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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 대체 그날 밤 무슨일이?

박시장, 포스코 관계자 · 정보과 형사와 밀담‥"건설노조에 본때를"?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6/07/25 [11:31]


사상초유의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사옥 점거'라는 사태로 온 나라가 난리를 겪었다. 포스코는 하루 아침에 100억원의 손실이 발생, 무려 2천억원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나아가 글로벌 시대, 기업의 생명과도 같은 '대외 신인도'는 곤두박질 쳤다.

이같은 엄청난 사태가 이곳 포항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이 보여준 이번 사태에 대한 시각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메세지만 던져 놓은채 수수 방관 했었다.

뒤늦게 3개부처 장관들이 부랴부랴 담화문을 발표하기에 이러렀고 파업이 끝난뒤, 노동부 장관의 '생색내기용' 방문이 고작이었다. 이는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와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 역시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뒷북용' 진상 조사단은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대다수 포항 시민들이 지지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이 아닌, '눈가리고 아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참으로 한심한 모습만 보여줬다. 민노당 역시 '중재'라는 미명아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포항을 찾았지만 파업을 독려하는 수준의 형식에 거치고 말았다. 결국 ‘싸움닭’ 민노당 이라는 인상만 더 인식시킨 꼴이 됐다.

일찌기 포항지역에서 이처럼 대형 사건이 터진 적이 없었다. 시위대와 경찰이 뒤엉킨 채 과격한 시위가 줄을 이었고 연일 시위대가 타고온 관광버스와 차량들이 밀려들면서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이에 시민들은 어쩔줄 몰라 우왕좌왕하고 경제활동 마저 눈에 띌 정도로 위축되는 등,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 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그토록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우리의 정치인'은  이곳에 없었다. 5선의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이상득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시위현장'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큰일을 앞둔터라 이정도쯤은 눈에도 없었던 것일까.  시민들의 실망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선봉대 역할을 자처하며 용감무쌍하게 여당의원들과 몸싸움을 종종 보여왔던  이병석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국회에서의 그 '기백'이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는 없었다.

이처럼 포항의 양대축인 이들이 뒷북치기, 모르쇠로 일관 했었다는 것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심한 자괴감 마저 느끼는 것이다. 한번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여기에 더해, 지역에서는 지난 날 박승호 포항시장과 포스코 관계자, 포항북부서 최모 형사등의 회동에 관한 소문이 화제 거리로 떠올랐다. 여기저기 온통 파업관련 말들뿐이다.

일각에서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막말들이 난무하고 있고 이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파만파로 시민들 속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편에서는 '얼마나 답답했으면‥'하고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전혀 격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의 만남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놓고 궁금증만 커져가고 있는 듯 하다.

더구나 이 자리에서 박시장은 '건설노조에 본때를 보여야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 지면서  '앞으로는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듯 하면서 등 뒤에서 '비수'를 들이댄 시장'이라는 말 같지 않은 말을 생산해 냈다.

이는  곧 '51만 포항의 시장'이 한 정보형사의 주선으로, 그것도 외부의 레스토랑에서 가진 '수상한 모임' 하나가 이제 막 출항한 박승호號의 커다란 암초로 작용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발언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박 시장측에 몇 차례 '변명'이라도 들어보려고 시도했지만 응대조차 않으려 하는 데, 달리 뭐라 할말이 있겠는가. 이것이 정녕 책임 있는 시장의 모습이 아님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제라고 나서서 '그 모임'의 성격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왕 맞을 매라면 먼저 맞는게 낮다는 옛말이 있지 않는가. 털어버리면 아무것도 아닌것이 입을 닫고 있으면 온갖 억측스런 추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돼 있는 것이 세상사다.

만약 박시장이 말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도 있으면 모임을 주선한 당사자가 나서서 곤경에 처해있는 박시장을 대변해 줘야한다. 이것이 최소한의 정의요. 의리인 것이다. 당사자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 할수록 그 의혹은 그만큼 불어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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