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産 삼성세탁기 전기 접속부 이상으로 호주에서 화재 잇따르자 '리콜' 조치
'초이스'측, "세탁기 자체의 문제보다 사고 이후 처리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
|
삼성전자가 '굴욕'을 당했다. 지난 9월 새로 선보인 '창문 달린 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회사가 몇 해 전 판매한 전자동세탁기가 호주에서 '2015 나쁜 제품'에 꼽혀 삼성전자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전동세탁기는 어쩌다가 호주에서 '나쁜 제품'으로 지목되고 리콜 뒷말까지 낳고 있는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2013년 제품 결함으로 호주에서 삼성의 전자동세탁기 화재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시작된다. 화재 이후 삼성전자가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으나 2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호주의 소비자 단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호주의 대표적인 소비자 단체 초이스(www.choice.com.au)가 유튜브를 통해 삼성전자가 전자동세탁기 리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
2013년 당시 호주의 한 소비자는 삼성 세탁기 화재 사고로 플라스틱이 타면서 연기로 기절, 몇 주간 병원에 입원했고 불이 나서 타버린 집을 복구하는데 3만 달러(3500만원)나 들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이 소비자는 삼성으로부터 일부 배상을 받았으나 충분하지 않다며 소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자동세탁기로 인해 70여 건의 화재와 14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세탁기 화재 등을 이유로 리콜에 들어갔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18만여 대 가운데 7만여 대가 아직 리콜을 받지 못한 상태다. '초이스'는 삼성전자가 온라인과 신문뿐만 아니라 티브이(TV) 광고를 통해서 리콜 소식을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주의 소비자단체 '초이스'는 10월11일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리콜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어서 직접 나섰다'며 세탁기 화재를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환불이나 교환을 해야 한다고 권했다. 또 삼성전자에 TV광고를 통해 세탁기의 위험성을 알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직접 TV광고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choice.good.do/endspin)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초이스'는 삼성전자의 세탁기 자체 문제보다는 사고 이후 이를 처리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삼성이 미심쩍은 수리만 할 뿐 환불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호주에서 문제가 된 세탁기는 2010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삼성전자 태국 공장에서 생산돼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 판매된 6개 모델로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다. 불이 난 제품들은 삼성전자가 2013년 4월 전기 접속부 이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3년간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18만대가 팔린 이 세탁기는 세탁기 윗부분에 문이 달려 있는 톱로더 제품으로, 미스트 샤워, 에어터보 드라이 기능 등이 탑재됐다.
이 제품들은 주로 해안지역 가정에 설치됐을 경우 습기와 소금기가 전기 접속부에 스며들면서 화재 우려가 높아진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호주의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물과 습기가 세탁기 주요 전기부품(모터 연결장치) 속으로 침투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단체 '초이스'는 "호주 전역 5만8000가구에서 여전히 삼성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이 모두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사고 이후 대대적인 리콜을 진행했지만, 호주지역이 넓다 보니 리콜 소식을 전달받지 못해 교체하지 않은 제품에서 비슷한 사고가 계속 발생한 것 같다"면서 "2013년 5월부터 리콜을 알리고 현재 61%를 수리·교환·환불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초이스' 측은 ‘2015 나쁜 제품상’(Shonky Awards)으로 삼성전자의 전자동세탁기와 함께 이케아의 가죽소파, 코카콜라 등 8개 제품을 선정한 바 있다.
원본 기사 보기:lovesams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