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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82%↑ 3분기 ‘깜짝실적’의 비밀

본격적 이재용 체제 전환 앞두고 사업 경쟁력 다시 확인해 의미심장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5/10/29 [11:39]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환율효과 한몫
스마트폰 부문은 판매 늘었지만 이익규모 감소…돌파구 못 찾는 듯

▲ 지난 10월7일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놨던 삼성전자가 10월29일 확정된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 사진출처=삼성전자


지난 10월7일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놨던 삼성전자가 10월29일 확정된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51조6825억원, 영업이익 7조39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48%, 영업이익은 7.1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8.93%, 영업이익은 82.08% 늘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호조를 보였고, 긍정적인 환율효과도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르는 데 도움을 줬다.


재계 주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을 두고 본격적인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사업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부문 사업은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속’이 없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주요 통화 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율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3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등 총 6조원이며, 3분기 누적 시설투자는 1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약 14% 늘어난 27조원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에 약 15조원, 디스플레이에 약 5조5000억원이 투자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3조66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호실적에 대해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평균 탑재량 증가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인해 데이터센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이 시작됐고, 이미지센서 등 LSI 제품이 견조하게 판매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메모리 시장은 예년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스마트폰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 △DDR4·LPDDR4 등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 전환 △SSD 채용 증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을 할 계획이다. 낸드는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세대 V낸드 기반의 SSD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급측면에서 20나노 D램과 3D 낸드 전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본격적인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증가로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14나노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7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9300억원을 달성했다. LCD의 경우 패널 수급 둔화와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락에도 불구, TV사이즈 대형화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와 UHD TV 패널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OLED의 경우 3분기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에도 거래선 확대와 가동률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4분기 LCD 시장은 공급초과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예상했다. 원가 절감, 재고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LCD 시장은 대형 TV판매 확대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패널 업체들의 공급 증가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OLED시장 역시 전년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전자는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지속적으로 거래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IM 부문은 매출 26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3%, 37.1%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7500억원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스마트폰 부문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전분기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판매했지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됐지만 신제품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갤럭시 노트5와 S6 엣지 플러스, 갤럭시 A·J시리즈 등의 판매가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지만 갤럭시 S6·S6 엣지 모델의 가격조정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태블릿은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과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5·S6 엣지 플러스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작의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분기 대비 성장이 전망되지만 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3분기에 출시한 신모델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태블릿은 갤럭시 탭 S2와 A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국 면에 접어들면서 내년에도 성장 둔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타개할 방침이다.


또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3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액 11조5900억원, 영업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사업은 UHD TV 판매 비중 증가와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며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대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역·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TV 시장은 올림픽과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초대형·UHD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SUHD·초대형·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3분기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지역별 차별화된 혁신 제품의 출시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에는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주력하며, 2016년에도 혁신 제품 도입과 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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