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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사상 첫 올림픽 예선전 좌절...'총체적 난국'

악재 또 악재...'KBL·대한농구협회가 사태 악화 주범' 비난 빗발

박진철 기자 | 기사입력 2015/10/01 [19:04]

 

▲ 이란 농구 대표팀의 핵 '하다디'의 위력적인 덩크슛 장면                   © FIBA.com

 

한국 남자농구가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러 그렇게 하라고 해도 하기 힘든 최악의 상황이다.


프로농구 감독과 선수들의 승부 조작, 불법 도박 파문에 이어, 국가대표 팀마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최종 예선전조차 나가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란을 맞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62-75로 완패했다.


점수 차이는 13점이지만 경기 내용은 참패에 가까웠다. 한국 팀에게 이렇다 할 특징적인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은 완벽한 패배였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란을 꺾고 우승한 경험도 있어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기도 했지만, 현격한 실력 차이만 확인한 셈이다.


이로써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2~4위는 각 대륙별선수권 탈락 국가 중 상위권 팀들이 출전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최종 예선전(2016년 7월)에 나간다.

 

한국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탈락해 최종 예선전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한국이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도 출전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예고된 참사'였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자농구에는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 등 메가톤급 악재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현역 국가대표와 각 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연루돼 농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9월 12일 개막한 프로농구도 관중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농구계는 국가대표 팀의 선전으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프로 출범 이후 최대 위기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사태를 풀어가야 할 프로농구연맹(KBL)과 대한농구협회가 판판이 잘못된 결정과 처신으로 농구팬들에게 비난의 표적이 되는 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주범이라는 지적이 많다.


'창사 참사'는 이런 총체적 난국의 결정판이었다. 한국 농구의 앞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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