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포항스틸러스 홈페이지>이동국(27·포항)의 독일월드컵 출전 꿈이 끝내 좌절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호에 승선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이번에는 무릎 부상이라는 새로운 악재를 맞은것. 포항스틸러스측은 13일 밤 “이동국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드러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현지 에이전트가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이날 오전 독일에서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아직 10%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글을 올려 월드컵참가에 대한 애착을 보였지만 끝내 이같은 진단으로 꿈으로 끝나게 됐다.
이동국은 독일 현지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스포렉은 이동국과 같은 부상의 경우 수술 이후 재활에 보통 6개월이 걸리지만 4개월 만에 회복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게시판 글의 전문.
지금 막 한국을 떠난지 몇시간 지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만큼 수많은 취재진들이 공항에 나오셨습니다.
부상 이후 하루하루가 너무 길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것인지… 화가 나고 답답했지만 누굴 원망할 수도 없었습니다. 벌써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번 일로 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얻은 것 또한 분명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젯밤 이 곳에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저에 대한 격려와 걱정, 또 많은 분들의 기도. 당장이라도 뛸수 있을 것같은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생각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한다고 말을 하기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흘린 땀방울이 너무 많습니다. 1%도 되지 않는 확률로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10%나 되는 확률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한다면 먼훗날 후회하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으신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어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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