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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폐막작 '검은 바람' "IS의 학살 세계에 알리고 싶다"

감독 후세인 하싼 "IS가 침공해 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모든 것을 파괴한 이야기"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6/10/14 [07:29]

 

▲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검은 바람' PD 메흐멧 악타스(왼쪽부터), 후세인 하싼 감독, 배우 디만 잔디, 라케시 샤바즈  ⓒ배종태 기자


"IS 학살로 피해자들이 겪은 어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검은 바람(The dark Wind)'의 프로듀서 '메흐멧 아타스'는 13일 기자시사에 이어 해운대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쿠르드계 독일인 프로듀서 메흐멧 악타스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검은 바람’이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것은  큰 기회”라면서 “IS 학살로 피해자들이 겪은 어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회견에는 강수연 BIFF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더로, 메흐멧 악타스 PD, 후세인 하싼 감독, 배우 디만 잔디(여주인공), 라케시 샤바즈(남주인공)가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에 침공한 IS의 무자비한 주민학살로 빚어진, 피해자들이 겪은 어려움과 고통 등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검은바람'을 소개했다.

 

▲ BIFF 폐막작 '검은바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배종태 기자
▲ 감독 후세인 하싼이 영화 '검은바람'을 제작한 동기를 밝히고 있다.     ⓒ배종태 기자


감독 하싼은 "이 영화는 IS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침공해, 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모든 것을 파괴한 이야기"라며 "IS 침공으로부터 사람들이 탈출해 자유를 얻고, 전쟁이 끝난 후의 삶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인가를 보여주려 했다"고 영화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스토리가 중요했다"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에서 초반부에 나오는 IS가 침공 당시, 실제 3,500여명의 여자를 납치했다. 이들 중 일부 돌아온 생존자들을 인터뷰해서 이야기를 만들었고, 또 새로운 생존자의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각본을 수정하며 만들었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싼 감독은 IS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서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에서 이야기는 여성 피해자 중심으로 전개 되지만, 그의 가족과 사회 모두가 IS의 피해자다. 영화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남자 주인공 레코다. 그는 끝까지 투쟁해야하기 때문"이라면서 "(IS와 전쟁은)문명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노예시장은 어느 나라에도 존재했다. IS의 학살은 내 나라 옆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두려워하는 것은, IS는 인간 집단이 아니고, 오로지 테러하는 잔인한 집단일 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실상을 알리는 영화를 만드는 것 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싼 감독은 영화 제목을 검은바람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IS가 제가 사는 지역을 침공해 좋았던 환경 모든 것을 파괴하기 때문에 ’검은바람’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 좌로부터 메흐멧 악타스PD, 후세인 하싼 감독, 배우 디만 잔디, 라케시 샤바즈, 강수연 집행위원장     ⓒ배종태 기자
▲ 여주인공 '페로'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디만잔디가 연기할 당시의 어려움을 전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또 하싼 감독은 “한국에서도 평화의 메세지가 중요하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자신의 신념을 따르며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자 했다. 우리가 살고자 하는대로 내버려 두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해 밝혔다.

 

실제 기자였던 남자주인공 ‘레코’ 역을 맡은 라케시 사바즈는 “(IS에 의한)학살이 일어났던 일주일 뒤 많은 지인을 만났고, 가족들이 죽고 체포 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분들이 이야기를 써 주었다. 연기를 하면서 학살을 통해 가족을 상실한 심정에 데해 많은 생각을 했다. 실제로 친구들이 이런 아픔을 많이 겪었다. 영화는 IS공격으로 인한 학살 초반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주인공 ‘페로’ 역을 맡은 배우 디만 잔디는 “여성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봐 준게 고맙다”면서 “인간의 고통은 같다고 생각한다. 연기 장면은 신체적으로도 옷을 벗거나, 뛰어야 하는 부분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힘 들었다. 특히 IS에 납치되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를 생각하며,  IS에 납치된 ‘페로’ 연기를 했다”고 연기할 당시의 어려웠던 점을 털어놓았다..

 

▲  쿠르드계 독일인 프로듀서 메흐멧 악타스  ⓒ 배종태 기자

 

▲ 남주인공 '레코'역을 맡은 배우 라케시 샤바즈     ⓒ배종태 기자

 

[작품 소개]

검은 바람 The Dark Wind

Director | 후세인 하싼 Hussein HASSAN

Iraq/Germany/Qatar | 2016 | 92min | DCP | color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 이라크의 쿠르디스 탄 지역에서 저명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이라크의 싱갈 지역에 사는 야즈디 족 청년 레코는 페로와 약혼한 사이이다. 어느 날, 페로는 IS에 의해 납치되고 노예시장에 팔려간다. 레코는 천신만고 끝에 그녀를 찾아 난민캠프로 돌아오지만, 레코의 부모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페로를 배척하기 시작한다. 강간으로 인한 임신 사실까지 알려지고, 가문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버지의 차가운 시선은 페로의 고통을 극단으로 몰고 간다. 그녀의 고통을 감싸는 이는 레코와 어머니뿐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전쟁, 테러의 가장 심각한 피해자는 늘 여성이다. 페로의 고통이 더 심각한 이유는, 그녀가 모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마을 사람들 속에 놓여져 있다는 것이다. 정신적, 경제적 상실감이 그들로 하여금 페로를 더 증오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후세인 하싼 감독은 이 모든 과정을 전개해 나가면서, 극적 갈등구조는 유지하면서도 형식적으로는 냉철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현재 현실 속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비극임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리고, 이 비극이 야즈디족에 국한된 것이 아닌, 동시대 인류의 보편적인 비극임을 강조하고 있다.

PD메흐멧 악타스, 감독 후세인 하싼(이라크), 배우 디만 잔디, 라케시 샤바즈

후세인 하싼은 1974년 이라크 쿠르디스탄 태생으로 작가이자 배우, 감독이다. 첫 장편 <만개한 수선화>가 2006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되었고, 2009년 연출한 두 번째 장편 <헤르만>은 그 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그는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샤우캇 아민 코르키의 <크로싱 더 더스트>(2006)와 <돌에 새긴 기억>(2014), 그리고 바틴 고바디의 <마르단>(2014)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검은 바람>(2016)은 그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이다.

라케시 샤바즈 Rekesh SHABAZ / 배우 / 이라크

라케시 샤바즈는 2009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후세인 하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헤르만>(2009)에 출연했다. 이후 samyan(2013), Pako(2015)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또한 2016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자 후세인 하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검은 바람>(2016)에 출연해 <헤르만>에 이어 또 한번 부산과 인연을 맺는다.

디만 잔디 Diman ZANDI / 배우 / 이란

디만 잔디는 1990년생으로 이란 태생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2014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샤우캇 아민 코르키 감독의 <돌에 새긴 기억>(2014)이 있다. 2015년에는 쿠르드족의 억압과 비극의 역사를 그린 샤흐람 알라디 감독의 <검은 말의 기억>(2015)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2016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검은 바람>(2016)에 출연했다.    

메흐멧 악타스 Mehmet AKTAS / 프로듀서 / 독일

메흐멧 악타스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프로듀서이며, 제작사 ’mitosfilm‘의 수장이다. 악타스는 2009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페르시아 고양이들>(2009)과 2014 낭트3대륙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송 오브 마이 마더>(2014)의 제작자이다. 악타스는 또한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세를 떨쳤는데, 그가 쓴 작품으로는 <레터 투 더 킹>(2014)과 2014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에서 UNESCO상을 수상한 <돌에 새긴 기억>(2014)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16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검은 바람>(2016)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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