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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도대체 누구의 영화제 입니까?"
서병수 부산시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에서 일부 영화인들의 기습적 임시총회 소집에 대해 총회 구성원으로의 자격과 소집요구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 시장은 "저는 지난 2월 18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게 맡기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 일부 영화인들의 임시총회 소집요구 등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서 시장은 “이번 정기총회 개최 직전에 기습적으로 위촉된 68명의 신규 자문위원들은 총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20년간 지켜온 영화인과 비영화인, 수도권과 부산 등의 균형을 무시하고, 정관개정에 필요한 재적회원 3분의 2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신을 지지하는 수도권의 일부 영화인들을 대거 위촉함으로써, 그동안 헌신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성원한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하루아침에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68명이나 새로 임명해 당초 39명에서 107명으로 늘어났고, 이로 인해 일부 영화인들에 의해 정관개정 요구와 영화제 의사결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 시장은 "지난 정기총회에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정기총회 개최 직전에 기습적으로 대거 위촉한 영화제 자문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합리적인 정관개정에 필요한 시간에 대한 고려없이 20일이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 총회 운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이렇게 위촉된 자문위원들의 임시총회 소집 요구는 정당성이 없다고 했다. “지난 총회에서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 대표 명의로 신청한 임시총회 요구는 대부분 이번에 부당하게 위촉된 자문 위원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소집요구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개정할 정관의 구체적인 내용은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가 충분히 협의해서 정하겠다"고 했다.
영화제 총회는 조직위원회의 최고 의결기구로서 임원, 집행위원, 자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집행위원은 조직위원장의 승인을 받아 집행위원장이 위촉하고, 자문위원은 인원 수 제한 없이 집행위원장이 위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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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정기총회 개최 전 자문위원 68명을 이례적으로 대폭 임명해 총회의 의사결정 합리성을 상실하고, 집행위원장이 위촉한 자문위원이 전체회원의 44.8%에서 69%를 차지하는 기현상이 발생해 임원이나 집행위원의 의결권을 약화 시켰다는 시각이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 시장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임기 만료 전 은밀하게 기습적으로 자문위원을 대거 위촉한 것은, 자기편 심기를 한 것으로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위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이번 자문위원의 기습 위촉은 절차와 과정 등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무국 규정에 중요사항에 대해 조직위원장과 의논하고 지시를 받아 결정하도록 되어있다"라며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결권자는 중요하거나 이례적인 사항 등에 대해서는 차상위직자의 지시를 받아 처리하여야 한다‘라는 집행위원회 사무국 규정 제12조 중요사항의 처리 3항을 근거로 들었다
부산시는 이 집행위원장이 자문위원을 대거 위촉해 정관 개정에 필요한 2/3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한 이유는 일부 영화인들이 정관을 자기 의도대로 고쳐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좌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부산시민과 양식 있는 영화인으로 구성된 라운드 테이블을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영화제 운영에 크게 기여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장악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영화제의 주인인 부산시민과 양식 있는 영화인들로 구성된 라운드테이블을 제안한다”면서 "부산시민도 왜 부산국제영화제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소상히 알아야 하며, 앞으로 영화제의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참여도 하고, 시민적 합의도 있어야 될 때가 되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인은 부산시민이라고 강조했다. “20년을 함께 영화제를 치루어온사람들이 공동 집행위원장 한명이 임기가 만료되었다고 정상적인 영화제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정상인지 묻고 싶다”며 “영화제의 주역은 화려한 레드카펫 위에서 빛을 발하는 영화인들이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인은 말없는 희생과 한결같은 열정으로 스무살 BIFF를 키워낸 부산시민들”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영화권력자들이 더 이상 그 소중한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힘을 모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