받을 실력이면, 번역도 그 이상의 점수를 충분히 받을 수 있었을 텐데 100점 만 점에 30점밖에 못 받았던 것이다.
또 총점을 정해놓고 세부점수로 분산시킨 듯한 채점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2012년 출연직인 시립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에 대한 채용공고가 있었다. 당시 6명의 지원자 중에서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수석으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 지원을 하였는데도 실기전형에서 불합격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제2바이올린 수석 공채 오디션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계명대 박모 교수는 충분히 합격할 것으로 예상했던 김모 지원자가 불합격했다는 것을 알고는 김 의원에게 직접 녹음과 확인서를 작성해주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김모 지원자의 연주결과만 기억이 날정도로 연주와 무대매너가 출중했다고 한다.
박 교수는 점수도 95점 이상이 되어야만 합격된다는 기준을 잘 알고 있었기에 95점 이상을 준 것은 확실하다고 확인서에 써 주었다. 또한 김 의원이 부산문화회관으로부터 제출받은 당시의 심사채점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심사표는 오디션 당일 작성한 심사표가 아니고, 심사표에 나타난 필체도 다르다는 것이 확신된다고 한다.
당시 내부 심사위원인 수석지휘자 리모 씨는 최고점수인 97점을 외부심사위원 한 명은 84점 최저점으로 제외되었고, 나머지 세 명 중 한 명인 박 교수는 95점 이상을 준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데, 채점표에는 92점으로 나타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박 교수가 97점을 주었다면 김모 지원자는 평균 95점이 되어 합격되었을 것이다.
박 교수는 확인서에서 “심사표는 오디션 당일 제가 작성한 심사표가 아님을 확인합니다”라고 했고, 또한 “이 심사표에 쓰여진 점수는 저의 필체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심사채점표는 다른 채용 서류의 심사채점표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누군가가 채점표를 조작하여 합격시킨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 ▲ ▲ 자료: 부산시의회 제공 © 배종태 기자 © 브레이크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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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공연 관련해서도 부산문화화관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례가 많았다.
김 의원은 "문화회관에서는 유명예술단 기획공연에 대한 제안공고 없이, 공연과장 메일로 임의 접수하고, 제안내용을 공정하게 비교·평가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스템에 따라 기획공연작을 선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2011년 5월과 같은 해 11월 프라하교향악단과 모스크바 필 교향악단, 2013년 1월에는 모스크바 필 교향악단을 초청하는 공연계약을 했다. 초청된 프라하교향악단에게 평균 8천 4백만원, 모스크바 필 교향악단을 초청하면서 평균 3천 9백만원과 6천 7백여만원을 타시도에 비해 과다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해외 유명예술단 초청 기획공연 프로그램 선정은 그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방법으로 제안공고 등을 거쳐 접수를 하여야 한다"고 지적 했다.
김 의원은 "접수된 제안서에 대하여는 시민들의 선호도, 예술단의 공연수준, 공연일정, 프로그램 구성내용, 지휘자, 협연자 등출연진의 출연료 및 기타경비, 예산사정, 타시·도 공연사례 확인, 공연조건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절차적 타당성과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하지만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제안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 없이 1억 5천 여 만원이나 되는 돈을 지급하여 매 공연 때마다 9천 5백만원, 7천 8백만원, 9천 5백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타 시도에서는 수익을 올린 공연을 왜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매 공연 때마다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손실을 봤는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더 이해하기 힘든 것은 2011년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하여 7천 8백만원의 손실을 내고도 다시 2013년에 초청하여 9천 5백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다.
부산문화회관은 예술기획 S사가 공동주관하는 기획공연 뮤지컬‘미스사이공’에 대하여 2012년 4월 5일부터 29일까지 총 30회 공연 약정했다.
부산문화회관은 예술기획 S사로부터 공연 약정에 따른 공연수입 및 지출에 대하여 정확한 정산을 하여야 하는데도, 공연에 소요되는 제반경비(20억1천4백7십2만 원) 중 공연 제작비용(16억5백만 원) 정산을 위한 관련 증빙서류를 S사로부터 제출받지 않는 등 지출의 적정여부를 검토하지 아니하고 최종 정산 결과 보고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산문화회관의 2012년도 기획공연인 ‘미스사이공’의 사업비 17억에 대한 지출내역, 세금계산서, 통장이체 사본 등의 정산에 대한 증빙서류를 요구했으나 S사는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문화회관은 S사가 주장하는 자기부담 17억원에 대한 증빙을 충분히 하지 못할 경우 S사는 자기 부담을 과대계상하여 수입금을 부당하게 배분받은 부분을 반환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하여 부당이득금반환청구 소송을 해야 한다”고 했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