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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 마주한 EPL…이적시장 격변 현실화

EPL 진출하는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전망은?

안병웅 기자 | 기사입력 2016/07/05 [14:07]

 

브레이크뉴스 안병웅 기자= 지난달 24일(한국시각), 축구 종가 영국의 국민투표결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으며 EU탈퇴를 선택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상황에 대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혼돈 속으로 빠졌다.

 

브렉시트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자국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7월,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EPLD은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꽤 친숙한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손흥민 선수의 EPL진출까지 이어지며 그 관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브렉시트는 EPL과 코리안프리미어리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 다음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세가지 사항이다.  

 

워크퍼밋 발급, 어려워진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취업허가(워크퍼밋)발급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전에는 유럽연합 국적인 선수의 경우 EU시민권이 있으면 제약없이 데려올 수 있었다. 허나 브렉시트로 인해 현 규정상, 이제 유럽권 선수들도 워크퍼밋 문제를 해결해야만 뛸 수 있게 돼 버렸다.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세르히오 아게로는 아르헨티나 국적으로 남미 출신이다. EPL에 뛰고 있는 남미선수들 중 대부분은 이중국적으로 자국적과 EU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로 워크퍼밋 없이 언제든 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위의 사항들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경우, 이미 워크퍼밋을 받은 선수들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낮은 FIFA 랭킹으로 인해 항상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왔다. 또한 앞으로 EPL에 진출하는 한국선수의 경우, 기타 유럽국가선수들과 비슷한 실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취업비자 문제 없이 몸값 경쟁에서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워크퍼밋 자격 조건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층 강화됐다. 

 

취업비자 신청일 기준 최근 2년간 FIFA랭킹 1~10위 팀의 경우, 해당선수는 전체 A매치의 30%를 소화해야하고 11~20위 팀은 45%, 21~30위 팀은 60%, 31~50위 팀은 75%에 출전해야 워크퍼밋 통과가 가능해진다.

 

▲ 유로2016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디미트리 파예     © 게티이미지


 

이런 조건을 충족해야할 경우, 레스터 시티 15-16 시즌 우승의 1등공신이었던 은골로 캉테, 돌풍의 팀 웨스트햄의 디미트리 파예와 같은 선수들처럼 본인의 노력으로 국가대표까지 승선하는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는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자체에서 워크퍼밋 규정을 완화해주는 조치를 취한다면 그리 심각한 문제로 번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선수 연봉 더 비싸져

 

▲ 체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렉시트는 사기”라고 비판했다.      출처: 체흐 공식SNS     © 브레이크뉴스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세계에서 수입이 많은 축구선수 중 10위를 차지한 첼시 소속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브렉시트를 반대한 선수 중 한명이다.

 

파브레가스의 연봉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180억원 정도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파운드가치가 7.8% 하락했고 파운드화로 지급되는 파브레가스의 연봉은 사실 165억이 되는 셈이다. 파브레가스 외에 페트르 체흐 같은 유명 선수들도 브렉시트 반대에 앞장섰지만 결국 가결됐다.

 

축구를 잠시 벗어나 야구이야기를 해보자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2011년 오릭스와 2년에 7억6천만엔, 원화로 110억짜리 연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아베노믹스로 인해 엔화가 2년간 25% 폭락했고, 이대호 선수의 실제 연봉은 83억만 받게 된 것이다. 종목을 떠나 해외무대에 있는 프로선수들에게 환율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선수들간에 EPL 기피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EPL 유망주 육성 제한

 

영국 자체적으로 어쩌면 워크퍼밋과 선수연봉보다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브렉시트가 EPL의 유망주 육성정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FIFA에서는 만18세 이하 선수들의 다른팀과 계약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 소속인 이승우도 18세 미만 선수의 외국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조항이 EU내에서는 예외여서 만 16세부터 계약을 맺을 수 있다.

 

EPL은 유럽내 유망주들을 쓸어오다시피 하고 있는데 EU 탈퇴로 이러한 유망주 육성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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