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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단행했던 삼성그룹이 '이재용 체제' 이후 처음으로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는다.
가장 먼저 삼성물산이 12월8일 건설부문을 하나로 묶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던 중복된 사업분야를 떼어내 일원화하는 방식의 개편안이다. 연말 조직개편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끌었던 삼성물산은 12월9일에는 각 부문별 전문성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각 사업부문의 형태를 큰 틀에서 유지해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부문별 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12월8일 옛 삼성물산과 리조트·건설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건설사업을 하나로 통합하여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이관하고 부문명을 리조트 부문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조트 부문은 골프사업과 조경사업 2개 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물산 사업부는 건설·리조트·상사·패션 4개 부문으로 변동이 이뤄진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통합으로 인한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 제고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재계 주변에서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통합될 때부터 이 같은 방식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물산의 건설 사업부문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쳐지면서 제일모직에 있던 리조트·건설 부문과 통합 전 삼성물산에 있던 건설 부문 두 조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이 운영해왔던 리조트·건설 부문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사업 영역이 겹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런가 하면 12월 말 단행하는 리조트·건설 부문 희망 퇴직은 사업부 통합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합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건설 부문에서도 동시에 인력 줄이기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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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건설부문을 제외하고는 삼성물산의 조직개편은 없고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사부문은 중남미 담당부서를 신설해 해외영업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한다. 글로벌·섬유·식량사업을 확대를 위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간다.
패션부문은 인력·조직 효율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업별 전략기능 통합한 전략팀 신설했다. 특히 패션·식음사업은 상사부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장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부문별 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개최해 시너지 창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기 운영 등 세부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12월1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사회공원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윤주화 사장이 빠지면서 예견됐던 조직통합이 리조트·건설 부문이 옛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이관되면서 마무리됐다.
통합 삼성물산의 사장단은 최치훈 사장이 건설, 김신 사장이 상사, 김봉영 사장은 리조트, 이서현 사장이 패션부문을 맡는 4명의 각자 대표체제로 확정됐다. 김봉영 사장은 삼성웰스토리의 대표도 겸직한다.
상사부문은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복귀한 부윤경 부사장이 화학소재 사업부장을 맡겼다. 상사부문 기계플랜트사업부 부사장을 지내던 부 부사장은 친정인 삼성물산으로 복귀했다. 이서현 사장이 대표를 맡은 패션부문은 '상품 총괄본부'를 신설하고 박철규 부사장을 총괄본부장에 임명했다.
패션부문은 기존 브랜드별 직제를 직무별 직제로 개편했다. 기존에 남성복 사업부, 여성복 사업부, 빈폴 사업부, 제조·유통일괄형(SPA)브랜드 사업부 등이 각각의 영업과 기획조직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인사로 상품 총괄본부 산하 영업본부와 기획본부가 각 브랜드의 영업·기획을 담당하게 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각 브랜드와 사업팀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통합 이후 처음으로 실행되는 조직개편인 만큼 통합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부문별 경영효율화와 상호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이번 조직개편은 '시너지 창출', '부문별 책임경영 강화', '글로벌' 등 3대 키워드로 압축된다. 이 같은 키워드는 앞으로 진행될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의 조직개편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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