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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0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부안 위도 앞바다.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올해로 22년이 됐다.
362명의 승객을 싣고 풍랑이 이는 바다를 헤쳐 가르던 초만원 여객선의 해난 사고 소식에 온 국민은 경악에 빠졌다.
희생자 대부분 주말을 이용해 바다낚시를 즐기러 온 낚시꾼들로 구명조끼 등을 제대로 입지 못해 희생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침몰 사고 2년 만에 위령탑이 건립되고, 군악대의 추모 나팔 속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던 성대한(?) 위령제 역시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려 씁쓸할 따름이다.
"사고 해역이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 언덕에 나가 ‘아들이 보고 싶다, 우리 남편 살려내라"고 울부짖으며 바다를 원망했던 유족들의 눈물은 2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마르지 않고 있다.
“그대는 아는가, 저 바다 우는 소리를. 파도를 헤치고 들려오는 슬픔과 절망의 통곡소리는 아직도 우리 곁에 전율과 회한의 눈물을 마르지 않게 하고 있다.(중략)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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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위도 앞바다에서 '서해훼리호'가 침몰한 지 22년, 희생자 292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10일 위도면 위령탑 현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위령제는 위도위령탑보존회(회장 신명) 주관으로 김종규 부안군수와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을 비롯 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가족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와 추모사,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령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당시의 아픔을 달래며 위령탑에 헌화하고 분향하며 위령탑에 각인된 희생자의 이름을 어루만지며 오열해 시종일관 숙연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준비 없는 이별을 맞은 지 어느덧 22년이 흘렀다”며 “온몸이 무너져 내리고 가슴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서해훼리호 참사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김 군수는 “우리의 기억 속에 여전히 자랑스런 가장으로, 사랑스런 아내로, 아름다운 청년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으로, 강아지 같은 손자로 남아 있는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9시 30분 승객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부안군 위도면 파장금항에서 격포항으로 항해를 하다 높은 파도의 거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전복된 사고다.
이 사고로 모두 292명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58명의 위도면 주민이 포함됐다.
부안군은 이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해역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진리 연못 끝에 1995년 6월, 위령탑을 건립하고 매년 10월 10일 292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각계의 성금 등으로 건립된 이 위령탑 밑판 위 아취형 판석(해와 달‧봉분 등을 상징) 뒷면에는 "우리 모두의 정성을 모아 진혼의 탑을 세우는 것이니 부디 태양빛을 받으며 안식의 보금자리를 오롯이 펼치어 고이고이 잠들기를 바라는 바이다"라는 추도의 마음을 담아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