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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의원 “미래부, KIST 박정희 동상 우상화” 맹비판

장영실 동상은 후미진 곳 이전·방치,우정사업본부, 박정희 기념우표 계획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6/09/22 [18:06]

 

미래창조과학부의 박정희 전 대통령 우상화 작업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미래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3월 10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새로 설치하였다. 동상은 KIST 본관 옆「KIST 50주년 기념공원」에 약 2미터 높이의 황금색으로 세워졌다.

 

동상의 뒤편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설립 5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불모지였던 시기에 과학기술입국의 신념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씨앗을 뿌린 설립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기려 이 동상을 세우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또 동상 앞에는 KIST 연구원들의 사진, 책자, 편지가 들어간 타임 캡슐도 묻었다.

 

▲ 김경진의원은“우리 과학기술 역사에는 세종대왕, 최무선, 허준, 우장춘, 최형섭 前장관 등 기념할 만한 선현이 많은데, 굳이 과학기술·ICT를 총괄하는 미래부가 나서서 박정희 우상화를 추진하는 것은 재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하였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와 함께 김 의원은 kist 내 장영실 동상의 이전 역시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경진 의원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인물 하면 초등학생도 떠올리는 장영실을 떠올리는데, 장영실 동상을 옮기고 박정희 동상을 가장 좋은 곳에 설치 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장영실 동상을 새로 옮긴 곳은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곳으로, KIST에 근무하는 사람조차 장영실 동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KIST는 16년 2월 26일 본관 앞 연못 남측에 기존부터 설치되어 있던 장영실 동상을 KIST 중문 초소 뒤편으로 옮겼다. 이에 김 의원측은 박정희 동상을 새로 세우면서, 박정희 동상 자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장영실 동상을 외진 곳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장영실 동상을 새로 옮긴 곳은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곳으로, KIST에 근무하는 사람조차 장영실 동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한편, 미래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9월 15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를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16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이 탄생한 고향인 구미시에서 우정사업본부에 우표발행을 건의하였고, 지난 5월 23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발행을 결정하였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박정희 우표의 발행규모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16년 이중섭 기념우표가 60만장, 10년 안중근 의사 기념우표가 160만장인 점을 감안하면 100∼200만장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진 의원은 “우리 과학기술 역사에는 세종대왕, 최무선, 허준, 우장춘, 최형섭 前장관 등 기념할 만한 선현이 많은데, 굳이 과학기술·ICT를 총괄하는 미래부가 나서서 박정희 우상화를 추진하는 것은 재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KIST측은 동상 이전 문제에 대해 "설립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기부 받아 설치한 것은 사실이나 기존에 설치돼 있던 장영실 동상을 박정희 동상을 세우기 위해 이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IST는 "2016년 2월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외부 기증자가 KIST 설립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제작해 기증함에 따라 2016년 3월 10일 본관 옆 KIST 50주년 기념공원에 설치했다"면서 "두 동상의 위치는 150미터 거리 이상 거리가 있다. 또한 장영실 동상을 KIST 역사관 진입로 측면으로 이동시킨 것은 역사관 방문을 위한 초‧중‧고등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김 의원측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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