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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펄쩍 뛰지만 매각설 끊이지 않는 내막

수익성 떨어지고 카드업황 악천후...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정리대상 1순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5/11/24 [15:26]

원기찬 사장 직접 나서 매각설 잠재우려 했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매각 가능성 다분

업계에선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과 묶어 단순한 설만은 아닐 것으로 받아들여

▲ 신용카드사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성카드가 요즘 뒤숭숭하다. 최근에는 매각설까지 불거져 업계 2위 삼성카드의 자존심에 '기스'가 크게 났다.

신용카드사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성카드가 요즘 뒤숭숭하다. 최근에는 매각설까지 불거져 업계 2위 삼성카드의 자존심에 '기스'가 크게 났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기스' 한번 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카드 매각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최근 불거진 삼성카드 매각설을 직접 부인하며 소문을 잠재우려고 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카드 매각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어 그 여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1월17일 한 언론 매체는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농협금융에 삼성전자(37.5%)와 삼성생명(34.4%)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71.86%) 매각을 제안했고, 농협금융도 인수를 위한 TFT를 구성해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한 총 매각대금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5조원 규모라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이 매체의 보도 직후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카드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언론에서 보도한 삼성전자,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보유지분 매각설에 대해 삼성전자, 삼성생명에 확인했다"면서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농협금융도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카드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삼성카드 매각과 관련된 어떠한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최근 불거진 삼성카드 매각설을 직접 부인하며 소문을 잠재우려고 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카드 매각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어 그 여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사진출처=삼성블로그


원기찬 사장은 다음날인 11월18일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앞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매각설은)사실무근"이라면서 "소설 같은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원기찬 사장의 "사실무근"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에선 삼성카드 매각설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과 묶어 단순한 설만은 아닐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2위의 삼성카드는 어쩌다가 매각설에 휩싸이는 처지가 됐을까. 우선 카드시장의 현재 기상도가 '잔뜩 흐림'인 데다 향후 기상도도 '악천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7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1242억원)나 급감했다. 정부가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장려 정책을 펴면서 수익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정책으로 앞으로도 수익악화가 불가피하다. 한 금융 전문가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파로 삼성카드의 경우 연간 약 700억~800억의 수익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페이를 비롯한 핀테크(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결제시장 내에서 카드사들의 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업황 부진 전망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불확실성에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삼성카드 매각설을 해프닝이 아니라 조만간 실현될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0년에도 신세계그룹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생명이 아닌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다. 삼성카드의 지분은 삼성전자가 37.5%, 삼성생명이 34.44%를 보유하고 있다. 그 반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1대 주주로 금융 쪽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금융부문 정리에 들어간다면 삼성카드가 1순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주도권을 잡은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재편 과정에서 방산사업과 화학사업을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에 매각한 것처럼 미래 경쟁력이 불투명한 삼성카드도 얼마든지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삼성카드 매각설은 그저 소문일 뿐, 실제로 이어지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삼성카드가 현재 수익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고, 삼성페이 등 지급결제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업 카드사를 매각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영업환경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만큼 삼성카드의 생존 모색은 앞으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본 기사 보기:lovesam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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